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중 최고는 바로 나!


8월 21일 인벤 방송국에서는 한중 마스터즈에 나서는 8인의 국가대표들 간의 자존심 싸움이 벌어졌다. 100만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현재 한국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한중 마스터즈 국가대표 최강자전이 펼쳐진 것이다.

한중 마스터즈에서 중국 국가대표와 상대할 순위를 결정하는 의미도 함께 있었던 만큼,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모두 최선의 플레이를 보여주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 가운데 당당히 국가대표 중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는 'leffe' 김정호 선수였다.



▲ 최고의 자리에 오른 'leffe' 김정호 선수



1경기에 나선 선수는 'leffe' 김정호 선수와 'cailsolo' 오솔길 선수였다. 사제 미러전으로 출발한 양 선수의 경기는 사제로만 내리 2세트를 따내고 상대 전사 덱을 주술사 덱으로 카운터한 김정호 선수가 3:1로 승리하게 된다.

2경기에서는 골든코인 팀의 팀장인 'RenieHouR' 이정환 선수와 나이트메어 팀의 팀장인 '페가소스' 심규성 선수가 자존심을 건 싸움을 벌였다. 첫 세트에서는 전사를 꺼낸 심규성 선수가 승리를 따내지만, 이정환 선수도 자신의 주력 덱이라 할 수 있는 전사 덱을 꺼내며 내리 3연승으로 4강에 진출한다.

3경기에서는 '로맨틱겨울' 조현수 선수와 'MaSsan' 정형수 선수가 맞붙었다. 조현수 선수는 첫 세트에 자신의 장기인 주술사를 선택하여 상대의 성기사와 사냥꾼을 꺾고, 사냥꾼을 꺼내며 게임을 3:1로 마무리 짓는 데 성공한다.

4강으로 가는 마지막 4경기에서는 'kranich' 백학준 선수와 'Lucete' 임영선 선수가 자웅을 겨루게 되었다. 상대 흑마법사에 첫 세트를 내준 백학준 선수는 사냥꾼을 꺼내며 반전에 성공하고, 3개의 세트를 내리 따내며 4강에 진출한다.



▲ 한 턴의 킬 각 싸움에서 상대 탈진 피해를 이용해 승리를 거두는 조현수 선수


▲ 8명의 국가대표 중에서 4강이 가려졌다.



4강 1경기에서 만난 선수는 김정호 선수와 이정환 선수였다. 첫 세트에 사제를 선택한 이정환 선수를 상대로 김정호 선수는 전사를 선택, 상대 죽음의 군주를 깨며 자신의 하수인으로 필드를 장악하고 승리를 가져간다. 2세트에 드루이드를 꺼낸 이정환 선수는 자연의 군대와 야생의 포효, 야생의 힘을 활용하며 의외의 결정타를 넣고 1:1을 만든다.

1:1의 상황에서 주문 도적을 꺼낸 김정호 선수는 상대의 자연의 군대와 야생의 포효를 의식하며 그림자 밟기 두 번을 모두 대지고리회 선견자에게 사용하는 판단을 하며 승리, 2:1로 앞서가게 된다. 마지막 덱으로 거인 흑마법사를 꺼낸 이정환 선수는 상대 주문 도적을 꺾고 5세트로 가는 데 성공하지만, 김정호 선수가 꺼낸 사냥꾼에 잡히면서 3:2로 김정호 선수가 결승에 진출한다.

4강 2경기에서는 그 누구보다 커리어가 필요한 두 선수인 조현수 선수와 백학준 선수가 맞붙었다. 사냥꾼 미러전으로 펼쳐진 첫 경기에서 승리한 조현수 선수는 백학준 선수의 두 번째 덱인 주문 도적까지 제압하며 2:0으로 앞서가게 된다.

