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자리는 우리 차지!


10월 30일 펼쳐진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시즌2 B조 6경기에서는 1승 1패의 정의구현R 팀과 2패의 동전산거 팀이 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1승을 따놓은 정의구현R 팀의 경우 패하더라도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다소 여유로운 상황이었고, 동전산거 팀은 반드시 3:0 혹은 3:1의 스코어로 이겨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있었다.

4강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한 자리를 가리는 이날의 경기에서 A조 1위인 RiversidE 팀의 맞수로 정해진 팀은 실낱같은 희망으로 마지막 경기를 준비해 3:1의 승리를 쟁취한 동전산거 팀이었다.






매 라운드가 포스트 시즌 진출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양 팀의 선봉 역할을 맡게 된 선수는 '쿠마' 박태영 선수(동전산거)와 '먼치킨화' 이도흥 선수(정의구현R)였다. 지각 벌점으로 이도흥 선수만 도적을 금지당한 상황에서 양 선수는 첫 세트에 모두 흑마법사를 선택하였고, 위니 흑마법사 덱을 구성한 이도흥 선수가 박태영 선수의 거인 흑마법사를 5턴만에 꺾고 1:0으로 앞서간다.

2세트에 사제를 꺼낸 박태영 선수는 첫 손 패로 아키나이 영혼사제와 치유의 마법진 콤보를 확보하는 데 성공하며 위니 흑마법사의 하수인을 4턴에 일소하고 스코어를 1:1로 맞춘다.

3세트, 이도흥 선수는 전사 덱으로 사제를 상대한다. 초반 북녘골 성직자와 광기의 화염술사로 필드를 잡은 박태영 선수는 상대의 고통의 수행사제를 '어둠의 권능: 고통'으로 제거하며 드로우를 주지 않는 전략을 선택한다. 손 패 싸움에서 밀리게 된 이도흥 선수는 이후 등장하는 하수인이 차례로 제거당하게 되고, 결국 회심의 그롬마쉬 헬스크림 카드가 박태영 선수에게 정신 지배를 당하며 3세트마저 내주게 된다.

1:2로 밀리는 상황에서 이도흥 선수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덱은 사제였다. 박태영 선수는 3턴에 부상당한 검귀와 치유의 마법진 콤보를 쓰면서 필드를 장악하는 데 성공한다. 연이어 등장하는 상대의 하수인을 제거하고 자신의 하수인을 쌓아나간 박태영 선수는 결국 상대의 라그나로스를 정신 지배로 제어하면서 1라운드 승리를 따낸다.



▲ 그롬마쉬 헬스크림을 정신 지배로 빼앗으며 이도흥 선수를 무너뜨리는 박태영 선수!



1라운드를 내준 정의구현R 팀에서는 'TGSPaladin' 조용호 선수가 중견으로 출전하였다. 첫 세트, 조용호 선수는 성기사를 꺼내고(주술사 금지), 박태영 선수는 드루이드를 선택(사제 금지)한다. 초반부터 성기사를 몰아붙인 박태영 선수는 상대의 티리온 폴드링을 숲의 수호자로 침묵시키고 쌓아놓은 하수인에 야생의 포효를 부여하며 1세트를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2세트에 위니 흑마법사를 꺼낸 조용호 선수는 첫 턴에 단검 곡예사를 배치하며 드루이드보다 한 템포 빠르게 필드를 장악한다. 결국 죽음의 군주와 검은무쇠 드워프로 필드를 굳힌 조용호 선수가 승리하며 1:1의 균형을 맞춘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세트, 박태영 선수는 죽음의 메아리를 활용하는 사냥꾼 덱을 선택한다. 초반 기세 싸움이 중요한 이 경기에서 단검 곡예사를 배치하고 유령 들린 거미를 부화시키며 상대의 초반 하수인을 정리한 조용호 선수가 승리를 따낸다.

마지막 덱으로 거인 흑마법사를 꺼낸 박태영 선수는 4턴에 산악 거인을 배치하고, 상대 죽음의 군주를 제거한 효과로 라그나로스가 자동 배치되며 4세트를 수월하게 가져간다. 블라인드로 진행된 5세트, 박태영 선수는 주술사를 선택하며 전사를 선택한 조용호 선수에 상성 상 우위에 서게 된다. 결국 숨막히는 필드 장악력을 보여준 박태영 선수가 용암 폭발로 결정타를 넣으며 2연승에 성공한다.



▲ 5턴에 배치되는 라그나로스로 게임을 뒤집는 박태영 선수!



2:0으로 탈락 위기에 놓인 정의구현R의 시즌 마지막 선수는 'MaSsan' 정형수 선수였다. 정형수 선수는 상대의 흑마법사를 금지하며 자신은 주술사를, 박태영 선수는 상대의 도적을 금지하면서 자신을 사냥꾼을 첫 세트에 꺼내 든다. 상성 상 우위에 선 박태영 선수는 야생의 벗으로 미샤를 뽑고, 사냥개 조련사로 버프까지 부여하며 수월하게 승리한다.

