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X EAST를 통해서 하스스톤의 두 번째 모험 모드 '검은바위 산'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낙스라마스의 저주'(이하 낙스라마스) 이후 약 8개월 만에 공개된 검은바위 산은,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 오리지널 시기 최대의 던전이 집합된 공간입니다.

오크와 드워프, 용과 정령왕까지 집합해있는 검은바위 산은 과연 어떤 곳이며, 또 첫 지구로 예고된 '검은바위 나락'은 과연 어떤 던전일까요?

오늘은 이 두 던전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검은바위 나락에서 등장이 유력한 몇몇 보스 몬스터를 살펴보며 1지구를 미리 예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 WoW 오리지널 이야기의 집성지, 검은바위 산




검은바위 산은 WoW의 동부 왕국에서 이글거리는 협곡과 불타는 평원에 걸쳐져있는 지역입니다. 본래 이 지역은 붉은마루 산맥의 한 지역에 불과했으나, 드워프 세 부족 -브론즈비어드, 와일드해머, 검은무쇠- 간에 벌어진 '세 망치의 전쟁' 끝에 검은무쇠 부족이 쫓겨나 이곳에 정착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검은무쇠 부족의 지도자이자 마법사 타우릿산은 검은바위 산 아래에 어둠괴철로 도시를 건설하고 반격을 도모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어진 전쟁 속에서 자신의 아내를 잃은 타우릿산은 전세를 뒤집을 마지막 수단으로 아제로스에서 추방되었던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를 소환하게 됩니다.

라그나로스의 등장으로 검은바위 산은 정상에 화산이 만들어지며 주변 일대가 황폐해지게 됩니다. 불의 군주를 소환한 타우릿산은 그 마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죽게되고, 남은 그의 부족은 라그나로스와 그 휘하의 정령에 노예가 되면서 검은바위 나락과 화산 심장부는 라그나로스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됩니다.


▲ 타우릿산이 라그나로스를 소환하며 검은바위 산이 붉게 물들게 된다


정령왕과 드워프에 의해 장악된 이 산에는 이후 블랙핸드가 이끄는 검은바위 오크 일족이 들어서며 또다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2차 전쟁에서 패배한 렌드·마임 블랙핸드 형제는 자신의 일족을 이끌고 검은바위 산의 상층부인 검은바위 첨탑을 자신의 본거지로 삼아 '검은 호드'로 호드의 정통성을 잇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검은용군단의 수장이었던 넬타리온(데스윙)은 아제로스 정복의 교두보로 이곳을 선택해 아들 네파리안에게 이곳을 공격할 것을 지시했으며, 네파리안이 검은용군단을 이끌고 검은바위 산을 공격하자 검은 호드 일족은 항복을 선언하고 사실상 검은용군단의 일원이 됩니다.

이후 이곳을 본거지로 삼은 네파리안은 검은 호드가 위치해있던 검은바위 첨탑 상-하층과 검은날개 둥지를 장악하며 사실상 검은바위 산 최고의 존재로 올라서게 됩니다.


▲ 자신의 부족을 이끌고 검은바위 첨탑에 자리잡은 렌드 블랙핸드

▲ 데스윙의 아들이자 검은바위 산의 주인, 네파리안


게임 상 이곳은 위에서 언급했던 던전들이 한 곳에 집결해있는 곳입니다. 곧, 오리지널 시기 만렙 콘텐츠의 총본산이 모두 이곳에 모여있는 셈입니다.

검은무쇠 드워프가 있는 '검은바위 나락'과 라그나로스가 있는 '화산 심장부'를 비롯하여 검은바위 오크들이 지키고 있는 '검은바위 첨탑 상-하층', 그리고 데스윙의 아들 네파리안이 위치한 '검은날개 둥지', '검은날개 강림지'까지 많은 인스턴스 던전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각 인스턴스 던전은 모두 수많은 보스 몬스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현재까지도 그 규모로 인해서 누구나 한 번쯤 길을 헤메이게 되는 검은바위 나락에는 총 19개의 보스 몬스터가 집결해있고, 첨탑의 상-하층에 16개, 화산 심장부에 10개, 검은날게 둥지에 8개, 검은날개 강림지에 6개에 달하는 보스 몬스터가 있습니다.

