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서 있는 CJ 엔투스와 복귀를 원하는 콩두 몬스터 모두에게 승강전은 기회의 장이다.

22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시즌 승강전 1일 차 일정이 열린다. 듀얼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승강전 중에 2경기는 CJ 엔투스와 콩두 몬스터의 대결이다.

CJ 엔투스는 섬머 시즌 들어 부진했다. 3승 15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같이 승강전으로 향하게 된 ESC 에버와 비교해도 차이가 있는 성적이다. '샤이' 박상면의 복귀로 한층 안정적으로 바뀐 경기력에도 CJ 엔투스는 최하위를 피하지 못했고, 일찌감치 승강전행을 확정했다.

그래도 CJ 엔투스는 나아진 경기력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2일, ESC 에버와의 대결에서 CJ 엔투스가 승리했던 날.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승강전 확정 후에 오히려 부담을 놓았다"고 말했다. 확실히 당시 CJ 엔투스는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다가올 승강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래도 상황이 나아지진 않았다. CJ 엔투스의 승강전행을 기정사실이었다. 만약 승강전에서도 미끄러진다면, 항상 명문으로 불렸던 CJ 엔투스의 이름에 깊은 상처가 생길 것이다. '샤이' 박상면의 복귀와 덜어낸 부담감에도 CJ 엔투스는 여전히 벼랑 끝에 서 있다.

그들의 상대는 콩두 몬스터다. 콩두 몬스터는 지난 시즌 승강전에서 MVP에게 패배, 2부 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로 떨어졌다. 그래도 챌린저스 코리아 섬머 시즌에 스베누 코리아와 함께 상위권을 유지했다. 또한, 스베누 코리아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콩두 몬스터의 우승은 꽤 파격적인 결과였다. 스베누 코리아가 챌린저스 코리아 섬머 시즌 내내 보여줬던 경기력이 압도적이었기 때문. 이제 콩두 몬스터는 다시 롤챔스로 복귀하기 위해 칼을 갈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들은 롤챔스 복귀를 그 누구보다 원하고 있다.

물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바로 롤챔스로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패배한다고 챌린저스 코리아로 떨어지는 건 아니다. 듀얼 토너먼트 규정상 승자조 경기와 패자조 경기, 그리고 최종전 경기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CJ 엔투스나 콩두 몬스터 모두 일단 이겨야 한다. 누군가에겐 벼랑 끝에서 한 발 멀어질 기회, 다른 이에겐 꿈의 무대로 복귀할 기회다.

결국 두 팀 모두에게 이번 승강전은 기회의 장이다.


■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승강전 1일 차 일정

1경기 ESC 에버 vs 스베누 코리아 - 오후 2시(OGN)
2경기 CJ 엔투스 vs 콩두 몬스터 - 1경기 종료 후(OGN)
패자전 1경기 패자 vs 2경기 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