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지금 컨디션을 보여주는 한 판이었다.

1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2016 8강전 1경기 삼성과 C9의 1세트 경기는 삼성이 승리했다. 라이너들의 개인기량과 이를 통해 스노우볼을 굴리는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의 활약이 좋았다.


'크라운' 이민호의 슈퍼 플레이로 삼성이 선취점을 기록했다. 미드 라인에 렉사이, 알리스타, 오리아나 등 3인 갱킹이 들어왔으나 이민호는 깔끔하게 회피한 후, 오히려 알리스타를 잡아내는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다. '앰비션' 강찬용은 이민호의 슈퍼플레이를 이용해 곧바로 바다의 드래곤을 가져갔다. 삼성의 감각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양 팀이 1킬을 주고 받았다. 삼성이 먼저 봇 라인에 갱킹을 성공해 케이틀린을 잡았다. 미드 라인에서는 '얀센'의 오리아나가 카시오페아를 솔로킬했다. 한끗 차의 승부였다. 탑 라인에서도 C9의 럼블이 에코를 상대로 20개 이상의 CS를 앞서 나갔다. C9도 충분히 할만하다.

'큐베' 이성진의 에코가 탑 라인에서 럼블을 솔로킬 했다. 탑 라인에서 킬이 나오자 강찬용의 올라프는 곧바로 탑으로 달려가 협곡의 전령을 먹었다. 단순히 솔로킬로 끝나지 않고 득점이 나오면 스노우볼을 굴리는 정글러의 플레이가 좋았다. C9은 부시속에서 카르마를 노렸으나 '코어장전' 조용인의 침착한 대응에 오히려 킬을 내줬다. 삼성이 포탑 선취점을 챙겼다.

삼성 라이너들의 감각이 물이 올랐다. 전방위에서 전투가 벌어져도 삼성은 개인기량으로 승리를 따냈다. 봇 라인에서 일어난 대규모 한타, 삼성이 대승을 거뒀다. 탑 라인에서는 이성진의 에코가 다시 한 번 상대 럼블을 잡아냈다. 삼성이 승리를 눈 앞에 뒀다.

삼성이 바론을 가져갔다. 그 와중에 이성진은 다시 한 번 럼블을 솔로킬했다. 삼성은 25분에 봇 억제기를 파괴하고 경기를 마무리할 뻔 했으나 C9이 '임팩트' 정언영의 활약으로 잠시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러나 삼성은 곧바로 재정비를 마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