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자' 삼성 갤럭시의 마스터즈 정복은 성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전설' SKT T1이 마스터즈를 계기로 롤챔스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 것인가.

스토리가 가득한 롤 마스터즈 결승. 선수들만큼이나 주목받는 이들이 있다면 바로, SKT T1의 '꼬마' 김정균 코치와 삼성 갤럭시의 '옴므' 윤성영 코치다. 코치는 선수들에 가려지긴 했지만, 팀의 머리를 담당하고 있다. 밴픽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전략이나 약점을 분석하고, 선수들의 약점을 잘 가려줄 수 있는 '숨은 공신'이 아닐 수 없다.

선수 중엔 누가 가장 중요할까? 게임단마다 다르겠지만, 팀의 '주장'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때로는 밀어주는 주장의 역할. 상위 라운드로 갈수록 그 역할이 중요해지고, 결승전에서는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책임이 막중하다.

이번 롤 마스터즈 결승을 준비하는 각 팀의 코치, 주장의 각오는 어떨까. 다음은 SKT T1과 삼성 갤럭시의 코치, 주장의 출사표다.


■ 삼성 갤럭시


코치 - '옴므' 윤성영



Q. 지난 시즌도 그렇고 삼성 갤럭시에 패배한 팀은 "상대가 준비를 잘 했다"라고 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어떤 부분을 잘 준비했다고 생각하는지?

한발 빠른 메타를 준비했기에 좋은 결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밴픽이나 기본적인 운영이 앞선 것도 있다.



Q. 그러면 밴픽을 구상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쓰는지?

선픽이 아닐 경우에는 상대방의 챔피언에 따라 맞춰간다. 카운터 챔피언을 미리 생각해둔다. 일단 OP 챔피언을 파악 후 상대 팀 선수들이 잘하는 픽을 막는다.

그리고 핵심 딜러들을 위한 챔피언 픽과, 스플릿 푸쉬가 좋으면서 백업이 가능하고 1대 1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챔피언을 한두 개 가져간다. 그러면 더욱 더 쉽게 운영을 할 수 있다.



Q. SKT T1의 김정균 코치도 그렇지만 선수 출신 코치다. 선수 시절 경험이 도움되는지?

많은 도움이 된다. 선수들과 같은 눈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은 선수 출신 코치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다. 게임밖에 모르는 열정 또한 선수들과 똑같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Q. SKT T1을 상대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아무래도 변수(은신, 글로벌 궁극기)를 가진 챔피언들을 조심한다면 쉽게 세트를 따낼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삼성 갤럭시는 오존뿐만 아니라 블루까지 강팀 반열에 합류했다. 마스터즈는 한 팀이 아닌 두 팀으로 하는 방식이기에 우승할 자신이 있다. SKT T1을 잡고 꼭 우승하겠다.



오존 주장 - '댄디' 최인규



Q. 롤챔스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소감이 어떤가?

형제팀 모두 열심히 했다. 지난 롤챔스에서 성적으로 보답 받은 것 같아서 블루 팀에게 감사하다. 다음 시즌도 형제팀 모두 열심히 해서 롤드컵에 같이 가겠다.



Q. 어떤 선수가 가장 경계 되는지?

당연히 '페이커' 이상혁이다.



Q. 반대로 어떤 라인은 편하게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봇 라인이 쉬워 보인다. 우리 게임단의 봇 라인이 상대 봇 라인보다 확실한 우위에 있다고 본다.



Q. 롤 마스터즈에서 SKT T1 S에게 패배했는데, 패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모두가 집중을 못 했다. 준비한 것의 10%도 보여주지 못하고 무너졌다.



Q.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는?

삼성 갤럭시가 마스터즈도 최강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블루 주장 - '하트' 이관형



Q. 스프링을 우승하자마자 마스터즈 결승이라는 기회가 또 왔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서 할 수 있는 한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 마스터즈도 그렇다.



