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광화문 광장에서 문명 OST인 'Baba Yetu'의 오케스트라가 연주되었죠. 약물과 게임을 동급 취급하던 중독법으로 게임업계 자체가 상당히 침체된 상태에서, 게임도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준 플래쉬몹이었어요. 해당 '게임ost 플래시몹 오케스트라(Game OST Flashmob Orchestra)' 유투브 영상은 조회수 46만 건을 기록하며 지금까지 게이머들의 가슴 속에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게임은 문화다 ver.1-'Baba Yetu'


1년 만입니다. 광화문에 이어 코엑스(coex)에도 게임OST의 선율이 울려퍼졌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지금까지 게임과 함께 자라온 청춘들이 지난 추억에게 바치는 메들리, '게임은 문화다 ver. 2'가 5월 3일 공연되었습니다.

연주된 노래 역시 추억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정말 유명한 테일즈위버Second Run은 피아노로, 가수 임정희 씨가 부른 풍림화산 OST '하늘아 바람아'과 가수 이수와 최진아의 레퀴엠 OST '레퀴엠'은 보컬 그룹들의 목소리로 연주되었습니다.

모바일게임사 네시삼십삼분의 미공개 신작 '이터널클래시'의 OST가 연주되기도 했고, 공연의 끝은 리그오브레전드의 펜타킬밴드가 부른, 2014 월드 챔피언쉽 공식 주제가 'Warriors'의 웅장한 합창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작년의 웅장함은 없지만, 게임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청춘들의 열기는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공연 전에 게임 설명을 조금 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설명이 없다 보니 그냥 가요 혹은 연주곡이라 생각하는 청중들도 많았거든요, 애초의 공연 취지인 '게임은 문화다!'를 제대로 펼치지 못한 듯해 조금은 안타깝네요.

짤막하게 진행되었지만 오랜만에 게임OST가 공연되는 걸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럽던 아기자기한 행사, '게임은 문화다 ver.2'의 현장을 담은 영상과 사진들을 보여드립니다. 다만, 워낙 갑자기 진행되던 탓에 녹화 도중 흔들리고 초점이 맞지 않아 영상의 질이 썩 좋지는 못합니다. 이는 나중에 주최 측에서 영상 편집을 완료해 업로드하면 다시 교체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보다는 음악의 선율에 귀를 기울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게임과 함께 살아온 청춘들이 바치는 '게임은 문화다'

▲ 4:33의 미공개 신작 '이터널클래시'의 OST도 연주되었습니다

▲ 코엑스 라이브 플라자에서 울려퍼지는 게임 OST



▲ 김형규씨의 피아노세션이 진행됩니다





▲ 높은 음역대로 유명한 가수 임정희씨의 '하늘아 바람아'를 멋드러지게 부르던 박장대소





▲ 이수와 최진아가 부른 레퀴엠 OST를 부른 보컬 그룹 장.덕.철




▲ 피날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Warrior'! Passion Vocal의 웅장한 합창


▲ 청중인줄 알았나요? 땡! 합창단이었습니다! 공연 도중 깜짝 놀란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