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스' 여창동이 연패 중에도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 덕분에 큰 힘을 얻고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26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20일 차 아프리카 프릭스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진에어 그린윙스가 세트 스코어 2:1 승리로 지긋지긋했던 8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트레이스' 여창동은 3세트 '백도어'에 실패했지만, 넘치는 대미지와 정확한 궁극기 활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은 진에어 그린윙스 소속 '트레이스' 여창동과의 인터뷰다.


Q.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연패가 시작됐다. 오늘 우리가 이번 시즌 이 경기장에서 마지막 경기였다. 넥슨 아레나에서 연패를 끊었다는 것에 정말 만족한다.


Q. 8연패의 수렁에 빠졌었다.

5연패까지는 분위기가 최악이었다. 그 이후로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모두 노력했다. 그때부터 연패를 기록하면서도 팀 분위기가 더 나빠지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씩 좋아졌다.


Q. SKT T1전에서 승리하고 내리 패배해서 '북산'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SKT T1에게 승리할 때도 스크림 성적은 정말 좋지 않았다. 사실 그 경기에서 이겼던 것이 우리에게 이변이었다. 상대가 실수를 해서 이겼던 것 같다. 그 다음 상대였던 MVP에게 패배하면서 팀 분위기가 다운됐다.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Q. 연패 중에 어떻게 멘탈을 관리했는지?

패배에 익숙해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한타에서 질 것 같아도 일단 열어보자'는 피드백이 오고 갔다. 질 때 지더라도 쿨하게 지자는 말까지 나왔다. 특유의 '지공'을 버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최근 경기를 치르면서 계속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 힘들고 오래 걸렸지만,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Q. 3세트에 자신있는 갱플랭크를 선택했지만, '익쑤' 역시 전승 카드 헤카림을 선택했다.

갱플랭크가 탱커나 딜탱류 챔피언을 상대로 라인전을 거의 다 이긴다. 그래서 맞라인 구도를 선택했다. 라인 스왑을 파악하고 우리가 따라갔는데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Q. '백도어' 시도 과정과 실패까지 설명해주자면?

억제기를 세 개 모두 파괴했을 때 거의 이겼다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연달아 한타에서 패배하면서 분위기가 조금 이상해졌다. 그래도 다들 좌절하지 않았다. 상대와 바론 지역에서 대치하는 동안 내가 봇 라인으로 들어갔다. 한 대 차이로 깨지 못하고 죽었다. 그리고 '윙드' 박태진의 엘리스가 들어갔는데, 갑자기 죽더라. 이유를 물어보니 니달리의 덫을 밟고 죽었다더라(웃음).


Q. '스위트' 이은택에 출전해서 두 세트 모두 승리했다.

실력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고 생각했다. 경험적인 측면에서 '체이' 최선호가 계속 출전했다. 아무래도 주전 선수들끼리 연습을 자주 진행하다 보니 안정적인 면을 선호했던 것 같다.


Q. 연패의 시작을 알렸던 MVP전을 앞두고 있는데?

MVP에게 패배했기 때문에 연패한 건 아니지만, 그때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 것 같다. 꼭 이번에 승리해서 복수하고 싶다.


Q. 항상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패배할 때마다 죄송했다. 팬분들이 우리가 지거나 이기거나 항상 응원해주신다. 우리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고 동기부여도 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누군가 잘하면 누군가는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럴 때 우리끼리 너무 질책하지 말고 똘똘 뭉쳐서 남은 경기에 연승을 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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