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마스터즈 정규 시즌을 SKT T1이 1위를 확정했다. 4월 24일 목요일에 열린 롤 마스터즈 18회차에서 1위인 SKT T1이 2위인 삼성 갤럭시를 2대 1로 꺾었다.

SKT T1은 롤 마스터즈에서 6전 6승 전승으로 1위를 확정했다. SKT T1은 조작 논란으로 선수들이 흔들리고, 롤챔스에서도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도 패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SKT T1은 삼성 갤럭시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여전한 강자라는 것을 입증했다. 다음은 SKT T1의 최병훈 감독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롤 마스터즈 전승 우승을 달성한 소감은?

마스터즈가 시작할 때 성적에 딱히 기대하진 않았다. 마스터즈에 힘을 실을 수 있을까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마다 열심히 하고, 이기고 싶다는 것이 보여서 코칭 스태프도 함께 노력했다.

마스터즈 정규 시즌을 1위로 마무리하게 돼서 기분 좋다. 마스터즈에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서 팬들께 죄송하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은 준비 하겠다.


Q. 정규 시즌의 마지막 경기였는데, 1세트에서 K팀이 패배했다. 어땠나?

K가 지고, S가 이기고 이런 시나리오를 짠 건 아니다. 1, 2세트 모두 지지 말자고는 생각했다. 삼성 갤럭시는 롤챔스에서 4강 내전이 되어있기 때문에, 2대 0으로 앞서고 있다면 마스터 매치에서 연합팀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행히 2세트에서 승리해서, 삼성 갤럭시가 새로운 조합이나 전략을 구사하진 않았다.

1세트 때 패배해서 불안하긴 했지만, 오히려 뒷 경기인 S팀이 부담없었던 것 같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겁을 내지 않고 경기한 것 같다. 탄력을 받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같다.


Q. 3세트에서 연합팀을 구성했는데?

김정균 코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팀호흡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그 날 컨디션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구성으로 맞춰본 건 아니지만, 연합팀 구성이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마스터 매치 취지에도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K팀 봇 듀오가 좋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S팀의 봇 듀오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출전했다. 김정균 코치가 그 선수들이 굉장히 좋은 컨디션이라고 조언했다.


Q. 어떤 선수가 전승 우승을 하는데 가장 많이 기여했다고 생각하는지?

이재완 선수가 가장 컨디션도 좋았고, 상황 판단도 좋았다. 경기 전날 이재완 선수와 얘기할 땐 불안했는데, 오늘 굉장히 좋았다. 다른 선수들도 잘 해줘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상혁 선수도 잘했지만, 수훈갑은 이재완 선수다.


Q. 결승을 준비할 시간이 많은데?

경기력이 많이 무뎌졌다고 말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맞춰볼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한다. 결승전만 남았지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어떤 팀과 맞붙어도 자신 있다.

K팀은 전력이 떨어지고, S팀이 들쭉날쭉하다고 한다. 그런 부분을 훈련하기 위한 시간이 기대된다.


Q. 조작 논란 이후로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어떤가?

그런 생각 안하고 있다. 여론도 그런 방향에서 벗어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게임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팀 분위기는 계속 좋은 상태다. 논란 때문에 여러 선수가 힘들어했다. 다만, 말끔하게 해소됐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상태로는 경기로밖에 증명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훈련을 할 생각이다. 팬분들이 걱정 안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 보여주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롤챔스도 그렇고, 마스터즈도 그렇고 많은 고생을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김정균 코치도 많이 노력하고 힘들어하면서 결과를 만들어 냈다. 김정균 코치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그리고 어떤 논란이 있어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