Q. 롤챔스 스프링에선 SKT T1 K와는 만나지 않았는데, 기대되는지?

물론, 기대된다.



Q.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생각인가?

'우리가 연습해온 것만큼만 잘하자' 이런 생각으로 경기하겠다.



Q. 결승전 예상 스코어는?

3대 0을 생각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각오를 말해달라.

마스터즈 결승에 오시는 팬분들께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



■ SKT T1

SKT T1 코치 - '꼬마' 김정균



Q. 삼성 갤럭시의 윤성영 코치도 그렇고, 김정균 코치도 선수 출신인데. 비교당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웃음)옴므 코치와 비교하기엔 우승자 출신이라 비교하면 안 될 것 같다.



Q. 그래도 왕년엔 잘나가지 않았나.

한 게 없다(웃음). 그냥 '최초'타이틀밖에 없다.



Q. 롤챔스에서 삼성에 많이 패했는데, '복수 하겠다'라는 생각이 있는지?

항상 경기에 임할 때 목표는 우승이라 상대방은 상관없다. 그냥 우승하고 싶다.



Q. 지난 시즌은 경기 내적으로도 그렇고 외적으로 일이 많았다. 팀 분위기는 괜찮나?

만두가 아파서 그런 것도 있었고, 외부적인 일도 있었고 좋지 않았다. 지금도 맞춰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롤 마스터즈 결승이 중요한 기점이 된다. 어떻게 보면 시작점이라고 볼 수도 있다.



Q. 마스터 매치에서 어떤 조합을 생각 중인지?

경기에 들어가 보고, 그 날 컨디션을 보고 결정해야 될 것 같다. 예상도 해가긴 하지만.



Q. 스코어를 예상한다면?

삼성의 기세가 좋기때문에, 5세트까지 갈 것 같다.



Q. 가장 경계하는 선수를 말해달라.

정글러들이 경계된다.



Q. 반대로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라인은?

봇 듀오와 미드 라인(웃음). 상대방의 봇 라인이 굉장히 잘하는 건 맞지만, 우리 봇 라인이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 상대 봇 라인만 강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준식이가 가서 죽어주는 모습이 몇 번 있긴 했지만(웃음). 그리고 우리 미드 라인도 최근에 굉장히 잘한다. 지훈이도 물이 올랐다.



Q. 마지막으로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는?

눈이 즐거운 경기 보여드리겠다.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SKT T1 S 주장 - '마린' 장경환



Q.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는?

연습한 대로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Q. 삼성 갤럭시에서 가장 경계되는 선수는?

다데장군?(웃음)



Q. 반면 자신감 있는 라인은 어딘가?

미드. 우리 팀 미드가 잘한다. SKT T1이 미드가 가장 강한 것 같다.



Q. 결승 스코어를 예상한다면?

3대 1 정도로 이길 것 같다. S가 두 번 이겨야겠다(웃음).



SKT T1 K 주장 - '벵기' 배성웅



Q. 컨디션은 어떤가?

컨디션은 평소랑 똑같다.



Q. 주장이 '푸만두' 이정현에서 배성웅으로 바뀌었는데, 이정현이 쉬면서 주장을 하게 된 건지?

그렇다. 만두 형이 쉬면서 내가 주장을 맡게 됐다. 주장이라고 무슨 권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웃음).



Q. 오존과 만나게 됐는데, 롤챔스에서 복수할 생각인가?

생각보다 빨리 만나서 좋다. 블루도 마스터즈에서 졌는데, 둘 다 복수하겠다.



Q. 가장 경계되는 선수는?

'스피릿' 이다윤 선수가 가장 경계된다. 롤챔스 우승팀 정글러니까 그 만큼 잘할 것 같다. 라인 스왑만 아니면 정글러 싸움으로 흐를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각오를 듣고 싶다.

지난 시즌에 삼성에 당해서, 복수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