백학준 선수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덱은 주술사였다. 상대의 사냥꾼을 꺾은 데 이어 악마 흑마법사 덱까지 잡아낸 백학준 선수는 상대의 마지막 덱인 주술사를 빼내는 데 성공한다. 조현수 선수는 상대의 둠 해머를 해리슨 존스로 잡는 한편 6장의 드로우를 확보하며 승리를 따낸다.



▲ 최근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정환 선수를 3:2로 꺾는 김정호 선수


▲ 2:2의 상황에서 승패를 가른 조현수 선수의 해리슨 존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두 선수는 김정호 선수와 조현수 선수였다. 첫 세트에서 양 선수는 자신이 가장 자신있어하는 사제(김정호)와 주술사(조현수)를 꺼내 들었다. 간식용 좀비와 죽음의 군주로 초반 필드를 잡은 김정호 선수는 2기의 간식용 좀비를 아키나이 영혼사제를 통해 불덩이 작렬로 활용하며 승리를 가져간다.

2세트에 거인 흑마법사를 꺼낸 조현수 선수는 상대편의 죽음의 군주를 처치한 효과가 산악 거인을 뽑아내며 1:1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3세트에 사냥꾼을 선택한 김정호 선수는 치명적인 사격으로 용암 거인을 처치하고 리로이 젠킨스를 결정적인 타이밍에 드로우하며 2:1로 앞서가는 데 성공한다.

조현수 선수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덱은 사냥꾼이었다. 돌진 사냥꾼 덱을 꺼낸 조현수 선수는 초반부터 상대 본체를 공격하며 압박을 넣고 리로이 젠킨스까지 꺼내며 6턴 만에 승리, 게임을 최종전으로 끌고 간다.

마지막 경기에서 김정호 선수가 선택한 덱은 전사였다. 상대의 극단적인 공격을 방패 막기와 썩은위액 누더기골렘으로 막아낸 김정호 선수는 그롬마쉬 헬스크림과 죽음의 이빨을 활용하며 결정타를 넣고 3:2의 스코어로 한국 최강자의 자리에 오르는 데 성공한다.



▲ 김정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 경기에서 순위가 모두 결정되었다.


▲ 한국 최고의 자리에 오른 'leffe' 김정호 선수



명실공히 한국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지금 소감이 어떤가?

너무 기쁘고, 최강자라는 타이틀은 나에게 좀 안 어울리는 것 같다. 운이 너무 좋았고, 16강부터 결승까지 다들 너무 잘하는 분들을 만나서 한끗 차이로 겨우 이겼다.



오늘 우승을 예감한 순간은?

마지막 경기, 마지막 카드까지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8강에서 탈락할 거라고 굳게 믿었는데, 매 경기 정말 어떻게 이기고 올라왔는지 모르겠다.



오늘 우승까지 가는 데 가장 어렵거나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는가?

결승전 3경기 때 조현수 선수의 거인 흑마법사를 카운터하기 위한 야수 사냥꾼을 꺼냈을 때, 손 패가 잘 풀리지 않아서 고전했다. 극적으로 리로이 젠킨스가 드로우되서 이겼는데, 아마 리로이 젠킨스가 안 들어왔다면 조현수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을 것 같다.



오늘 우승을 이끈 1등 공신 덱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거인 흑마법사를 2번이나 카운터 한 야수 사냥꾼인 것 같다. 그 덱이 중요한 경기를 다 잡아주었다.



이제 한국 1위라는 타이틀로 중국 선수를 상대하게 되었다. 각오가 새롭게 다져졌을 것 같은데?

한국 1위라는 타이틀은 나에게 너무 버거운 타이틀이다.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해서 실수하지 않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16강에서는 꼭 이기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첫 오프라인 대회라서 오면 좀 부끄럽고 움츠러들 줄 알았는데, 인벤 관계자 분들이 편의도 많이 봐주시고 잘 대해주셔서 재미있었고 편안하게 게임했다. 앞으로 게임하면서 이런 날이 또 올지 모르겠지만, 평생 기억에 남는 일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