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아시아 원탑!"

대만에서 진행된 하스스톤 아시아-태평양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Kranich' 백학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블리즈컨 2연속 진출자의 위용을 선보였다. 오늘의 우승으로 백학준은 아시아 최강자임을 입증하는 것과 함께, 11월 진행되는 블리즈컨 2015에서의 좋은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다.

베트남의 'Neilyo'와 일본의 'Kno'가 펼친 1경기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Kno가 승리했다. 승부의 기점이 된 장면은 Neilyo의 거인 흑마법사와 Kno의 주문 마법사가 맞붙은 세트였다.

Neilyo는 마술사의 수습생, 불꽃꼬리 전사, 그리고 로닌이 상대 필드에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도발 거인들을 믿고 상대의 본체를 때리는 배제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Kno에게는 이미 공격 주문이 충분히 갖춰져 있었고, 기관총과 같은 불꽃꼬리 전사의 공격에 도발벽이 사라진 Neilyo는 패배, 최종적으로 Kno가 결승에 선착하게 된다.

2경기는 한국의 'Kranich' 백학준과 대만의 'Pinpingho'의 대결이었다. 1세트를 패배하면서 불안한 시작을 보인 백학준이었지만, 한 세트를 내주면 다시 따라가는 근성을 보여주었다. Pinpingho는 중요한 순간마다 주술사가 발목을 잡는 상황이 나왔고, 3:2로 백학준이 결승전에 진출한다.




조별 토너먼트의 복수를 해야 하는 Kno와 이미 한번 이긴 상대를 만나 마음이 편한 백학준의 1세트는 마법사와 성기사의 대결이었다. Kno는 주문사수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필드는 계속 백학준의 성기사가 우세였다. 결국, 불기둥이 나오지 않아 필드 정리에 실패한 Kno는 공격용으로 남겨둔 화염구를 자신에게 사용하며 패배를 선언했다.

이어진 2세트는 성기사와 사냥꾼의 대결이었다. 선취점으로 기세를 탄 백학준은 사냥꾼으로 꾸준히 필드 장악을 유지했는데, 사바나 사자까지 무난하게 올리면서 연속으로 승점을 획득하게 된다.

위기에 몰린 Kno는 3세트에서 다시 주문 마법사를 꺼냈다. 드루이드를 마지막 카드로 선택한 백학준은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하수인을 손해 보더라도 상대의 하수인을 남기지 않는 데 집중했고, 상대의 주문사수가 던져준 대규모 무효화도 활용하면서 '자군야포' 킬각인 14까지 생명력을 떨어트린다. Kno는 불기둥을 활용해 필드를 정리 후 다수의 하수인을 배치하며 역킬각을 노려보았지만, 지식의 고대정령과 자연의 군대로 후속타를 넣은 백학준이 3세트도 승리해 3:0 압승을 거두게 된다.


■ 하스스톤 아시아-태평양 챔피언십 3일차

4강 1경기 - Neilyo 2 vs 3 Kno
4강 2경기 - Kranich 3 vs 2 Pinpingho
결승전 - Kranich 3 vs 0 Kno

우승 'Kranich' 백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