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레드포스트 게시판에 올라온 다양한 소식을 알아보는 라이엇의 말말말.

라이엇 게임즈의 코멘트와 포스트를 통해, 리그오브레전드에 관한 속 이야기를 듣고, 내일을 예측할 수 있는 시간! 라이엇의 말말말이 돌아왔습니다. 화려한 과거를 뒤로하고 현재 조용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엘리스에 대한 코멘트퀸에 대한 코멘트가 레드 포스트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 퀸이 한타에 약한 것은 의도된 것이다? 그녀의 반전은 과연 가능할 것인가?

퀸은 AD캐리 포지션으로 처음 등장했지만 어딘지 '애매한' 챔피언이었습니다. 원거리 딜러로 사용하자니 스킬 구성이 그에 적합하지 않고 사거리도 짧은 편에 속하며 심지어 엄청난 숙련도까지 요구했습니다. 때문에 현재는 바텀 라인보다 탑 라인에서 주로 활약하고 있으며, 원딜이라기 보다는 탈론과 비슷한 AD누커의 느낌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퀸의 궁극기인 '바톤터치'는 엄청난 기동성을 자랑하며 암살 능력 또한 뛰어나지만, 게임을 터뜨릴 정도의 성장력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퀸의 몸은 단단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퀸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공습'을 써보지도 못하고 죽거나, 설령 쓴다 해도 살아나오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야말로 불나방이죠.

▲ 원거리 딜러라고 하기엔 뭔가..


하지만 퀸은 절대 '약한' 챔피언이 아닙니다. 그저 콘셉트와 맞지 않는 전투스타일을 보일 뿐, 만약 탑 라인에서 그녀를 만난다면 그때부터 라인전은 지옥 그 자체입니다. 4.5초 마다 미칠듯한 대미지가 들어오며, 우여곡절 끝에 가까이 접근한다 쳐도 '공중제비'로 밀어버리며 카이팅하는 퀸의 강력함은 정말 당해본 사람만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라인전 단계에서는 대상이 하나이기 때문에 '매사냥'을 상대 라이너에게 지속적으로 적용해 압도적인 이득을 챙길 수 있지만 한타 단계에서는 원하는 타이밍에 적용하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퀸의 중요한 카이팅 수단인 '예민한 감각'은 '매사냥' 디버프를 터뜨려야 적용되기 때문에 정신없는 한타 단계에서 원하는 타이밍에 패시브를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은 퀸에 큰 장애물이 됩니다. 현재 '매사냥'의 쿨타임은 현재 4.5초 고정으로, 빠르게 대상 전환이 이루어져야 하는 한타에서는 적합하지 못한 패시브라는 것이 대다수 유저들의 생각입니다.


▲ '매사냥'의 대기시간은 전구간 4.5초 고정이다.


계륵 같은 패시브인 '매사냥'에 대해 한 북미 유저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매사냥'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레벨이 올라갈수록 줄여, 타겟 변경을 좀 더 유연하게 할 수 있게 만든다면 퀸에게 부족한 한타 능력을 어느 정도 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챔피언 밸런스 담당자인 'Meddler'는 퀸의 패시브인 '매사냥'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코멘트로 남겼습니다.


▲ 퀸에 대한 'Meddler'의 생각 (출처: 북미 공식 홈페이지)


'Meddler'는 현재 퀸의 강력함이 한타보다 라인전에 치중해 있는 것은 라이엇이 의도한 바와 부합하는 것이며, 이러한 특징은 퀸이라는 챔피언을 정의하는 것들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퀸의 패시브 활용성이 한타에서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나, 챔피언 특성상 당연한 것이며 퀸을 플레이함에 있어 큰 문젯거리가 되지는 않는다는 의견도 추가로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코멘트에 대해 유저들의 의견은 다양합니다. 현재 퀸이 원거리 딜러와 누커 사이의 애매한 위치에 있는 것은 초기 콘셉트인 '근접 암살자'로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의견과 패시브를 버프 하지 않을 의도라면 다른 스킬에 추가 기능을 부여해야 할 것이라는 등의 의견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퀸은 언제쯤 발러와 함께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그저 지켜볼 수밖엔 없어 보입니다.






■ OP에서 한순간에 추락한 엘리스! 그녀의 고통은 언제 끝날 것인가?

엘리스는 출시 초기 그야말로 'OP', 이 한 단어로 정리 가능한 챔피언이었습니다. 딜 교환이 성립되지 않는 해괴한 대미지와 라인 유지력은 엘리스를 탑 패왕의 자리에 앉혀 놓았고, 엄청난 갱킹, 추노, 생존 능력은 그녀를 정글 패왕의 자리에까지 올려놓았습니다.

하지만 여러번의 너프를 당하고 시즌이 지나며, 엘리스는 어느새 애매한 존재가 돼버렸습니다. 못 쓸 정도는 아니지만, 현재 주를 이루고 있는 정글러와 탑 라이너들에 비해 여러 부분에서 부족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 한 때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엘리스.


조작의 어려움을 순수한 강력함으로 거뜬히 커버해내던 엘리스는 이제 정말 장인들만의 챔피언이 돼버린 듯합니다. 솔로 랭크와 대회를 막론하고 현재 엘리스의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으며, 나온다 하더라도 숙련도가 매우 뛰어나지 않는 이상 1인분의 역할도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있었던 5.12 패치를 통해 약간의 변화가 이루어졌고, 새로운 정글 아이템인 '룬 글레이브'가 나오며, 엘리스에게 새로운 전략적 지표가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엔 역부족인 듯 보입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 놓인 엘리스에 대해 'Meddler'는 장문의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 엘리스에 관한 코멘트(출처: 공식 홈페이지)


코멘트에 따르면 'Meddler'가 생각하는 엘리스의 현재 문제점은 후반에 급격히 떨어지는 엘리스의 존재감과 그녀의 스킬 특성상, 밸런스 조절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Meddler'는 또한, 현재 엘리스가 유저들에게 다시 좋은 픽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순수한 밸런스 변경 만으로는 힘들 것이며, 만약 그렇게 진행한다고 치더라도 올 해 안에 진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코멘트에 대해 유저들의 의견은 대부분 부정적입니다. 엘리스가 현재 위치까지 내려온 것은 단순히 엘리스의 너프가 지나치게 과했던 탓이며, 잘못을 인정하고 그녀의 능력을 어느 정도까지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또한, 엘리스에 대한 벨런스 조정이 쉽지 않다는 점에 의문을 가진 유저들도 있습니다.

과연 엘리스는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얼마남지 않은 롤드컵에서 그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요? 모든 것은 라이엇의 손에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