총 59개에 달하는 검은바위 산의 우두머리 중에서 이제 17개의 우두머리가 하스스톤의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검은무쇠 드워프들과의 혈투! 검은바위 나락 미리보기


▲ PAX EAST에서 발표된 1지구 검은바위 나락의 보스
(출처: www.gameplane.de)


■ 검은바위 나락 제 1 우두머리: 코렌 다이어브루

'모험 모드: 검은바위 산'은 낙스라마스와 마찬가지로 5개의 지구가 순차적으로 열리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첫 지구는 바로 '검은바위 나락' 입니다. PAX에서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1지구 검은바위 나락에서 등장하는 우두머리는 제 1 우두머리 '코렌 다이어브루'-제 2 우두머리 'The Arena'-제 3 우두머리 'Dark Iron Emperor'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코렌 다이어브루는 검은바위 나락의 '험상궂은 주정뱅이 선술집'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상시적으로 존재하는 우두머리가 아니어서, WoW의 가을축제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만나게 되는 우두머리입니다.


▲ 검은바위 나락의 우두머리 코렌 다이어브루


코렌 다이어브루의 경우 이미 PAX를 통해서 플레이가 가능했던 만큼, 어느 정도 그 실체가 공개되었습니다.

매턴 무조건 사용되는 그의 '한판 붙자!'라는 영웅 능력은 자신의 덱과 상대의 덱 각자의 덱에 있는 하수인 하나씩을 자기 전장에 배치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능력은 영웅 난이도에서는 자신의 전장에 하수인을 2기 배치하는 것으로 강화됩니다.

※ 해당 공략에 대한 내용 변경/수정되었습니다.

▲ WoW에서와 마찬가지로 난장판을 만들 수 있는 '험상궂은 손님'


이런 우연성 부분을 제외한 상태로, 그와의 전투에서 핵심적인 요소를 꼽아본다면 바로 '험상궂은 손님'을 얼마나 잘 처리하는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WoW에서 코렌 다이어브루와 전투가 펼쳐지는 험상궂은 주정뱅이 술집의 공략을 가장 어렵게 만들었던 요소는 전투 시작 후 광역 기술의 실수와 타겟 설정 미스로 인해서 애드된 험상궂은 손님들이었습니다.

자칫하면 주점 안의 모든 손님을 적으로 상대하면서 난장판이 벌어질 수 있었던 술집의 요소는 하스스톤에 구현될 예정인 '험상궂은 손님'이라는 카드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험상궂은 손님은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면 또다른 험상궂은 손님을 소환하며, 이렇게 쌓인 험상궂은 손님은 WoW의 난장판 못지 않게 골치아픈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에 상대의 하수인을 정확히 처리할 수 있는 주문과 매턴 배치되는 하수인까지 한 번에 제압할 수 있는 광역 기술이 중요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냉기 마법사 덱처럼 상대의 하수인을 제어하면서 한 번의 킬각을 노리는 전략이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 잘못하다간 이들 모두와 싸워야했던 악몽이 되살아나게 될까?


■ 검은바위 나락 제 2 우두머리: The Arena

2번째로 등장하는 우두머리는 'The Arena' 라는 명칭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명칭과 합치하는 검은바위 나락의 보스는 '법의 심판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법의 심판장은 대법관 그림스톤의 판결에 의해 '원형 투기장'에서 등장하는 몬스터와 대결을 펼치는 구도로 진행되는 보스입니다.

WoW 속 원형 투기장 사방에는 관중들이 자리잡고 있어, 실제 투기장 같은 느낌을 받게 합니다.


▲ 법의 심판장은 사실상 투기장으로, 유저는 아래 내려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


이곳에서 플레이어는 무작위로 선택된 몬스터와 전투를 펼쳐야 합니다.

