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부' 이종범이 서포터 중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2일 차에서 kt 롤스터가 '천적'으로 불리던 나진 e엠파이어를 꺾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그 중심에는 오랜만에 롤챔스 무대에 복귀한 '피카부' 이종범이 있었다. 잔나와 쓰레쉬로 팀원들을 제대로 도우며 팀에 승리를 물어다 줬다.


다음은 승리를 차지한 kt 롤스터 소속 '피카부' 이종범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복귀전에서 승리한 소감은?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했다. 손목 부상 때문이었다. 첫 경기인 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오늘 경기가 잘 풀려 정말 좋다.


Q. 데뷔 후 첫 MVP를 받았다고 밝혔는데?

MVP를 받으면 당연히 기쁘지만, 이번 경기는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은 경기였다. 복귀전인 동시에, kt 롤스터 소속으로 첫 데뷔전이었다. 거기에 첫 MVP까지 받았다.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Q. 오늘 경기장에 kt 롤스터 단장이 왔는데?

복귀전에 단장님이 오셔서 긴장이 정말 많이 됐다. 하지만 좋은 기운을 받아 잘 풀린 것 같다.


Q. 중요한 경기였다. 부담감은 없었나?

팀원들이 나진 e엠파이어에게 12연패 중이라고 알려줬다. 그래도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경기 중에 팀원들끼리 의사소통을 정말 잘됐다. 오히려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


Q. 1세트에서 잔나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그냥 내 플레이 성향인 것 같다. 수비적인 챔피언으로도 공격적으로 주도하는 것을 선호한다.


Q. 2세트에서는 알리스타를 내주고 쓰레쉬를 꺼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쓰레쉬가 어느 정도 쉬바나의 카운터라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더 중요했던 것은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고자 선택했던 것이다. 알리스타와의 라인전 상성에도 괜찮고, 코그모를 지키기에도 편하다.


Q. '애로우' 노동현과의 호흡은 어떤지?

예전에 제닉스 스톰 소속일 때 같이 봇 라인에 섰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워낙 (노)동현이 형이 착해서 플레이에 대한 피드백을 잘 흡수한다. 그 덕분에 호흡이 빠르게 돌아오지 않았나 싶다.


Q. 팀원들과의 분위기는 어떤가?

'엣지' 이호성을 제외하면 모두 나보다 형이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내가 의견을 이야기하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모든 팀원이 내 말에 많이 귀를 기울여준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


Q.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일단 팀의 목표는 롤챔스 우승이다. 그래야 롤드컵에도 갈 수 있다. 개인적인 목표는 서포터 중 최고의 선수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어떤 서포터 선수와 만나도 밀리지 않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Q. 손목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계속 한의원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아직 아대 없이는 게임에 집중하기 힘들다. 계속 연습을 하면 손목 위에 돌을 얹어 놓은 느낌이 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프론트 분들과 감독님, 코치님이 내가 팀에 들어올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오늘 승리로 그에 대한 보답을 어느 정도 해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 더욱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쉬는 동안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해 내 실력이 스스로 의문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예전부터 연습을 꾸준히 했었던 것이 큰 자산으로 남았던 것 같다. 앞으로도 더욱 연습에 매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