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진행된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B조 4경기에서는 1승의 아즈샤라호드만세 팀과 1패의 동전사거 팀이 맞붙었다.

B조의 어떤 팀도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상황에서, 아즈샤라호드만세 팀이 이날 동전산거 팀을 3:1로 잡아내며 B조 선두를 달리게 되었다.

2승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아즈샤라호드만세 팀의 '슬시호' 정한슬, '슬시호노예' 김준기, 'looksam' 김진효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 2승으로 B조 선두를 달리게 된 아즈샤라호드만세 팀!



Q. 2승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

김진효: 지난 경기에서 실수를 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도 잔 실수가 있었다. 실수를 줄이도록 연습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경기 결과에는 만족한다.
정한슬: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김준기: 팀이 이겨서 기쁘고, 오늘 실수가 있었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실수하지 않도록 하겠다.



Q. 선봉으로 나온 김준기 선수가 대활약을 펼쳤다. 선봉에 배치한 것은 이런 부분을 의도한 것인가?

김준기: 오늘 나오는 팀원 중에서 나만 경기 경험이 없어서 선봉에 배치되었다. 경험도 쌓고 결과도 좋아서 다행이다.
정한슬: 사실 오늘 김준기 선수는 내전 결과에 따라 나오지 못하는 것이 맞는데, '광역맞으면서렌함' 김정수 선수가 학업 관계로 나오지 못하게 되면서 출전하게 되었다. 엔트리는 다들 대장 자리를 피해서 내가 대장에 섰고, 김진효 선수가 지난 경기에 중견으로 나서서 좋은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중견으로 나가게 되었다.



Q. 성기사로 2세트를 연속 제압한 2라운드 경기가 인상적이었다. 어떤 형태로 구성된 덱이고, 어떻게 운용하는 덱인지 소개해본다면?

김준기: 최근 사냥꾼이 강세여서 사냥꾼과 함께 위니 덱에 대한 카운터 성으로 준비한 덱이었다. 간식용 좀비로 초반 하수인 싸움을 벌이고 썩은위액 누더기골렘과 태양길잡이를 통해 버티다가 후반 이세라 등 묵직한 하수인을 통해 승부수를 띄우는 형태로 운영된다.



Q. 올킬 직전까지 갔었는데 3라운드에서 다소 허무하게 패배했다. 어떤 부분이 문제였던 것 같은가?

김준기: 첫 세트 덱 선택에서도 밀렸던 것 같고, 상대도 덱을 잘 준비한 것 같다. 경기 내내 손해 보는 운영만 한 것 같다. 다음 경기는 이런 부분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Q. '슬시호노예'라는 배틀태그가 인상적이다. 어떻게 만들어진 이름인가?

정한슬: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김준기 선수가 원래 부모님 계정으로 게임을 하다가 자기 명의의 계정을 만들게 되었는데. 그전까지 쓰던 배틀태그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유치해서 임의로 계정을 만들며 이름이 그렇게 되었다.



Q. 김진효 선수는 이런 경기에서 올킬을 하며 시즌 MVP와도 상당히 가까운 상황이다. 선봉에 서서 MVP를 노리고 싶지 않았는가?

김진효: 내가 승리하고 MVP를 몰아서 받는 것 보다, 팀원이 모두 고르게 활약하면서 MVP를 고루 받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Q. 상대의 덱을 보고 정확히 카운터 덱을 꺼내며 운용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여 덱을 준비한 것인가?

김진효: 맞다. 처음 덱을 준비할 때부터 타 직업을 의식하면서 덱을 구성했다. 다만 내가 아직 직업 상성이나 덱 구성에 대해서 미흡한 부분에 있는데, 정한슬 선수가 그런 부분에서 많이 조언을 해줬다.



Q. 정한슬 선수는 지난 시즌 상당히 좋은 활약을 펼쳤었다. 전면에 나서서 활약하고 싶은 욕심은 없는가?

정한슬: 사실 지난 시즌까지는 팀에게 버스를 타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장 자리에 출전했었는데, 요즘은 팀원들이 다들 대장 자리에 부담감을 느껴서 내가 그 자리를 맡고 있다. 사실 최근 하스스톤을 정말 열심히 연습하게 되면서 전면으로 나서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이렇게 되니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든다.



Q. 마지막 경기가 시드팀인 운빨좋은날 팀이다. 양 팀 모두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되지 않아 총력전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정한슬: 최근 팀 성적도 그렇고, 팀 내적으로도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내가 팀원들을 잡는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 팀원들끼리 친하고 상당히 분위기가 좋다. 선수들이 다들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다른 팬분들이 지적하는 덱 검사도 본인들이 자청해서 원하는 경우에만 부족한 부분을 짚어주는 정도로 하고 있다. 나도 상당히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운빨좋은날에게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김진효: 최근 게임을 하면서 실수도 많고 사실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팀원들과 내전을 벌이고 회의도 하면서 실력이 늘고 있는 것을 느낀다. 다음 경기에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김준기: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는데, 다른 팀원들이 나 이상으로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음 경기도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