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6 4회 차 1경기 '출' 김철민과 '포커페이스' 고상현의 대결에서 '출' 김철민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하마코에 처음 올라온 신예답지 않은 침착하고 매끄러운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다음은 '출' 김철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8강에 진출한 소감부터 듣고 싶다.
셀프 밴을 할 때부터 도적이 있는 것을 보고 내 예상이 맞아 들었구나 생각이 들어 좋은 예감이 들었는데, 3:0으로 진출하니 기분이 좋다.
Q. 긴장을 하나도 안하던데?
나는 게임을 져도 되는 데, 실수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게임에 임했다. 욕심을 버리니 긴장이 하나도 안되더라.
Q. 오늘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상대가 클래식 주술사를 꺼낼 줄 알고 있었나?
내가 노린 덱은 리노 흑마법사와 도적을 저격하기 위해 덱을 짰다. 그런데 상대가 미드 주술사를 꺼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대회에 들고올 만한 무난한 덱이라고 생각한다.
Q. 마법사 플레이가 정말 깔끔했다. 요즘 템포 마법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얼방 마법사를 어떻게 준비하게 됐나?
사전 인터뷰에서도 자신 있는 덱이 있다고 했는데, 그게 얼방 마법사다. 원래 모든 시즌을 얼방 마법사로 플레이했다. 대회에서는 밴이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크툰 전사만 밴하면 상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얼방 마법사는 무조건 1승을 챙길 카드라고 생각하고 준비해왔다.
Q. 사냥꾼도 1티어에서 내려온 지 꽤 됐다. 야수의 부름이 좋긴 하지만, 초반 필드를 한 번 내주면 되찾는 것이 쉽지 않아서인데... 기용한 이유가 무엇인가?
'포커페이스' 고상현 선수가 느린 덱 위주로 준비해올 거로 생각했다. 리노 흑마법사나 성기사나, 이런 느린 템포의 덱에게 사냥꾼이 굉장히 강하다. 그런 걸 잡기 위해 사냥꾼을 준비해왔다. 어그로 덱을 상대로도 개풀 2장과 공포 비늘을 준비해서 위니에게 4:6정도로 괜찮은 사냥꾼을 준비해왔다.
Q. 전사로 시종일관 유리하다가 주술사가 썬더 블르프 용맹 전사를 시작으로 하수인을 쫙 깔며 반전을 노렸다. 그때 오른쪽에서 데스윙이 들어온 기분은 어땠나?
데스윙을 보고 내가 올라갈 날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Q. 오늘 승부의 분수령은 어디라고 생각하나?
얼방 마법사가 피가 1남고 죽지 않고, 버텼던 그 순간에 승리를 예감했다. 나는 때릴 것만 생각해서 내 체력을 신경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살아남았다. 그때 졌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Q. 등급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음에도 엄청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빨리 실력을 키울 수 있는 팁을 하나 준다면?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등급전을 한 지는 얼마 안 됐다. 투기장으로 게임을 시작했는데, 등급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 처음에 대회에 나올 때는 누굴 만나도 50:50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스스톤 배틀로얄 코리아에 나가고 느낀 것이 덱을 짜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덱을 저격할 것인지, 컨셉을 명확히 잡고 대회에 나가야 한다. 대회는 덱짜는 능력 60%에 그날 운 40%라고 생각한다. 덱짜는 능력이 있어야 컨셉이 잡히고, 대회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본다.
Q. 8강 상대로 누가 올라올 것 같나?
솔직히 내가 방송을 본 지 얼마 안 돼서 두 선수를 잘 모른다. 그래서 오늘 컨디션이 좋거나, 오른쪽 운이 좋은 분이 올라올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16강 기분 좋게 승리했는데, 앞으로도 더 연습해서 높은 곳까지 올라가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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