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탯 리뉴얼로 전 클래스가 간접 상향을 겪은 후, 2015년도 2차 클래스 케어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다. 엔씨소프트는 스탯 리뉴얼 후, 기사나 전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던 클래스들이 상향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클래스 케어 역시 '상향'에 초점이 맞춰졌다. 자잘한 편의성과 효율 증대는 물론, 클래스 제한이 있던 무기의 착용 조건이 변경되고, 전용 무기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는 등 '공격'적인 측면이 더 강화되었다.

이번에도 활을 주 무기로 사용하는 덱스(DEX) 요정의 변화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신규 공격 옵션인 '관통 효과'로 드래곤 레이드나 보스 몬스터 사냥 시 더 높은 효율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변신 리스트가 적었던 부분도 개선되어 눈요기 같은 시각적인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 이번 클래스 케어에서 기사와 전사에 대한 소식은 없었다.



■ 군주 - 데불검 착용 가능, 단체 전투 및 소수 파티에도 큰 힘을!

효율 높은 마법 무기는 착용 클래스에 제한이 있다. 그래서 군주는 커츠의 검 정도밖에 선택지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클래스 케어로 데스나이트의 불검도 착용할 수 있게 되어 무기 선택에 숨통이 조금 트였다고 볼 수 있다.

트루 타겟은 좀 더 일점사의 느낌이 물씬 풍기도록 변경되었다. 발밑에 마법 문자로 표기되는 것이 아닌, 타겟이 된 캐릭터 전체에 푸른 빛광과 함께 머리 위에는 일점사를 뜻하는 화살표가 표기된다.

브레이브 아바타는 2인 파티에서도 최고 효과가 적용된다. 기존에는 파티원 수를 늘려 효과를 극대화해야 했으나, 이제는 최소 파티원만 유지해도 최고 효과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효과는 STR, DEX, INT +1에 MR +10, 스턴/홀드 내성 +2가 상승한다.

사실 군주는 집단 전투에서의 효율이 약간 좋아졌을 뿐, 본질적으로 타 클래스보다 뒤처진 사냥적인 측면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데스나이트의 불검은 구하기도 힘들기에 거래량도 적은 편이다. 그러나 이번 선례로 볼 때, 또 다른 마법 무기를 착용할 수 있게 되거나 하는 등의 추후 업데이트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 데불검 헬 파이어 군주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 변경된 트루 타겟 이펙트(좌) / 브레이브 아바타 효과도 상향(우)



■ 다크엘프, 용기사 - 주력 무기 대미지, 용마법 상향

다크엘프와 용기사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이른바 국민 무기라 불리는 아이템의 대미지가 조금씩 상향했다. 포효와 진노, 론드 및 흑왕 시리즈에 STR이나 추가 대미지, 무기 명중 등이 추가되었고, 용기사의 3대 무기인 극체, 블서, 섬체의 대미지도 소폭 상향되었다.

다크엘프의 흑마법은 변동 사항이 없으나, 용기사의 용마법은 방어적인 측면도 보강되었다. 대미지 감소(리덕션) 효과가 있는 드래곤 스킨의 경우, 80레벨부터 2레벨 단위로 대미지 감소 +1 효과가 추가되었다.

40 대미지로 고정되어 있던 모탈 바디의 반사 대미지는 이제 AC의 50% 수치가 적용된다. 만약, 시전하는 캐릭터의 AC가 -100이라면, 50의 반사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최소 대미지는 40으로 보정되기에 AC -80이하의 캐릭터는 기존과 동일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다크엘프와 용기사의 상향은 미비하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스탯 리뉴얼 후 대미지 1~2와 스탯 1~2개 차이가 레벨이 오를수록 더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점, 스킬도 고레벨이 될수록 더 높은 효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향이라 봐도 무방하다.

