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The 'Score' vs ESC ever 'LoKey'

18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섬머 시즌 21일 차 1경기에 ESC 에버와 kt 롤스터가 맞붙는다. 팀에게 승리를 돌릴 자는 누구인가? 팀 내 에이스를 맡은 '스코어' 고동빈과 '로키' 듀오, '로컨' 이동욱, '키' 김한기에 집중해봤다.

고동빈은 kt 롤스터의 핵심 에이스다. 제일 먼저 대단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원거리 딜러로 이름을 알린 고동빈은 정글러로 포지션을 변경하고도 최상위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kt 롤스터의 동력원이 되고 있다. 고동빈의 강점은 경험과 판단에 따른 정확한 오더다. kt 롤스터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고동빈 혹은 고동빈+1인으로부터 싸움이 시작되거나 상대를 잘라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에이스는 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 고동빈도 그렇다. kt 롤스터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고동빈이 카운터 정글링 시도를 자주 한다. 이때, 상대 정글러와 마주칠 경우 고동빈은 먼저 공격을 당한 것이 아니라면 무조건 마주 싸웠다. 팀원들이 모두 고동빈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kt 롤스터는 이때 벌어지는 정글 싸움에서 어설프게 응대하는 적팀을 상대로 확실한 5인 합류를 통해 자주 대승을 거뒀다. 고동빈이 팀의 중심이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는 순간이다.

ESC 에버의 에이스는 '로컨-키' 봇 듀오, 일명 '로키' 듀오다. '로컨' 이동욱과 '키' 김한기의 호흡이 얼마나 대단한가는 ESC 에버의 LCK 데뷔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동욱과 김한기는 애쉬-바드 조합으로 원거리 이니시에이팅 수단을 만들고 궁극기가 돌아올 때마다 상대를 잘라내 승리를 거뒀다. 이 둘은 라인전에서도 심심치 않게 킬을 기록한다. 프로 간의 경기에서 라인전 킬은 그리 자주 나오지 않는다. 둘의 호흡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SC 에버의 봇 듀오도 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ESC 에버가 롤챔스에 승격해 거둔 2승 경기를 잘 떠올려보면 모두 봇 라인이 잘 풀려 승리를 거뒀음을 알 수 있다. CJ 엔투스전도 그랬고, 아프리카 프릭스 전도 그랬다. 이는 투자 대비 효과가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은 봇 라인이라는 뜻이고, 봇 라인의 파괴력이 곧 ESC 에버의 파괴력이라는 말로 풀이할 수 있다.

kt 롤스터와 ESC 에버의 경기를 재밌게 보고 싶다면, 각 팀의 에이스로 손꼽은 고동빈과 이동욱-김한기 듀오를 눈여겨보자. 팀 공격의 시작은 어디서부터 나오는지, 에이스가 위기에 빠졌을 때 팀은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주의 깊게 본다면 이번 경기의 맥도 자연스레 짚일 듯싶다.


■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2일 차 일정

1경기 ESC 에버 vs kt 롤스터 - 오후 2시(OGN)
2경기 CJ 엔투스 vs 삼성 - 오후 5시(O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