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를 통해서 공개된 신규 카드는 영웅 등급의 공용 하수인인 '마상시합 진행자'로, 3마나에 4/2의 능력치를 지니고 있으며, 전투의 함성으로 내 전장에 주문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하수인이 배치되어 있으면 자신의 공격력과 체력을 2씩 늘리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3마나에 4/2의 능력치는 아주 나쁘다고는 볼 수 없지만, 필드 유지력이 높은 것을 선호하는 최근 메타의 특성상 체력보다 공격력에 더 많은 비중이 실린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치이다.
이 카드의 기본 능력치는 현재 많은 유저들이 즐겨 사용하는 제압 카드인 '나 이런 사냥꾼이야'와 완전히 같으나, 유저들이 나 이런 사냥꾼이야를 사용하는 것은 하수인의 능력치보다는 상대 핵심 하수인을 단숨에 제압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마상시합 진행자의 능력치는 다른 부가 효과를 누리지 않는 한 좋다고 평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
다만, 마상시합 진행자가 자신의 전투의 함성 효과를 누린다고 생각해보면 이야기는 크게 달라진다. 3마나에 6/4의 능력치는 마나 대비 공체합이 3배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며, 조건부로 등장하는 6마나의 하수인인 화산 비룡이나 누군가 조종하는 하늘골렘과 동일하기에 4~6마나에 등장하는 어지간한 하수인은 모두 제압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 하수인의 활용도는 이 카드의 효과를 얼마나 잘 유도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 3마나로 6마나 하수인 소환 효과를?!
이 하수인의 효과는 주문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하수인이 내 필드 위에 배치된 경우에 발동한다.
이런 형태의 하수인을 주로 사용하는 직업군을 꼽는다면 확률적으로 '천벌의 토템'을 뽑을 수 있는 주술사나, '혈법사 탈노스' 및 '흙점쟁이 코볼트'를 활용하는 주문 도적, 그리고 '벨렌의 선택'으로 주문 공격력 증가 효과를 부여하는 사제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이중에서 사제는 기본적으로 필드에 낸 하수인이 살아있고 그 하수인에 벨렌의 선택을 부여할 수 있으며, 그때 마상시합 진행자가 손패에 있어야 한다는 복잡한 조건이 필요하기에 이 하수인 활용이 다소 애매하다고 볼 수 있다.
도적의 경우 탈노스나 흙점쟁이 모두 2마나이기에 2-3턴에 연속으로 내거나 5마나에 콤보 형태로 내서 마상시합 진행자의 효과를 유도할 수 있으며, 주술사의 경우 토템 소환의 빈도가 많기에 마상시합 진행자만 손패에 확보해두면 5턴 이후에는 언제든 연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3턴에 등장하는 마상시합 진행자와 5턴 이후에 콤보 형태로 등장하는 마상시합 진행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물론 공격력이 높기에 5마나에도 위협적인 능력치인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4마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하수인인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가 필드에 있는 경우 이 하수인은 단숨에 제압된다.
그만큼 중반 이후에 4의 체력은 썩 좋다고 보기 어려우며, 이 때문에 1~2번이라도 공격을 할 수 있는 초반이 아니라면 이 카드의 활용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이는 상황에 따라 3마나보다 더 낮은 마나로도 소환할 수 있는 화산 비룡이 현재 메타에서 잘 안쓰이는 이유와 유사하며, 따라서 현재 메타를 기준으로 볼 때에는 이 하수인의 활용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 어렵다.
하수인 자체의 능력치 안정성이나 활용 조건이 복잡하기에 투기장에서도 주술사가 아닌 한 이 카드를 선택하기는 다소 애매할 것으로 보이며, 같은 3마나에서 이 하수인이 '허수아비 골렘' 이상의 필드 유지력이나 '나 이런 사냥꾼이야' 이상의 파급 효과 갖지 못하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따로 주문 공격력 하수인 카드에 투자하지 않아도 좋은 주술사의 경우가 아니라면 이 하수인의 활용도는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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