▲ 상향된 이도류 및 크로우와 체인소드 류



■ 마법사, 환술사 - 더 좋아진 서포터 능력과 대인 전투 능력 보완

마법사는 버서커스와 힐 올 마법의 효과가 변경된 점이 눈에 띈다. 버서커스는 AC +10, 근접 대미지 +5효과에 근거리 명중 +5 효과까지 추가되었다. 난이도 높은 사냥터에서는 버서커스의 AC +10 효과로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었으나, 명중 +5는 감소한 방어적인 부분을 메꾸고도 남는 효과라 볼 수 있다.

힐 올은 사용 시 HP가 30 감소하던 부분이 없어졌다. 어찌 보면 자신의 HP를 깎아 파티원의 HP를 회복하는 약간의 카오틱 성향의 마법으로도 볼 수 있었으나 HP 감소 패널티가 사라짐에 따라 힐 효과가 더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제 힐 올 스킬을 연속으로 사용하여 마법사 본인이 위험에 빠지거나 사망하게 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환술사는 대인 전투 능력이 더 강화된 모습이다. 마법 인형의 스턴 레벨 상승효과가 본 브레이크에도 적용된다. 데몬, 나이트 발드의 시세에 영향이 있을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스턴 효과 증대 아이템을 더 이상 기사 전용이라 볼 수 없게 되었다.

또한, 근거리 회피(DG) 능력을 보완해주는 미러 이미지가 캔슬레이션에 영향이 없도록 바뀐 점, 버프 효과가 있는 일루션 시리즈의 지속시간이 128초로 2배로 상향된 점 등 MP 관리가 수월해 짐과 동시에 대인 전투에서의 생존 능력도 소폭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 힐 올과 버서커스의 변경된 효과 툴팁


■ 요정 - 말이 필요 없네, 더 강력해진 원거리 계열

활 계열을 사용하는 원거리 클래스인 덱스(DEX) 요정의 상향은 실로 눈부시다. 지난 2015년 1차 클래스 케어와 스탯 리뉴얼, 그리고 이번 2차 클래스 케어까지. 원거리 공격이 크게 상향된 데 이어 신규 옵션인 '관통 효과'로 화룡점정을 달성했다. 관통 효과는 악몽의 장궁, 파괴의 장궁, 흑왕궁에만 적용된 아이템 옵션으로 무기를 손상시키는 몬스터에게 100%의 대미지를 입힐 수 있는 옵션이다.

무기를 손상 시키는 드래곤이나 특정 보스 몬스터는 원거리 클래스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근접 클래스는 여분의 손상되지 않는 무기를 준비하거나, 번거롭더라도 공격을 하는 도중에 숯돌로 무기 수리를 병행하면 된다. 어찌 되었든 근접 클래스는 이런 번거로움을 감수하는 것으로 무기 손상이라는 패널티를 최소화하여 대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반면, 활을 사용하는 원거리 클래스의 경우, 무기 손상은 피할 수 있지만, 원거리 대미지 자체가 감소하는 패널티를 안고 있어야만 했다. 그러나 이러한 관통 효과 추가로 인해, 여분의 활을 마련하여 레이드나 대인 전투 등 상황에 따라 대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70레벨과 82레벨, 85레벨 변신 리스트에 원거리 특화 변신이 추가된 점도 간접 상향이라 볼 수 있다. 근접 클래스의 로망이 '진 데스 나이트' 변신이라면, 원거리 클래스는 82레벨 오웬 변신이 로망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70레벨에 변신하는 '진 다크엘프' 역시 오웬 못지않게 뛰어난 비쥬얼이 특징이다.

▲ 신규 옵션 관통 효과 툴팁(좌) / 새롭게 추가된 82, 85레벨 변신 오웬(우)

또한, 한 번 배워둔 정령 속성 마법이 더는 다른 속성으로 전환하더라도 삭제되지 않게 되었다. 다른 속성으로 전환하면 이전 속성 마법이 삭제되지 않게 되고, 기억 효과처럼 영구 습득으로 변경된 것이다.

