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진행된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시즌3 4강 플레이오프 1경기 2차전에서는 NNA 팀과 양반 팀이 맞대결을 펼쳤다.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경기였던 만큼, 양 팀은 모두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였다. 결국 창단 첫 결승 진출이라는 꿈을 이뤄낸 팀은 선봉으로 나선 'handsomeguy' 강일묵 선수가 두 번째 올킬을 거둔 양반 팀이었다.

1, 2차전 합계 2:0으로 승리한 양반 팀은 다음 주에 펼쳐지는 아즈샤라얼라만세(이하 아즈얼라) 팀과 골든코인 팀의 4강전 승자와 2월 28일 결승에서 맞붙게 되었다.

창단 첫 결승 진출을 이뤄낸 양반 팀의 '도곡2동' 채승재, 'handsomeguy' 강일묵, '개미신' 정찬근 선수와 인터뷰를 나눠보았다.


▲ 첫 본선 진출에 결승까지 오른 양반 팀!


Q. 결승에 진출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승리 소감을 한마디 해본다면?

강일묵: 일단 정말 기분이 좋고, 인벤에서 주최하는 여러 대회에서 항상 예선 탈락했었는데, 이번에 처음 본선에 진출해서 바로 결승까지 가게 되어 기쁘다. 여러 친구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채승재: 지난 시즌에서 허무하게 예선 탈락했었다. 이번 시즌에도 힘든 경기들이 많았는데, 그런 경기를 극복하고 결승에 올라가게 되어 기쁘다.
정찬근: 예선도 다른 형들이 활약해줬는데, 본선에서도 형님들 덕에 버스를 탄 것 같다. (웃음) 팀이 결승에 진출해 기쁘다.


Q. 형제 팀인 선비가 3시즌 연속으로 실패했던 것을 양반 팀이 단 한 시즌 만에 이뤄냈다. 선비 팀에서는 오늘 경기를 어떻게 도왔는가?

강일묵: 일단 정보 교류가 상당히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취약한 부분을 잘 짚어주고, 덱을 교정하거나 토의하는 과정이 많았다.
채승재: 다른 덱의 장단점을 서로 써보면서 공유하는 면이 크다.
정찬근: 덱 준비도 도와주긴 하는데, 밴픽 전략이나 상대 스타일 같은 경우에도 선비 팀이 경험이 많기에 그런 부분에서 많이 도움을 많았다.


Q. 오늘은 최악의 경우 마스터 매치까지 예정되어 있었다. 팀 전체적으로 마스터 매치에 대한 대비를 해왔는가?

강일묵: 일단 무조건 마스터 매치는 안간다는 마음으로 왔다. 4덱 1밴만 해도 생각할 것이 너무 많아서, 마스터 매치는 정신력이 좋은 팀이 승리한다는 생각으로 왔다.
채승재: 질 것 같지 않았다. 마스터 매치에 가도 우리 모두 자신 있는 덱이 한 가지씩 있었기에, 불리하지 않았을 것 같다.
정찬근: 사실 나는 마스터 매치 룰도 잘 몰랐다.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뿐이었다.


Q. 선봉으로 나선 강일묵 선수가 두 번째 올킬을 이뤄냈다. 채승재 선수 1인 팀이라던 시즌 초의 예상을 벗어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 선봉은 올킬을 노린 출전이었는가?

채승재: 오늘 강일묵 선수가 상당히 컨디션이 좋아서 선봉에 서면 많이 이길 것 같았다. 나와 덱 구성이 비슷해서 나와 떨어진다는 생각으로 내가 대장을, 일묵 형이 선봉 자리를 맡았다.
정찬근: 강일묵 선수는 한 번 흐름을 탄 대로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실수를 하게 되면 그 경기는 허무하게 지는 경우가 많고, 이기기 시작하면 거침없이 다 이기는 경우가 많아서 선봉에 적합한 것 같다.


Q. 오늘 언제 올킬을 예감했고,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는가?

강일묵: 마지막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이긴다는 생각을 못 했다. 사실 마지막에 이길 때도 숲의 수호자가 드로우 돼서 이길 수 있었다.

