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시즌2에서 첫 승을 가져간 팀은 골든코인이었다.

9월 17일 진행된 HCC 시즌2 조별 풀리그 A조 1경기에 출전한 골든코인 팀은 2:0으로 영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으나, 최근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RenieHouR' 이정환 선수가 역올킬을 달성하며 3:2로 승리를 가져갔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밝힌 골든코인 팀의 'RenieHouR' 이정환, '코둘기' 최용재, 'Ghost' 박수광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골든코인 팀을 만나보았다



HCC 시즌2의 첫 승리팀이 되었다. 첫 승을 달성한 소감이 있다면?

이정환: 시작을 승리로 끊어서 기분이 아주 좋다.
최용재: 개막전을 이긴건 포스트 시즌 진출이 거의 확정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오면서 개인적으로는 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팀은 이길 것이라 예상했다. 최근 이정환 선수의 기세가 너무 좋다. (웃음)
박수광: 팀은 이겨서 다행인데, 내가 선봉으로 나왔는데 져서 팀의 기세가 꺾였었다. 다음 기회에는 반드시 기회를 살려 이기도록 하겠다.



보통 이정환 선수는 엔트리에서 타 선수들의 성향을 맞춰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박수광 선수와 최용재 선수의 출전 순서는 어떻게 결정된 것인가?

이정환: 항상 양보하긴 했는데, 오늘은 선봉으로 나오고 싶었다. 그런데 박수광 선수가 선봉을 자청해서 다시 양보했다.
박수광: 지난 팀에 있을때 항상 대장 순서로만 나와서 오늘은 내가 먼저 선봉으로 나오겠다고 자청했다.



HCC 시즌2 첫 올킬이 역올킬로 나왔다. 이정환 선수의 최근 기세가 정말 좋은데, 오늘 올킬을 결정적으로 예감한 순간이 있다면?

이정환: 상대 선봉으로 나온 'Posyco' 변준영 선수가 너무 잘해서 그 선수를 이기면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마스카' 이임혁 선수와의 첫 세트에서 이겼을 때 승리를 예감했다.



이정환 선수는 바로 어제 한중 마스터즈 8강 경기를 치뤘다. 오늘 출전이 체력적이나 전략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지 않았나?

이정환: 해외에서 잘하는 선수로 인정받는 Kolento, TidesofTtime, RDU 선수 등을 보면 매 대회마다 모두 다른 덱과 전략을 들고 온다. 나도 그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너무 한 가지의 스타일을 추구하면 발목을 잡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도 전사를 뺀 덱으로 전체적으로 변화를 주었다. 정체되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중이다.



오늘 전체적으로 상대의 비밀 마법사 덱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해당 덱이 어떤 덱인지 파악하고 있었나?

이정환: 그 덱은 Hyped 선수의 비밀 마법사 덱인데, 해당 선수가 해외 대회에서 상당히 많이 쓴다. 등급전에서는 사냥꾼에 너무 약해서 쓰기 어려운데, 밴 룰을 활용하면 상당히 쎄다. 그런 점에서 오늘 변준영 선수가 정말 준비를 많이한 것 같다. 오늘 우리 팀에서 나온 두 선수가 못하는 선수가 아닌데, 아직 밴 룰에 대해서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것 같다. 오늘 경험했으니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



박수광 선수는 이적 후 첫 대회에서 아쉽게 석패했다. 어떤 부분에서 경기가 꼬였다고 보는가?

박수광: 개인적으로 실수도 많았고, 핸드도 잘 풀리지는 않은 것 같다. 실수를 조금 더 적게 했다면 나아졌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 블라인드에서 완전히 카운터를 당한게 큰 것 같다.



최용재 선수는 오늘 상당히 공격적인 운영을 보여주었지만 변준영 선수에게 석패했다. 일명 '하로이' 도적 덱이 인상적이었는데, 어떤 형태로 구성된 덱인가?

최용재: 대회에 나올 때마다 항상 준비했던 덱인데, 언제나 승률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이 덱이 전사나 다수의 도발을 넣는 덱엔 약한데, 사냥꾼처럼 최근 대세 덱에는 할만하다. 상대에게 상성을 꼬이게 하기 위해 준비한 덱이고, 리로이 젠킨스가 하향된 이후에는 이런 새로운 덱의 위상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리로이 젠킨스와 굶주린 대머리수리의 하향 이전에 치뤄진 마지막 HCC였다. 이 두 카드의 하향이 어떤 영향을 일으킬 것이라 예상하는가?

이정환: 리로이 젠킨스의 하향은 특정 덱에게 상당히 치명적이다. 거인 흑마법사, 주문 도적, 사냥꾼이 최근 대세 덱인데, 이 변화는 이 덱들의 힘을 상당히 앗아갈 것이라 본다. 사냥꾼은 최근에도 굶주린 대머리수리가 없는 덱을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하향된 이후에는 이 카드를 배제한 새로운 형태의 덱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2부터 적용된 밴 시스템이 오늘 경기를 준비하는 데 얼마나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는가?

최용재: 지난 대회에 비해 적응이 힘들었다. 보통 연습을 등급전에서 했었는데, 이번 대회는 등급전과는 다른 덱이 필요한 것 같다. 오늘은 이런 부분에서 미흡했다. 다음에는 이런 부분에 신경써서 준비하겠다.
박수광: 확실히 지금 바뀐 룰이 어렵긴 한데, 더 좋은 것 같다. 기존 룰은 첫 세트를 가져간 사람이 상당히 유리한데, 지금은 직업 하나를 배제하고 덱을 짜고 경기를 전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좋은 경기가 나올 것 같다.
이정환: 하스스톤이 원래 룰이 아주 조금 바뀌어도 덱이 완전히 달라진다. 밴이 들어온 건 정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본다. 기본적으로는 만족한다. 해외에서도 이러한 룰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룰이라 생각한다. 또, 개인적으로 이런 룰로 대회를 많이 나가봤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오늘 좋은 결과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산뜻한 출발을 한 만큼, 이후 경기를 편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이정환: 지난 대회는 1패 우승을 했는데, 이번 대회는 꼭 전승 우승을 하겠다.
박수광: 오늘 선봉에서 패한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나오겠다.
최용재: 최근 다른 게임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요즘 다시 하스스톤에 재미를 붙였다, 다음 경기에 출전하면 내가 버스를 태워주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