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부터 양손이라니요….

EDG가 두 장의 밴 카드로 SKT T1의 정글러 '벵기' 배성웅을 견제했다. EDG의 정글러인 '클리어러브'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배성웅의 누누와 렉사이는 위협적이지만 세주아니와 그라가스는 잘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양 팀 모두 최선의 밴픽을 했다. 특이 픽이라고 한다면 EDG의 '폰' 허원석의 오리아나였다.



EDG의 밴 카드 투자 의도와는 반대로, '벵기' 배성웅의 그라가스는 선취점을 따냈다. 처음엔 '클리어러브'의 세주아니를 견제하더니, 미드 갱킹으로 '폰' 허원석의 오리아나를 제압했다.

선취점으로 인해 SKT T1의 미드 라이너인 '이지훈' 이지훈의 카시오페아는 오리아나와 많은 CS 격차를 벌렸다. '폰' 허원석의 오리아나는 저레벨 구간에서 보여주던 견제를 쉽사리 시도하지 못했다.

SKT T1이 조금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ED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특히 탑 라이너인 '코로'의 나르는 '마린' 장경환의 마오카이를 솔로 킬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그라가스와 애니가 덮치는 3인 갱킹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후퇴하며 '울프' 이재완의 애니를 잡았다. 애니는 점멸과 점화가 모두 있음에도 나르를 놓치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드래곤도 EDG가 좋았다. '벵기' 배성웅이 갱킹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드래곤 컨트롤에 소홀하긴 했다. EDG는 두 번의 드래곤을, SKT T1은 미드 1차 타워를 나눠 가졌다. 이제 양 팀의 이후 운영이 중요했다.

19분경 탑 라인에서 벌어진 교전은 백업 속도 싸움이 됐다.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SKT T1이 더 많은 이득을 취했다. 애니, 칼리스타, 그라가스, 카시오페아가 차례로 합류하며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탑 1차 타워를 전리품으로 획득했다. 좀처럼 벌어지지 않던 글로벌 골드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25분 한타에서 승부가 갈렸다. '벵기' 배성웅의 그라가스가 수훈갑이었다. 그라가스는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을 함과 동시에, 드래곤 위쪽 언덕에서 EDG의 시선을 잘 끌었다. 그리고 뒤에서 '뱅' 배준식의 칼리스타가 창을 마구 던지기 시작했다. 전방 라인은 조금 죽긴 했지만, 여전히 단단했던 '마린' 장경환의 마오카이가 담당했다. 세 번째 드래곤을 지키기 위해 펼쳐진 싸움은, SKT T1이 바론을 가져가는 예상 밖의 소득을 거뒀다.

'이지훈' 이지훈은 36분에 풀템을 완성했다. 그야말로 엽기적인 파밍 속도였다. SKT T1은 35분경 바론 앞 한타에서 완승을 거뒀다. EDG는 나르와 오리아나의 궁극기 콤보로 역전을 노렸지만, '이지훈' 이지훈은 앞 점멸까지 사용하며 EDG를 무너뜨렸다. 바론 버프까지 '벵기' 배성웅이 획득했다. 결국, 1세트는 카시오페아와 그라가스의 맹활약에 힘입은 SKT T1이 승리하게 됐다.

MSI 취재 (=미국 플로리다)
허용욱(Noct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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