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27일 차 SKT T1과 진에어 그린윙스의 1경기에서 SKT T1이 진에어를 꺾었다.

1세트, 무난한 라인 스왑 구도에서 득점을 올린 것은 진에어 그린윙스였다. 알리스타의 빠른 로밍과 깔끔한 미드 라이너의 호응으로 '윙드' 박태진의 헤카림이 선취점을 얻으며, 말렸던 초반 상황이 풀어졌다. SKT T1의 그라가스가 몇 번의 실수로 잘렸고, 그 때마다 진에어가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거나 오브젝트를 챙겨 글로벌 골드에서 앞섰다. 하지만 한 번의 교전이 두 팀의 상황을 완전히 뒤집었다. 진에어가 SKT T1의 챔피언 세 명을 잡으며 한타 대승을 거뒀고, 바론 사냥까지 이어갔다. 여기서 '듀크' 이호성의 트런들과 '뱅' 배준식의 진이 바론의 지원과 함께 2:5로 교전에서 승리해버렸다. 진에어는 후퇴할 수 밖에 없었고, SKT T1이 바론을 가져갔다. 이후 상황은 일방적이었다. SKT T1이 1세트에서 웃었다.

이어진 2세트, 진에어의 정글러 '윙드' 박태진이 리 신을 선택해 정글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글 승부에서 먼저 앞선 것은 SKT T1이었다. 하지만 리 신이 6레벨을 찍은 이후 과감한 움직임으로 갱킹부터 오브젝트 컨트롤까지 성공해 픽 의미를 살렸다. SKT T1은 긴 사거리를 가진 챔피언들의 이점을 살려 대치 상황에서 조금씩 이득을 취했다. 거기다 '듀크' 이호성의 에코가 잘 성장해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큰 변수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SKT T1의 스노우 볼이 멈춘 상황. 두 팀은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두고 눈치를 봤다. 먼저 칼을 꺼낸 것은 SKT T1이었다.

미드에서 진의 '커튼콜'로 상대를 밀어내고 몰래 장로 드래곤에 성공했다. 하지만 진에어가 니달리와 애니비아를 잘라낸 뒤 바론까지 가져갔다. 진에어는 스플릿 운영보다는 정면 교전으로 승부를 보려했다. 예측할 수 없는 한타 끝에 진에어가 승리해 미드 억제기를 밀었다. 탑에서도 루시안이 진을 잘라내 탑 억제기 포탑을 밀어냈다. 하지만 다음 한타에서 애니비아가 교전 시작과 동시에 전사해 진에어가 두 개의 억제기를 밀었다. 바론까지 얻은 진에어가 미드로 진격해 에코를 잘라내며 2세트에서 승리를 따냈다.

오늘의 승패가 달린 3세트, 초반부에서는 진에어가 크게 웃었다. 리 신과 르블랑이 잡은 주도권으로 여러 번의 킬 포인트를 올렸다. 여기까진 SKT T1도 버틸만했다. 하지만 진에어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쉴새 없이 교전을 열고, 쉔의 궁극기를 통한 변수로 게임을 완벽하게 터트렸다. 스노우 볼을 늦추려 할수록 진에어는 더욱 매섭게 SKT T1을 몰아쳤다. 바론 시야를 장악한 진에어가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여기서 변수가 발생했다. 진에어가 몰래 바론을 하려다 한타에서 대패를 한 것이다. 바론을 가져간 SKT T1이 역전 가능성을 만들었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접전으로 장군 멍군이 계속됐다. SKT T1의 공세를 리 신이 두 번의 스틸로 막았고, 진에어의 공격은 SKT T1이 뛰어난 전술로 막았다. 그 루프를 끊은 것은 SKT T1이었다. 장로 드래곤을 먹은 뒤 진에어의 회심의 백도어를 막고, 정면 교전에서 승리에 게임을 끝냈다.


■ 2016 롤챔스 섬머 27일 차 1경기 결과

1경기 SKT T1 2 vs 1 진에어 그린윙스
1세트 SKT T1 승 vs 패 진에어 그린윙스
2세트 진에어 그린윙스 승 vs 패 SKT T1
3세트 SKT T1 승 vs 패 진에어 그린윙스

■ 2016 롤챔스 섬머 순위 현황

1. ROX 타이거즈 13승 3패 +16
2. SKT T1 13승 4패 +17
3. 삼성 12승 5패 +10
4. KT 롤스터 11승 5패 +10
5. 아프리카 프릭스 8승 9패 -1
6. MVP 7승 10패 -3
7. 진에어 그린윙스 6승 11패 -9
8. 롱주 게이밍 6승 11패 -11
9. ESC Ever 5승 12패 -12
10. CJ 엔투스 3승 14패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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