보통 소울 오브 프레임처럼 고가의 정령 마법을 습득한 캐릭터는 비용적인 측면 때문에 해당 속성 사용이 강제된 측면도 있었다. 이러한 고가의 정령 마법은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습득할 때 사용한 비용이 아까워서라도 변경하기 어렵다. 특히, 불 계열 요정들이 그랬다. 그러나 이번 클래스 케어 덕분에 하이브리드라는 특징이 더 부각되어 부담 없이 속성을 선택하고, 변경할 수 있게 되었다.

단, 속성 변경이 공짜는 아니다. 최초 변경 시 50만 아데나를 지불해야하며, 이후에는 속성 계열 변경 횟수만큼 50만 아데나를 더 지불해야 한다. '50만 아데나 * 속성 변경 횟수'로 계산하면 된다. 즉, 10번 째 변경시에는 500만 아데나를 지불해야하는 것이다. 아데나로 속성 변경 시 최대 1,000만 아데나까지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

스탯 초기화 캐시 아이템인 회상의 촛불 2개로도 속성을 변경할 수 있다. 회상의 촛불이 약 200~280만 아데나 선에서 거래되므로, 속성 변경 비용이 600만 아데나를 넘어가는 시점부터는 회상의 촛불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

▲ 소울 오브 프레임(좌)을 배우고 나서도 부담없이 속성을 변경 할 수 있다.


요정은 활 계열의 연이은 상향으로 호황을 맞고 있다. 게다가 속성 선택도 자유로워져 별 무리 없이 근접과 원거리를 선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레이드에서 근접 클래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피 되었던 원거리 클래스의 입지 상승과 함께 대미지 적인 측면에서도 큰 기대가 된다. 게다가 원거리 요정은 근접 클래스보다 생존력이 높기에 추후에 등장할 기르타스 레이드 등에서도 중요한 포지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버림 받은 아이템의 부활 - 아이템 리뉴얼

클래스 케어는 시기의 문제였지 매년 이루어지는 주요 업데이트라 어느 정도 예상 범주에 있지만, 이러한 아이템의 리뉴얼은 예상조차 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팔리지 않아 애물단지였던 녀석들이 효자가 되어 값어치가 크게 상승하여 시세가 요동치고 있는 모습이다.

마법사, 환술사 아이템인 시어의 심안, 흑장로의 샌달은 특정 보스 아이템의 전용 드랍 아이템인 만큼, 그에 걸맞는 옵션이 보강되었다. 시어의 심안은 AC -2효과와 Int를 무려 +2나 올려준다. 비교적으로 계륵 같았던 석화 내성이 사라지고 최대 MP +100 상승으로 변경되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굉장히 좋아진 것이다.

흑장로의 샌달은 AC -1이 추가로 보강되고, Int +1 효과가 추가되었다. 이에 약 4,000만 아데나에 거래 되었던 +5 흑장로의 샌달의 시세가 50%나 상승하여 6,000만 아데나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위 두 아이템의 상향으로 인해 환술사는 약간 미비한 상향 효과를, 마법사는 눈에 띌 정도로 큰 상향이라 볼 수 있다.

▲ Int 옵션 하나로 시세가 1.5배 이상 뛰어버린 흑장로의 샌달


액세서리는 라이아의 반지와 타이탄, 트롤의 벨트, 에이션트 자이언트의 반지가 리뉴얼 되었다. 라이아의 반지는 스탠 내성 +5 효과가 생겼고, 타이탄과 트롤의 벨트는 클래스 제한이 해제되었다.

리뉴얼된 에이션트 자이언트의 반지는 스탯 벨트보다 더 뛰어난 옵션을 가지게 되었다. AC -2와 STR +2, 대미지 리덕션 +1 옵션으로 공격과 방어의 최고 옵션을 모두 갖추었다. 이에 버려지는, 기대를 안하는 보스 몬스터중 하나였던 에이션트 자이언트의 토벌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 리뉴얼된 에자 반지. 스탯 벨트 보다 옵션이 더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