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단속과 관련해 일부 대형 업체에 특혜를 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어났다.

지난 3월, NHN 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온라인 포커 게임에서 현금으로 10만 원어치의 게임 머니를 잃고도 게임을 계속할 수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현행법상 온라인 포커 게임은 하루에 현금 10만 원 이상의 게임 머니를 잃으면 그날은 해당 게임을 더 이상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를 적발한 게임위는 단속 사실을 NHN 엔터테인먼트에 공유하며 문제가 발생했다. 게임위 사무국장을 포함한 3명이 적발된 사실 및 적발 원인을 게임사에 공유했고, NHN 엔터테인먼트는 다음날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했다. 결국, NHN 엔터테인먼트는 불법 운영을 했음에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고, 이에 대하여 게임위가 특정 업체에 대한 '봐주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게임위 관계자는 인벤과의 통화에서 "법령을 어긴 게임사에 사전 구두로 수정을 요청한 게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다."면서 "내부적인 감사를 통해 문제를 발견했고, 당사자들은 외부인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금까지 게임위는 NHN 엔터테인먼트에 행정처분의뢰를 5번 이상 요구했다. 이에 NHN 쪽은 소송도 했고, 우리가 한 의뢰에 대해 가처분 신청도 해 왔다."고 강조했다. NHN 엔터테인먼트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 게임위 측의 입장이다. 또한, 그는 징계위원회 회부 결과가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나올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게임위는 지난 7월 13일, 각 부서 내 업무환경 개선 및 부조리 요소 발굴을 목적으로 '청렴지킴이' 6인을 선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말미암아 부정행위 예방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