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고병재(인베이전)가 3년 만에 국내 개인리그 8강 진출에 도전한다.

고병재는 29일 오후 7시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네이버 스타리그 2015 시즌1 16강 C조 경기에서 백동준(삼성), 이병렬(진에어), 김명식(프라임)과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고병재에게 이번 네이버 스타리그 16강이 특별한 이유가 있다. 고병재는 자유의 날개 초창기 시절부터 기상천외한 전략, 전술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꾸준히 활약하고 있지만 유독 국내 개인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동안 코드A나 코드S 16강에 몇 번 오른 것이 전부, 개인리그 8강 진출은 무려 2012년 GSL 시즌1 이후 3년 만의 도전이다. 그리고 고병재는 MVP팀 숙소에서 함께 연습하며 현재 열리고 있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연합으로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전 소속팀인 CJ 엔투스와 결별하는 과정에서 원이삭(YoeFW)과 같은 이유로 현재 프로리그 참가가 불가능하다.

같은 조에 쟁쟁한 선수들이 많지만 고병재의 8강 진출이 불투명한 건 아니다. 고병재는 늘 유행을 따르지 않고 시대의 흐름과 다른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는 선수다. 프로게이머 사이에서도 은근히 고병재를 상대하기 싫은 선수로 꼽는 선수들이 많다.

고병재의 첫 상대는 프로토스 백동준. 고병재의 대 프로토스전 전적은 무려 49승 28패로 63.64%의 높은 승률을 자랑하며, 최근 프로토스전 10전도 8승 2패로 굉장히 분위기가 좋다. 게다가 백동준은 어제 있었던 2015 GSL 시즌1 32강 G조 최종전 경기에서 문성원을 상대로 1:2로 패배했고, 특히 마지막 3세트에서는 집중력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루 만에 펼쳐지는 경기이기에 분명히 GSL 탈락의 여파가 조금은 남아 있을 것이다. 고병재는 자신의 기상천외한 전략과 더불어 어제 경기를 상기키며 백동준의 멘탈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네이버 스타리그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것이다.


네이버 스타리그 2015 시즌1 16강 C조

1경기 백동준(P) VS 고병재(T)
2경기 이병렬(Z) VS 김명식(P)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