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의 운명을 건 승부에서 삼성 화이트가 먼저 웃었다. 8월 27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한국 롤드컵 선발전 2위 결정전에서 삼성 화이트와 SKT T1 K가 만났다. 시작부터 양 팀 모두 재미있는 픽을 선보이면서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초반부터 봇 듀오의 싸움이 치열했다. 삼성 화이트가 '피글렛' 채광진을 노리면서 선취점을 가져가는 듯했으나, 채광진이 센스있게 점멸을 사용하면서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미드에서 2대 2 싸움이 펼쳐졌다. 삼성 화이트가 역갱에 성공하면서 '페이커' 이상혁이 먼저 당하고 말았다. 이후, 다급해진 이상혁이 무리하면서 '폰' 허원석이 솔로킬을 만들었다. 분위기가 완전히 삼성 화이트 쪽으로 넘어오는 순간이었다.

모든 라인의 주도권을 삼성 화이트가 가지고 있었다. '뱅기' 배성웅은 어떻게든 탈론을 풀어주려고 노력했지만, 매번 역갱을 당하면서 삼성 화이트가 이득을 챙겼다. 봇에서도 삼성 화이트가 이기면서 순식간에 스코어는 7대 1까지 벌어졌다.

'댄디의 장막'이 완성되면서 삼성 화이트는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바론 앞 언덕에서 일어난 소규모 한타에서 삼성 화이트가 또다시 이득을 챙겼다. '댄디' 최인규의 렝가가 경기를 지배하고 있었다. 삼성 화이트는 멈추지 않았다. 한 번 전투가 시작되면 눈앞의 모든 SKT T1 K의 챔피언을 잡기 전까지 멈추지 않았다. 경기 시간 15분 만에 15대 5로 양 팀의 차이는 벌어졌다.

SKT T1 K의 유일한 희망은 탈론이었다. 비록 많이 죽었지만, 킬을 챙겼기 때문에 로밍을 통해 타 라인을 풀어주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삼성 화이트가 빠르게 백업을 오면서 매번 이득을 챙기는 쪽은 삼성 화이트였다.

삼성 화이트의 탈수기는 20분이 되기도 전에 돌아가기 시작했다. SKT T1 K의 버프 쪽 시야를 장악한 뒤, 천천히 2차 타워를 노렸다. 다소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 이어지면서 SKT T1 K의 희망이 사라졌다. 삼성 화이트는 완벽한 운영으로 SKT T1 K에게 역전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SKT T1 K는 어떻게든 역전을 만들기 위해 홀로 있는 챔피언을 끊어냈다. 그러나 양 팀의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모든 2차 타워가 파괴됐고, 삼성 화이트는 쉽게 미드 억제기까지 가져갔다. 제이스를 암살하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오히려 SKT T1 K가 완전히 당하고 말았다. 삼성 화이트는 시간을 끌지 않고 그대로 넥서스를 노리면서 경기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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