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부산 서면 아이린 PC방에서 펼쳐진 삼성 노트북-인텔 인사이드®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학생 배틀 서머 경상 지역 예선에서 울산과학기술원 'blue team'이 부산대학교 '만나면 꿇어라'를 2:0으로 잡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하는 'blue team'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좌측부터 탑 채현학, 정글 한희준, 미드 최한결, 원딜 권근영, 서포터 송주영

Q. 승리한 소감이 어떤지?

송주영 : 이번이 세 번째 LCB 참가였다. 두 번째 참가 당시엔 지각 때문에 실격패를 당했는데, 이번엔 통과해서 기쁘다. 상대가 굉장한 강팀은 아니었기 때문에 다행이었다. 첫 참가 때는 4강까지 가는 동안 계속 밴을 당해서 샤코를 쓰지 못했는데, 이번엔 상대가 우리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샤코를 쓸 수 있었다. 굉장히 만족스럽다.

권근영 : 솔직히 질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부산에서 저녁이나 먹자는 심정으로 왔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연습할 때 팀원들이 다 다른 게임을 하느라 연습 승률이 10%밖에 안 나왔다. 본선에 진출해서 다행이다.


Q. 팀을 결성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송주영 : 지난 시즌에 우리 학교에서 늙은이 팀과 젊은이 팀이 나왔는데, 늙은이 팀은 지각해서 실격을 당했다. 젊은이 팀은 본선에 진출했는데 멤버 중 하나가 정지를 먹는 바람에 결국 대회를 포기하게 됐다. 과거의 늙은이 팀과 젊은이 팀을 합쳐서 팀을 꾸리게 됐다.


Q. 이번 경기 경기력은 본인들 생각에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는지?

송주영 : 대기실에 들어갔을 때 상대 팀 티어를 보고 솔직히 어느 정도 안심했다. 연습 때는
일단 우리 미드가 마스터까지 커버가 가능한 미드기 때문에 상대 유일한 다이아 티어인 미드를 누를 수 있었다. 다른 라인에서는 우리가 티어에서 앞섰기 때문에 손쉽게 이길 수 있었다.

최한결 : 미드 라인전은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미드 라인전이 강한 탈리야와 카시오페아를 사용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라인전 단계에서 갱킹을 당하거나 죽을 일이 없어서 꽤 잘 풀린 것 같다.


Q. 경기를 치르는 동안 위기는 없었나?

송주영 : 상대의 정글 동선을 체크하고 콜을 했는데도 해당 라인에서 빼지 않다가 알고도 당하더라. 어느 라인이라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손해를 많이 봐서 스노우볼을 굴리는 게 느려졌지만 역전된 적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채현학 : 당사자로서 게임이 너무 쉽게 흘러가다보니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선택이었다(웃음). 첫 경기도 그렇고 두 번째 경기도 그렇고 상대 입장에서는 탑에게 '죽지만 말라'는 오더가 나올 상황이었다. 그래서인지 상대가 덤비질 않더라. 너무 자신감있게 플레이하다 죽은 것 같다.


Q. 카직스를 사용하는 것을 봤다. 굉장히 보기 힘든 챔피언인데, 기용한 이유가 있나?

한희준 : 지난 시즌부터 카직스를 300판 정도 했다. 첫 번째 판이 워낙 잘 풀렸기 때문에 두 번째 경기에서 내가 성장한 시간이 충분할 것 같았다. 정글링이 좋지 않아서 시간이 많이 필요한 챔피언이지만 애정으로 선택했다.


Q. 이번 경기에서는 누가 수훈갑이라고 생각하나?

송주영, 한희준 : 미드라고 생각한다.

최한결 : 나도 미드라고 생각한다(웃음). 카시오페아로 봇 1차 타워 앞에서 다이브를 쳐서 총 3킬을 따냈는데, 그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Q.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송주영 : 나이가 나이다보니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종전 최고 기록인 4강까지는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채현학 : 연습도 많이 하지 못하고, 연습때도 정말 못했는데 본선을 가게 돼서 기쁘다. 본선에 간 김에 4강, 넘어서 결승까지 가고 싶다.

한희준 : 서울에서 왔는데, ktx비를 얻은 것에 대해 만족스럽다. 더 분발해서 컴퓨터를 살 수 있을 때까지 가고 싶다.

최한결 : 연습할 때 너무 지니까 분위기도 안 좋아지는 감이 있었는데, 이렇게 진출하게 돼서 다행이다. 웃으면서 집에 갈 수 있어서 기쁘다.

권근영 : 다음 시즌에도 계속 할지는 모르겠다. 서울에 가게 되면 열심히 해서 인벤 스튜디오에서 다시 경기를 하고 싶다.

송주영 : 급하게 팀원을 모았는데, 수락도 해주고 연습할 때 뭐라고 해도 따라줘서 고맙다. 나도 인벤 스튜디오를 꼭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