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진행된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B조 5경기에서는 운빨좋은날 팀과 아즈샤라호드만세 팀이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운빨좋은날 팀과 패배해도 진출 가능성이 있었던 아즈샤라호드만세 팀의 경기에서는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한 아즈샤라호드만세 팀이 3:1로 승리를 따냈다.

3승으로 B조 1위에 오른 아즈샤라호드만세 팀은 포스트 시즌에서 A조 2위인 골든코인 팀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여유롭게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한 아즈샤라호드만세 팀의 '슬시호' 정한슬, 'looksam' 김진효, '홍삼' 이홍규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 전승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아즈샤라호드만세 팀



Q. 3연승으로 완벽하게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금 소감이 있다면?

정한슬: 같이 연습하고 고생했는데, 선수들이 빛나서 기쁘다.
김진효: 내가 좋아하는 드루이드로 3승하고 이겨서 기쁘다. 드루이드가 요새 무시당하고 있는데, 그렇게 약하지 않다.
이홍규: 다음엔 이번보다 더 신중하게 준비해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Q. 본래 정한슬 선수와 김정수 선수의 투톱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새로운 팀원들이 정규 시즌에서 맹활약했다. 팀장으로서 팀 선수들의 장점을 꼽아본다면?

정한슬: 일단 세 명의 선수들의 가장 큰 장점은 모두 배우려고 하고, 열심히 한다. 먼저 물어봐 주고, 향상 욕구가 강해서 팀원들이 점점 더 성장하는 것 같다. 진효가 팀원들 중 가장 열심히 하고, 홍규는 게임 센스가 좋아서 가장 빠르게 실력이 느는 것 같다.



Q. 이홍규 선수는 정식 경기 데뷔전에서 빼어난 마법사 덱 운영을 보여주었다. 마법사 덱의 활약을 예상했는가?

이홍규: 마법사를 중심으로 상대 덱을 골랐다. 상대 덱 구성을 보니 흑마법사 외에는 내 마법사 덱에 딱히 카운터라고 할 만한 직업이 보이지 않았고, 의외의 덱에 마법사 잡히더라도 같은 덱이라면 내가 이길 자신이 있었다.



Q. 3연승 뒤에 3연패로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2라운드의 드루이드 덱의 어떤 부분이 까다로웠나?

이홍규: 내가 원래 드루이드 덱 상대가 좀 까다로워하는 편이다. 전사 덱으로 드루이드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필요한 카드가 손에 잘 안 잡히면서 경기를 놓친 것 같다. 1라운드에서 이기고 조금 편한 마음으로 한 것도 원인이 된 것 같다.



Q. 김진효 선수는 또다시 중견에서 맹활약하며 MVP를 차지했다. 오늘 3~4라운드에서 어떤 부분이 잘 통한 것 같은가?

김진효: 일단 드루이드를 첫 경기에 내서 사냥꾼을 잡았던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드루이드를 플레이할 때 사냥꾼이 까다로운데, 그 경기가 잘 풀려서 이후에도 연승할 수 있었다.



Q. 이홍규 선수는 흑마법사를, 김진효 선수는 주술사를 금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두 선수 모두 자신의 덱 구성을 감안한 선택이었나?

김진효: 일단 운영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주술사만 제외하면 내 5개의 덱으로 모두 잡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술사는 필드를 잡는 운영을 하는 척하면서도 킬각을 빨리 띄울 수 있기 때문에 조금 공략이 어렵다.
이홍규: 흑마법사를 금지한 것은 거인 흑마법사를 겨냥한 것이었다. 전사와 사제 덱 운영에 자신이 있어서, 거인 흑마법사 외에는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도 역전할 자신이 있었다.



Q. 정한슬 선수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많다. 포스트 시즌에서는 전면으로 나설 생각이 없는가?

정한슬: 사실 다승이나 MVP 욕심도 나긴 하는데, 팀원들이 다들 3번째 자리를 부담스러워한다. 성적 상으로 에이스 자리는 김진효 선수에게 내줬지만, 내전에서는 항상 1등을 해서 아직 자신감이 있다.(웃음) 포스트 시즌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Q. 포스트 시즌에서 골든코인과 맞붙게 되었다. 전 시즌 우승팀이자 이번 시즌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데, 부담감은 없나? 또, 맞붙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정한슬: 사실 나와 김정수 선수가 같이 있으면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오히려 빠르게 경기가 확정돼서 준비할 기간이 길어져 좋은 것 같다.
김진효: 이정환 선수와 한번 붙어보고 싶다. 하스스톤이 실력 게임이라는 걸 몸소 입증하고 있는데, 내가 이겨서 '실력'을 입증하고 싶다.
이홍규: 나도 '여관주인'님(이정환 선수)과 붙어보고 싶다.



Q. 포스트 시즌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

정한슬: 시즌1에서는 내가 하스스톤을 열심히 안 했다. 요즘은 1위도 찍어보고 최근 실력에 자신감이 붙었다, 나 스스로 자신감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누가 와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김진효: 원래 하스스톤은 혼자 하면 지루할 수 있는데, 팀을 만들어서 서로 덱도 봐주고 의논도 하면서 하니까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 같다. 즐기면서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홍규: 원래 하스스톤에 관심이 없었는데, 팀원들과 만나고 또 여자친구가 응원해주면서 지고 싶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