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 성연준이 '체이서' 이상현과 '크래쉬' 이동우를 상대로 기량 회복에 나선다.

12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시즌 1라운드 16일 차 롱주 게이밍과 스베누 소닉붐의 1경기가 펼쳐진다. 이날 경기에 나서는 스베누 소닉붐 소속 정글러 '플로리스' 성연준의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

성연준의 데뷔는 화려했다. 롤챔스 승강전에 첫 등장한 성연준은 신예라고는 믿기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특유의 화려하고도 날카로운 리 신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스베누 소닉붐은 롤챔스 승강전은 물론, 2015 KeSPA컵에서도 성연준의 활약에 힘입어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럴 때마다 팬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성연준이 롤챔스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성연준은 롤챔스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CJ 엔투스와의 1세트에서 본인의 주력 챔피언인 리 신을 선택, 상대 엘리스를 이리 저리 날리는 플레이를 선보이긴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성연준이 넘치는 기대에 부응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아니다'로 끝나는 것이 사실이다.

리 신을 플레이하지 않을 때, 성연준은 확실히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경기를 주도하는 움직임도 줄어들었고, 날카로운 갱킹도 눈에 띄지 않는다. 니달리와 엘리스 등 다양한 챔피언을 선택했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현재 성연준은 '그저 그런 정글러'가 되어가고 있다.

하루 빨리 본인의 뛰어났던 경기력을 되찾아야 하는 성연준이 커다란 벽을 만났다. 이번에 상대하게 될 롱주 게이밍은 '체이서' 이상현과 '크래쉬' 이동우라는, 걸출한 정글러를 두 명이나 보유한 팀이다. 이상현과 이동우 모두 폭넓은 움직임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상대 정글 지역 장악으로 라이너 급 성장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력 회복이라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성연준 입장에서는 확실히 껄끄러운 상대다.

그래도 성연준은 주눅들면 안된다. 성연준이 누구인가? 승강전과 KeSPA컵에서 뛰어난 공격성을 선보였던 무서운 신예 아닌가. 만약 성연준이 이번 롱주 게이밍 소속 두 명의 정글러와의 한 판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다시 한 번 날아오른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성연준, 그리고 이상현과 이동우. 재미진 대결 구도임에 틀림없다.


■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16일 차 일정

1경기 롱주 게이밍 vs 스베누 소닉붐 - 오후 5시
2경기 ROX 타이거즈 vs e엠파이어 - 1경기 종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