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의 첫 결승에서 먼저 웃은 팀은 골든코인 팀이었다.

8월 16일 진행된 HCC 결승전 1일 차 경기에 출전한 골든코인 팀은 '용카츄' 박성현 선수가 2킬을 기록하고 팀장인 'RenieHouR' 이정환 선수가 경기를 마무리하며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골든코인 팀은 이제 한국 최고의 팀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다. 오늘 경기에서 팀에 승리를 안긴 'RenieHouR' 이정환, '용카츄' 박성현,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 결승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골든코인 팀



결승전 선취점을 달성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1승을 한 소감이 있다면?

박성현: 오늘 경기는 다 우리가 예상한 대로 흘러갔던 것 같다. '슬시호' 정한슬 선수를 내 선에서 끝내지 못한 게 아쉽다.
김건중: 오늘 내가 자신이 없어서 선봉을 박성현 선수에게 넘겼는데, 패배해서 팀이 이겼는데도 기분이 찝찝하다.
이정환: 일단 첫날 1승이 정말 중요한데 우리가 가져와서 기분 좋고, 준결승에서는 1일 차에 이긴 팀이 모두 최종 승리에 성공했는데, 그 법칙을 결승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결승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까다로운 점은 무엇이었나?

이정환: 우리가 오늘 준비해온 덱의 카운터를 고민했다. 우리 덱이 한번 노출되면 상대도 쓸 수 있기 때문에 그걸 의식해서 고민했는데 그 과정이 좀 힘들었다. 또 중간에 한중 마스터즈까지 있어서 그것도 의식해야 했다.
김건중: 한중 마스터즈 끝나고 무너진 멘탈을 복구하는 게 힘들었다.
박성현: 확실히 한중 마스터즈에서 떨어진 게 심리적으로 좀 힘들었다.



박성현 선수는 자신의 첫 올킬을 아쉽게 놓쳤다. 어떤 부분에서 말린 것 같은가?

박성현: 사실 오늘은 내가 선봉으로 나올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김건중 선수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선봉으로 나오게 되었다. 정한슬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정한슬 선수가 필요한 카드를 정말 잘 찾아낸 것 같다.



조강현 선수를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비밀 사냥꾼 덱이 인상적이었다. 어떤 컨셉으로 구성된 덱이며, 어떤 직업을 상대로 준비한 것인가?

박성현: 개인적으로 낙스라마스 4주차에 나온 미치광이 과학자가 정말 사기 카드라고 생각하고, 이 카드를 중심으로 짜는 덱에 집중했다. 등급전에서도 이 덱을 써봤는데 승률이 좋아서 들고 나오게 되었다. 내전에서도 이 덱으로 거의 무패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었다.



김건중 선수는 정한슬 선수를 상대로 2:1까지 몰아붙였지만, 블라인드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앞서 1세트에서도 주문 도적으로 패배했는데, 어떤 노림수에서 다시 꺼낸 것인가?

김건중: 상대가 주문 도적을 카운터칠 만한 덱이 없다고 생각했다. 위니 흑마법사가 나와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 손 패가 잘 따라준 게 아쉬웠다.



이정환 선수가 HCC에서 사제 첫 승에 성공했다. 최근 등급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장-동-간 콤보(장의사-동전 한 닢-간식용 좀비)를 이용한 덱이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덱인지 알려줄 수 있는가?

이정환: 많은 분들이 제 사제 경기를 보고 '운이 좋았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이 덱이 키 카드라 할 수 있는 간식용 좀비나 장의사가 안 나와도 상당히 승률이 좋다. 내전에서 5턴까지 아무것도 못 했는데 승리한 적도 있다. 명확히 위니 덱도 아니라서 9~10턴까지 넘어가도 힘 싸움이 좋고, 모든 덱을 상대로 할만한 것 같다. 1, 2턴에 키 카드가 안 나와도 승리할 수 있는 공식이 몇 가지 더 있고, 1, 2턴에 이렇게 나와주면 더 세다.



낙스라마스 4주차의 모든 카드가 적용되었다. 등급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현재 어떤 직업에 주목해야 하며, 어떤 카드가 키 카드라고 생각하는지 팁을 준다면?

이정환: 사제가 정말 세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들고 왔다. 손 패가 말려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사제 이외에 경쟁력 있는 직업으로는 사냥꾼 정도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제야 직업 간 밸런스가 맞아가는 것 같다. 사실 지금 등급전에서는 어떤 덱을 파도 괜찮은 것 같다. 등급전을 하는 유저들도 개인적으로 다양한 직업을 파보면서 연구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김건중: 개인적으로 거인 흑마법사가 지금 더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최근 사냥꾼이 세지면서 거인 흑마법사 덱이 좀 주춤한데, 충분히 역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
박성현: 사제가 지금 정말 좋은 것 같다. 그다음은 사냥꾼 정도. 앞으로도 더 발견될 덱이 더 많을 것 같은데, 나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일만 이기면 한국 최고의 팀이 된다. 내일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박성현: 지난 4강 때 말한 것처럼, 우린 이미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내일도 마스터 매치까지 가지 않고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김건중: 이제 하루만 더 이기면 우승이니 평소에 하던 것처럼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이정환: 오늘 첫 승이 많은 걸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내일 꼭 한국 최고의 팀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