힘든 것은 블라인드까지 갔었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다. 이 두 경기는 처음부터 불리하게 출발하거나 역상성으로 출발해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든 적은 없었다.


Q. 비전 골렘을 활용하는 흑마법사와 최근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전사까지 전략적인 덱 구성이 돋보였다. 오늘 덱을 어떤 생각으로 짜온 것인가?

강일묵: 일단 전사는 최근 강세를 보이는 덱과 비교해도 꽤 강한 편이라고 본다. 거인 흑마법사와 기계 마법사에게 좀 약하지만, 그 외의 덱과는 크게 밀리지 않는 싸움을 할 수 있다.

사실 명절 내내 거의 게임을 못해서 덱 구상만 했었다. 오늘 아침에야 그동안 구상했던 것을 시험해볼 수 있었는데, 등급전에서 거의 다 이겨서 오늘 잘 굴러가는 덱을 고른 것이 주효했다. 다만, 흑마법사로 나가서 이기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쉽다.


Q. 최근 가장 강세를 보이는 덱 중 하나인 성기사를 덱에서 제외했는데, 다른 이유가 있는가?

강일묵: 개인적으로 성기사 덱은 1티어 급으로 상당히 좋은 덱이라 생각한다. 다만 성기사는 특정 덱을 확실히 잡는다는 느낌이 없어서, 전략적으로 확실히 상성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다른 덱을 넣었다.


Q. 이제 다음 주 4강 경기의 승자와 결승을 치르게 된다. 결승 상대가 될 수 있는 아즈얼라 팀과 골든코인 팀의 장단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또, 승리 팀을 예상해본다면?

강일묵: 개인적으로 아즈얼라 팀이 조금 더 우위에 있다고 본다. 우리 팀을 3:0으로 꺾기도 했고, 최근 등급전 순위에서도 한 자릿수인 선수들이 상당히 많다. 물론 골든코인 팀이 약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기세상 아즈얼라 팀이 더 좋은 것 같다.
채승재: 일단 골든코인 팀은 모든 선수들이 다양한 덱을 보여주면서 고른 전력을 보여주고 있고, 아즈얼라 팀은 주력인 4명의 선수가 상당한 위력을 보여준다. 장단점은 잘 모르겠지만, 두 팀 모두 강팀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누가 올라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
정찬근: 두 팀 모두 시즌 1, 2나 개인 대회 등에서 다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다. 아즈얼라 팀은 출전하는 3명이 정말 한 팀으로 서로를 보완하는 모습이 좋고, 골든코인은 개인들의 개성이 강한 팀이라 생각한다. 팀전이기 때문에 아즈얼라가 조금 더 낫다고 생각은 하지만, 누가 올라와도 이변은 아닌 것 같다.


Q. 결승 후보인 두 팀에서 개인적으로 붙어보고 싶은 선수를 꼽아본다면?

강일묵: '광역맞으면서렌함' 김정수 선수와도 붙어보고 싶은데, 예전 예선에서 '슬시호' 정한슬 선수가 우리 팀을 역올킬해서 떨어진 적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조금 갚아주고 싶다.
채승재: 개인적으로 친한 선수가 양 팀에 한 명씩 다 있는데, 아즈얼라 팀의 경우 김정수 선수, 골든코인 팀에서는 'Kranich' 백학준 선수와 친분이 있어서 같이 게임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정찬근: 개인적으로 본선에서 패배를 안겨준 김정수 선수와 다시 붙어보고 싶다. 골든코인 팀에서는 'RenieHouR' 이정환 선수와 대결해보고 싶다.


Q.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의 한 마디

강일묵: 항상 실수하지 않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은데, 오늘도 자잘한 실수가 있었다. 다음 결승에서는 반드시 빈틈없는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채승재: 여기까지 온 것도 만족스럽긴 한데,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 것 같다. 누가 올라와도 우리 팀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찬근: 예선과 본선 모두 마지막까지 가는 치열한 경기를 치르며 올라왔다. 도와준 다른 팀원들의 노고가 컸던 만큼, 반드시 우승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