이번 주 정기 점검을 통해 소모한 노동력으로 얻는 경험치가 2배 증가하거나, 50레벨 이하의 퀘스트 완료 시 경험치나 보상을 상향하는 등 전반적으로 레벨업에 관련된 개선이 이뤄졌다.

아무래도 55레벨까지의 여정이 힘겨워서 매번 패치 노트에 경험치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면 가장 신경 쓰기 마련인데, 이번 업데이트는 주목해 봐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하슬라 버려진 훈련소 지역 몬스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증표의 개수 및 획득 확률을 상향!'이라는 부분이다.




▲ 하슬라 지역에 있는 버려진 훈련소



버려진 훈련소는 과거 유저들의 아이템 파밍을 돕기 위하여 하슬라에 추가된 지역으로, 이곳에 존재하는 50레벨의 몬스터를 처치해 일정량의 '증표'를 모으면 최상위 등급의 무기로 교환해주는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증표의 드랍율 자체가 절망적일 만큼 낮고, 수백 개를 모으는 데 필요한 시간이나 노력이 과하다 싶을 정도였기 때문에 일부 의지가 확고한 유저들 외에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이름 그대로 '버려진' 장소가 되어 한동안 방치되었다.




▲ 훈련소 내 기본 NPC와 공간 기록서가 있는 위치


▲ 증표로 교환 가능한 한손검과 방패의 외형(사진: 시체애호가 유저의 게시글)



이랬던 버려진 훈련소가 이번 업데이트로 몬스터 처치 후 증표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이 상향되었는데, 실제로 기자가 실험해보니 단순한 상향이 아닌 100% 드랍으로 변경된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실험은 장비 수준이 안 좋은 경우 몰이 사냥은 힘들다는 걸 고려하여 50레벨 일반 몬스터 독향기 라플레시아, 난폭한 사라세니아를 대상으로 오로지 1:1 사냥을 통해 진행했다.

여기에 50레벨 정예 '태고의 야차 군대 창병'은 혼자 잡기 쉽지 않은 몬스터기 때문에 사냥 장소 역시 해당 몬스터가 근처에 존재하지 않고, 두 종류의 일반 몬스터만 있는 훈련소 공간 기록서 5시 방향 명당을 선택하여 방해 요소를 최소화했다.




▲ 피하는 게 좋은 정예 몬스터


▲ 독향기 라플레시아는 원거리 기절 공격을 가끔 사용한다


▲ 생명력 흡수 스킬을 사용하는 난폭한 사라세니아!


▲ 일반 몬스터만 등장하는 추천 장소



약 10분간 사냥에만 집중한 결과 총 45개의 종류별 빛바랜 증표와 13개의 광대의 주머니를 획득할 수 있었는데,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재료 모으는 속도가 증가하여 아이템 교환까지 필요한 수고가 확 줄어 들었다.




▲ 몬스터 처치 시 증표는 100% 획득이 가능했다!(10분동안 획득한 아이템)



사냥을 통해 획득한 빛바랜 증표는 버려진 훈련소의 파편 연구학자 소아 근처의 '잊힌 아슬라의 기억'에서 교환이 가능하며, 희귀/고대/영웅 등급에 따라 필요한 증표수가 차이가 난다.

특히 교환 가능한 모든 아이템은 단 한 종류(색상)의 빛바랜 증표를 요구하는데, 몬스터마다 정해진 색상을 드랍하는 것은 아니라서 목표로 한 수량을 채우기에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파편 연구학자 소아에게 빛바랜 하슬라의 파편을 구매한 후, 종류별 증표 하나씩을 재료로 합성한 동토래의 돌조각을 이용하면, 추가 노동력을 소모해 자신이 원하는 빛바랜 증표를 얻는 것도 가능하다.



▣ 아슬라의 유산 교환에 필요한 증표

■ 아이템 등급별

- 희귀 등급(150개), 고대 등급(200개), 영웅 등급(300개)


■ 아이템 접두사별

- 아이템 접두사에 따라 다른 종류의 증표가 필요하다
- 예) 빛바랜 명예의 한손검 - 빛바랜 명예의 증표 / 찬란한 희생의 현악기 - 빛바랜 희생의 증표


■ 그 외 정보

- 동토래의 돌조각 제작은 종류별 증표 한 개, 빛바랜 하슬라의 파편, 노동력 25가 필요하다.
- 제작된 동토래의 돌조각 1개는 자신이 원하는 증표 5개와 교환이 가능하다
- 아이템 제작 시 500의 노동력이 필요하다(추가)


▲ 모든 아이템은 한 종류의 증표를 필요로 한다


▲ 동토래의 돌조각 한 개는 원하는 증표 5개로 교환이 가능!



실제로 업데이트 후 버려진 훈련소에서 사냥해본 한 유저의 경험에 따르면, 2시간 남짓 시간을 투자해 희귀 등급의 빛바랜 불굴의 방패를 제작할 수 있었고, 적대 세력의 방해만 심하지 않은 경우 영웅 등급 교환도 하루면 가능할 정도라고 한다.

따라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50레벨의 일반 몬스터를 1:1로 잡을 수 있는 수준의 레벨과 장비를 갖춘 유저라면, 적은 노력으로 에페리움 등급의 무기와 악기를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하슬라 버려진 훈련소에서 교환 가능한 아이템 ]



▲ 에페리움 / 아슬라의 유산 무기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