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1라운드 17일 차 2경기, SKT T1과 kt 롤스터의통신사 매치에서 SKT T1이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부터 방송 인터뷰를 놓고 화제가 됐던 이 매치업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아쉽게 방송 인터뷰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1세트 코르키로 초중반을 지배했고, 2세트에서는 룰루로 2원딜 조합의 위력을 극대화해 팀의 승리를 도왔다.
다음은 SKT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통신사 더비에서 승리한 소감부터 듣고 싶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 풀려서 만족스러운 승리라고 평하고 싶다.
Q. 부담감이 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지금까지 성적이 좋지 않아 kt 롤스터 전을 열심히 준비했다. 순위가 바뀌는 경기였기에 모두가 이기고 싶어했다.
Q. 코르키로 엄청난 활약을 하다가 후반에 흔들린 것 같은데?
킬도 많이 만들었지만, 실수가 많았다. 팀 전체 성향이 수비적으로 바뀌었는데, 나는 그대로 공격성을 유지해 유독 많이 죽었던 것 같다(웃음).
Q. 2세트 룰루 플레이에는 만족하나?
우리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게임이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고 무난하게 스노우 볼을 굴렸다. 1세트에서 유리하던 상황을 굳히지 못했는데, 2세트에서도 더 빨리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끝내지 못했던 것 같다.
Q. 작년에 비해 현재 팀 전력을 평가하자면?
이번 경기만으로 평가하긴 애매하다. 그래도 평하자면 지난번에 내가 5할 정도라고 했는데, 그보다는 올라 6~7할은 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Q. 이호성이 이전 팀에 있을 때보다 수비적인 챔피언을 많이 골랐는데, 오늘은 주도적인 픽을 많이 가져갔다. 팀 내부적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인가?
이전 경기에서도 호성이 형 픽에 우리가 제한을 뒀던 것은 아니다. 호성이 형 스스로 팀의 색깔에 맞는 픽을 골랐다. 결과가 안 좋아 픽도 그렇게 보인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은 활약했기에 픽도 좋아 보이는 것 같다. 그냥 플레이의 차이다.
Q. 1세트에서 MVP를 이호성이 받아 아쉽진 않았나?
내가 많이 죽긴 했지만 그래도 대미지를 잘 넣어서 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받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Q. 오늘 배성웅이 리 신으로 알리스타의 궁극기를 빼려다 허무하게 전사해 역전의 위기에 놓였다. 부스에서 어떤 오더가 있었나?
시도는 좋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리스크가 없으면 게임도 느슨해지고 후반에 역전당할 가능성이 크다. 그 상황에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정답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Q. 다음 경기가 롱주전인데 이길 자신이 있나?
사실 오늘 경기보다 수월할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오늘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갖춘다면 2:0으로 승리할 것 같다.
Q. 요즘 롱주가 더블 스쿼드를 운용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상대가 누구든지 내 플레이를 하기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더블 스쿼드는 당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나오기에 경기력 향상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본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오늘 호성이 형이 캐리 했는데, 내가 인터뷰를 하게 돼서 영광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언제나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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