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의 첫 결승에서 먼저 웃은 팀은 골든코인 팀이었다.

8월 17일 진행된 HCC 결승전 2일 차 경기에 출전한 골든코인 팀은 결승 1차전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 선수가 올킬의 활약을 펼치며 갓드로 팀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골든코인은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팀에 올라서게 되었다. 오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RenieHouR' 이정환, '용카츄' 박성현,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 우승을 확정 지은 골든코인 팀!



한국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

박성현: 한국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이번에 증명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김건중: HCC 처음부터 우리 팀이 최강이고 꼭 우승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이루어졌다.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이정환: 정말 기분이 좋고, HCC 이후에도 대회가 많은데 그것도 더 열심히 하겠다.



김건중 선수가 어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었는데 컨디션이 회복된 것인가?

김건중: 오늘이 절정까지는 아니었고, 어제는 많이 졸렸는데 오늘은 많이 자고 와서 컨디션이 좋았다. 평소 하던대로 했다.



첫 라운드에서 상대 도적을 상대로 또 도적을 꺼냈고, 패배하게 되었다. 많은 유저들이 위니 흑마법사를 예상했는데, 2라운드를 위해 일부러 숨긴 것인가?

김건중: 주문 도적을 상대로 위니 흑마법사의 상성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꺼내지 않았다.



오늘 명장면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아무래도 사제 덱이 핵심이었던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된 덱인가?

김건중: 이 덱은 zetalot이라는 유명 사제 플레이어가 짠 덱이다. 사제가 최근의 패치로 하수인을 많이 쓰게 되었다. 그래서 장의사를 중심으로 죽음의 메아리 시너지를 고려해 선택한 덱이다. 어떤 직업을 상대로도 필드 싸움이 좋고, 굳이 상성이라면 야수 사냥꾼 정도만이 이 덱을 상대로 할만한 것 같다.



오늘 선봉으로 꺼낸 카드들이 모두 2승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상대 덱을 어느 정도 예측한 것인가?

박성현: 팀장의 오더가 있었다. 오늘 12경기를 했는데, 모든 덱을 다 맞췄다.
김건중: 처음에 야수 사냥꾼을 꺼낸 건 가장 무난하면서 자신있어서였다. 흑마법사는 뭔가 이걸 골라야겠다는 감이 왔고, '슬시호' 정한슬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드루이드가 나올 것을 예측하고 상성이 좋은 사제 덱을 꺼냈다.



이정환 선수는 오늘 MVP를 차지하면 시즌 MVP가 확정이었다. 욕심이 나지 않았는가?

이정환: 나는 항상 남는 자리에 간다. 오늘은 김건중 선수가 선봉을 자청해서 나가게 되었고, 박성현 선수가 중견에 서겠다고 해서 중견에 세웠다. 딱히 욕심은 없었다.



박성현 선수는 오늘 경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덱이 있었는가?

박성현: 상대가 위니 덱을 많이 준비한 것 같아서 그것을 카운터하기 위한 사제 덱을 준비했다. 아마도 한 번은 보여줄 날이 있을 것 같다.



이제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팀이 되었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김건중: 팀적인 목표는 다음 HCC 우승이고, 개인적으로는 King of the Hill 연승 이어가는 것과 블리즈컨 출전이 목표다.
이정환: 지금 쌓인 거품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웃음)
박성현: 팀은 우승했으니, 이제 개인 타이틀을 더 따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건중: 지금까지 도와준 골든코인 팀원들과 가족과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모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박성현: 이번 하스스톤 대회가 정말 재미있었는데, 앞으로 e스포츠 분야에서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골든코인에서 하는 연승전도 많은 응원 부탁한다.
이정환: 연습 도와준 모든 팀원들과, 이번에 새롭게 들어온 '코둘기' 최용재 선수, 'Ghost' 박수광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골든코인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를 더 기대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