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 타이거즈와 MVP는 시즌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했지만, 새로운 시도와 과정만큼은 나쁘지 않았다. 아쉽게 패배한 두 팀은 패배를 교훈 삼아 1승에 도전한다. 락스 타이거즈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정규 시즌 최강자라는 명성을 여름까지 이어가기 위해. MVP는 롤챔스에 어울리는 팀으로 인정받기 위한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락스 타이거즈는 개막전부터 새롭게 발돋움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 새 패치에 맞게 떠오르는 챔피언인 스웨인-아우렐리온 솔 등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변화를 꾀한 것이다. 비록, 새롭게 등장한 챔피언들이 '뚜벅이'의 한계로 먼저 끊기는 장면이 나왔지만, 신 챔피언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새로운 경험을 쌓았을 것이다. 게다가, 락스 타이거즈의 전투력은 아직 건재하다는 점을 개막전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교전으로 변수를 만들어내는 경기로 끝까지 삼성이 방심할 수 없게 했다.

MVP 역시 비록 2:0으로 패배했지만, 2세트에서 자신들의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다. 오브젝트 주변 한타와 운영에서 kt 롤스터에게 앞서는 상황이었다. 마지막 넥서스를 남기고 엇갈린 타겟팅으로 승리를 놓쳤지만, 반대로 마지막 오더만 정확했다면 '3강' kt 롤스터를 꺾을 만한 팀인 것이다. MVP는 '평타 한 방 차이'로 승패가 결정되는 냉혹한 무대를 경험해봤다. 결과는 뼈아프지만, 개막전 패배는 MVP가 진정한 프로로 발돋움할 밑거름이 됐을 것이다.

락스 타이거즈와 MVP 모두에게 시즌 첫 승의 의미는 남다르다. 락스 타이거즈는 매번 스프링 시즌에서 완벽에 가까운 정규 시즌 기록을 자랑하지만, 연승 기록이 끊기고 섬머 시즌부터 부진이 찾아왔다. 이번 섬머 시즌에는 작년의 섬머 시즌 부진을 털고 새로운 연승 기록 도전의 발판이 될 승리가 필요하다. MVP는 진정한 프로로 인정받기 위해 첫 승 신고가 절실하다. 아직 MVP의 기량이 프로 무대에서 통할지 의문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신들을 확실히 알릴 기회이기도 하다.

개막전 첫 경기 패배로 두 팀에 대한 걱정과 아쉬움이 남는 상황. 챌린저스 코리아와 롤챔스 스프링 시즌 정규 시즌 1위를 지켜냈던 두 팀이기에 분명 저력이 남아 있을 것이다. 어떤 팀이 시즌 첫 승의 주인공이 될 것인지 1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 코카콜라 제로 롤챔스 섬머 1라운드 7일 차 경기에서 확인해보자.




■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7일 차 일정

1경기 ROX 타이거즈 vs MVP - 오후 5시(OGN)
2경기 롱주 게이밍 vs kt 롤스터 - 오후 8시(SPOTV GA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