정형수 선수는 2세트에 전사를 선택하며 상대 공세를 막아내는 전략을 선택한다. 박태영 선수는 장의사-유령 들린 거미-오염된 노움을 연속으로 배치하며 초반 승부수를 띄우지만, 정형수 선수는 무기로 상대방의 하수인을 제거하며 6턴에 필드를 잡는 데 성공한다. 결국 죽음의 이빨과 그롬마쉬 헬스크림으로 8턴에 킬각을 잡아낸 정형수 선수가 2세트를 가져가며 1:1의 스코어를 만든다.

3세트, 박태영 선수는 전사의 카운터 덱인 주술사를 선택한다. 상대에게 필드를 내주며 끌려가던 정형수 선수는 해리슨 존스로 상대 둠 해머를 부수고, 난투에서 자신의 해리슨 존스가 생존하며 게임을 뒤집는다. 결국 들창코를 뽑아내며 단단하게 방어한 정형수 선수가 상성을 뒤집는 승리를 챙긴다.

패배 위기에 몰린 박태영 선수의 마지막 덱은 드루이드였다. 정형수 선수는 2턴에 등장한 상대의 지식의 고대정령을 방패 밀쳐내기로 안전하게 정리하며 필드를 내주지 않은 채 경기를 후반으로 이끈다. 상대의 주요 제압 카드를 확인한 정형수 선수는 9턴에 바로 이세라를 배치하며 승부수를 띄우게 되고, 그롬마쉬 헬스크림과 악몽, 깨어난 이세라로 4세트를 잡아내며 3라운드를 따낸다.



▲ 악몽과 격노로 공격력 15의 괴물이 된 정형수 선수의 그롬 헬스크림!



3라운드를 정의구현R 팀에게 내주면서, 동전산거 팀은 포스트 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에 몰리게 되었다. 팀의 운명을 걸고 사실상 마지막 라운드라 할 만한 경기에 출전하게 된 선수는 'Snipershed' 장지우 선수였다. 1세트, 장지우 선수는 마법사를 금지당한 상태에서 악마 흑마법사 덱을, 정형수 선수는 전사를 금지당한 상태에서 주문 도적 덱을 선택하고, 가젯잔 경매인으로 손에 10장의 카드를 쥐게 된 정형수 선수가 수월하게 승리를 따낸다.

2세트에 사냥꾼을 꺼낸 장지우 선수는 도적과 난타전을 벌이면서도 매 턴마다 고정 사격을 쉬지 않으며 킬각을 노리고, 필드를 도적에게 내주었지만 리로이 젠킨스와 독수리뿔 장궁, 고정 사격으로 한 턴 먼저 상대를 눕힌다. 2세트를 내준 정형수 선수는 사제로 사냥꾼을 상대한다. 장지우 선수는 장의사 2기와 오염된 노움, 그물 거미로 장의사를 키우는 데 성공하고, 리로이 젠킨스까지 꺼내며 6턴 만에 3세트까지 가져온다.

정형수 선수의 마지막 덱은 주술사였다. 장지우 선수는 상대의 야수 정령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며 필드를 제압하는 데 성공하고, 정예 타우렌 족장(ETC)을 꺼내며 승부수를 띄운다. ETC 효과로 나는야 멀록 카드를 손에 넣은 정형수 선수는 멀록을 소환하지만, 장지우 선수가 그것을 노리고 단검 곡예사와 개들을 풀어라를 쓰며 필드 우위를 완전히 굳힌다. 결국 사바나 사자까지 소환한 장지우 선수가 4세트를 잡아내면서 동전산거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 정예 타우렌 족장이 4세트 승부를 결정지으면서 동전산거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다.



◆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HCC) 시즌2 조별 풀리그 B조 6경기 동전산거 vs 정의구현R


1라운드: 쿠마 [승] vs [패] 먼치킨화
1세트- 흑마법사 (패):(승) 흑마법사
2세트- 사제 (승):(패) 흑마법사
3세트- 사제 (승):(패) 전사
4세트- 사제 (승):(패) 사제

2라운드: 쿠마 [승] vs [패] TGSPaladin
1세트- 드루이드 (승):(패) 성기사
2세트- 드루이드 (패):(승) 흑마법사
3세트- 사냥꾼 (패):(승) 흑마법사
4세트- 흑마법사 (승):(패) 흑마법사
5세트- 주술사 (승):(패) 전사

3라운드: 쿠마 [패] vs [승] MaSsan
1세트- 사냥꾼 (승):(패) 주술사
2세트- 사냥꾼 (패):(승) 전사
3세트- 주술사 (패):(승) 전사
4세트- 드루이드 (패):(승) 전사

4라운드: Snipershed [승] vs [패] MaSsan
1세트- 흑마법사 (패):(승) 도적
2세트- 사냥꾼 (승):(패) 도적
3세트- 사냥꾼 (승):(패) 사제
4세트- 사냥꾼 (승):(패) 주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