1페이즈인 '재판 개시'에서는 거미와 천둥 도마뱀 등의 몬스터가 무작위로 등장하게 되며, 이들을 모두 물리칠 경우 2페이즈인 '최종 판결'을 통해서 그리즐, 아눕쉬아, 적출자, 파괴자 오크토르, 왕거미 헤드룸, 광신자 고로쉬 등 6개 네임드 중 하나가 무작위로 등장합니다.

따라서 법의 심판장의 심판관인 대법관 그림스톤은 WoW에서의 명칭 대로 '재판 개시'나 '최종 판결'을 통해 몬스터를 다수 소환하는 영웅 능력 등을 갖게될 수 있습니다.


▲ 법의 심판장은 '최종 판결'에 나오는 몬스터가 핵심이 될 수 있다.


최종 판결로 등장하는 6개의 네임드는 모두 다른 공략 패턴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특징을 꼽아본다면, 그리즐의 경우에는 '격노', 아눕쉬아의 경우 '마법 방해/면역', 적출자는 '마법 면역/광역피해', 파괴자 오크토르는 '변이', 왕거미 헤드룸은 '지속피해', 광신자 고로쉬는 '피의 욕망'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이 6개의 네임드가 카드로 등장하게 된다면, 전투의 함성이나 지속 효과로 상기의 특징을 반영하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WoW를 기준으로 볼 때, 플레이어는 법의 심판장에서 대법관 그림스톤과 실질적인 전투를 펼치지 않습니다. 따라서 첫 페이즈 종료 이후 그림스톤이 6개의 네임드 몬스터 중 하나로 무작위로 교체되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으며, 이에 맞게 영웅 능력이 변화하는 상황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 검은바위 나락 제 3 우두머리: Dark Iron Emperor

검은바위 나락의 3번째 우두머리로 지목된 'Dark Iron Emperor'는 이름에서 유추해 본다면 검은바위 나락의 최종 보스인 '제왕 다그란 타우릿산'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타우릿산이 있는 옥좌에는 다수의 검은무쇠 드워프 병력이 지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저들은 타우릿산을 상대하면서 주로 드워프 하수인과 전투를 벌이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 PAX에서 공개된 도적 전용 하수인 카드
타우릿산과 전투에서는 다수의 검은무쇠 드워프 하수인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WoW의 타우릿산 공략에서 가장 까다로운 요소는 주기적으로 마법에 면역 효과를 갖는 '불의 화신' 상태와, 그를 공략할 때 함께 싸우는 '모이라 브론즈비어드(타우릿산)'를 꼽을 수 있습니다.

모이라는 현재 WoW 퀘스트 진행 상황에 따라서 '타우릿산의 대여사제'로 표시되며, 타우릿산에게 계속해서 치유 주문을 걸어 공략을 어렵게 합니다.

따라서 하스스톤에서도 타우릿산 공략 시 모이라(대여사제)가 등장해 타우릿산의 생명력을 치유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 대여사제와 함께 있는 타우릿산의 모습


WoW에서 타우릿산을 공략하는 유저들은 보통 이 치유 주문을 끊기 위해서 모이라(대여사제)를 먼저 처치하였습니다. 하스스톤 또한 이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생명력을 회복시키는 모이라(대여사제)의 제거가 선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타우릿산의 영웅 능력은 그의 망치인 '무쇠폭군'을 소환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WoW에서 무쇠폭군은 일정 확률로 3번의 추가 공격을 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따라서 이 무기는 질풍이나 광풍과 같은 능력을 갖고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점을 종합해서 보면, 타우릿산과 상대하는 유저들은 검은무쇠 드워프 하수인을 제거하면서 '불의 화신'으로 인해 주문 공격을 하수인에게 사용해야 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타우릿산이 그의 무기인 무쇠폭군으로 지속적인 피해를 입히면서, 모이라(대여사제)의 회복을 받아 상당히 오랫동안 살아남게 되는 상황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기존 낙스라마스의 경우를 통해보면, 검은바위 산이 출시되기 전까지 검은바위 산에서 획득할 수 있는 카드와 우두머리의 이미지, 능력이 하나씩 공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연 검은바위 나락의 우두머리들은 어떤 모습으로 공개될 지, 또 어떤 카드를 획득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