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존의 미드 라이너 '폰' 허원석이 드디어 우승의 꿈을 이뤘다.

허원석은 8일 SKT LTE-A 롤 마스터즈 결승전 1, 3세트에 출전해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삼성 갤럭시의 우승을 견인했다. 삼성 블루의 미드 라이너 '다데' 배어진의 롤챔스 스프링 우승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약 2주 전의 아픈 기억이 말끔히 사라졌다.

'폰' 허원석은 비운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핫식스 롤챔스 스프링 2014를 앞두고 블루에서 오존으로 자리를 옮긴 탓에 첫 소속 팀이었던 블루의 우승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삼성 갤럭시 LoL 팀 최윤상 감독의 '오존-블루 미드 교체'는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지만 허원석 입장에서는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원래 저기였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허원석도 어엿한 우승자로 거듭났다. 롤 마스터즈 결승전 1, 3세트에서 SKT T1 S, SKT T1 K를 상대하며 삼성 갤럭시의 우승을 견인했다. 미드 교체 결정으로 인해 비로소 '다데'와 '폰'이 함께 활짝 웃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이날 허원석은 두 세트 연속으로 트위스티드페이트를 선택해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며 '현재 활약하는 선수들 중 트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가 거짓이 아님을 입증하기도 했다. 또한 SKT T1 K와의 3세트 대결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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