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에피소드의 가장 큰 수혜자는 기사 클래스다. 무양검과 나발검의 중간 성능을 가진 진 싸울아비 대검(과거 싸울아비 장검 리뉴얼)부터 이번 드래곤 슬레이어까지. PvP 대미지를 보완할 양손검 등장 소식은 스턴 빼면 시체인 기사들에게 있어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새롭게 리뉴얼된 드래곤 슬레이어는 인챈트 수치에 따라 진명황의 집행검보다 더 높은 공격 옵션이 추가된다. +0부터 인챈트 증발 확률이 존재하는 집행검에 비해, 드래곤 슬레이어는 인챈트에 실패해도 무기가 증발하지 않는다. +5까지만 인챈트해도 타격치와 스턴 적중이 진명황의 집행검보다 높아진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개발실은 "과거의 드래곤 슬레이어는 단 1자루도 존재하지 않아 과감하게 리뉴얼할 수 있었다"는 말과 함께 "드래곤 슬레이어 리뉴얼은 과거처럼 희소성, 상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드래곤 슬레이어는 값어치와 상징성, 그리고 공격적인 옵션에서도 진명황의 집행검을 뛰어넘었으며, 유저들은 새로운 지존검이라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 싸울아비 장검에 이어 추가 리뉴얼이 된 '드래곤 슬레이어'


드래곤 슬레이어는 웰던 마을 6시 방향에 위치한 NPC 이벨빈을 통해 제작할 수 있다. 우려와는 달리 진명황의 집행검처럼 복잡한 퀘스트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고, 생소한 재료를 모으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도 없다. 비교적 간단한 재료 몇 가지만 있으면 바로 제작이 가능하다. 물론, 이 간단한 재료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충족시켜야 하지만 말이다.

+10 나이트발드의 양손검(이하 나발검)과 함께 각 드래곤의 숨결이 3개, 그리고 천 만 아데나가 드래곤 슬레이어의 제작 재료다. 천 만 아데나와 안타라스/파푸리온/린드비오르의 숨결은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문제는 '발라카스의 숨결'과 +10 나발검이다. 발라카스 숨결은 현재 부르는 게 값이다. 최소 2억 아데나를 웃돌며, 매물이 거의 없어 아데나가 있어도 구하기 쉽지 않은 품목이다. +10 나발검 역시 22~25억 아데나를 웃돈다. 최종적으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제작하려면 최소 32~33억 아데나가 필요하다. 정말 억 소리나는 규모다.

▲ +10까지 인챈트한 드래곤 슬레이어의 파괴력은 집행검을 뛰어넘고도 남는다


드래곤 슬레이어가 진명황의 집행검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존검이라 불리는 이유는 기존과는 다른 인챈트 방식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드래곤 슬레이어는 무기 마법 주문서처럼 '인챈트 주문서'를 사용하는 형태가 아니다. 부가 재료와 함께 '제작' 시스템으로 강화하는 방식인데, 인챈트 성공 시 근접 대미지 +2와 함께 스턴 적중 +1이 증가하게 된다. 가령, +10까지 인챈트에 성공하면 추가 대미지 +22와 스턴 적중 +10 옵션을 모두 취하게 되는 것이다.

드래곤 슬레이어 인챈트(강화 인챈트) 재료는 안타라스, 파푸리온, 린드비오르, 발라카스의 숨결이 각 1개. 인챈트 성공 시 앞서 말한 추가 대미지 +2, 스턴 적중이 +1 증가한다. 물론, 실패 확률도 존재하는데, 다행히 일반 인챈트 방식처럼 무기가 증발하지는 않는다. 또 인챈트 수치도 감소하지 않는다.

값비싼 무기인 만큼, 무기 자체는 증발이라는 최악의 패널티로부터 안전하지만, 인챈트 재료가 수억 아데나를 웃돌기 때문에 쉽게 인챈트를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챈트 실패에 대한 비용적인 부담이 꽤 크지만, 반대로 성공했을 때의 얻는 효과도 매우 크다. +5까지만 인챈트에 성공해도 진명황의 집행검을 상회하는 대미지와 옵션을 얻을 수 있고, +10까지 인챈트에 성공하면 '드래곤의 일격'이라는 추가 마법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 순정 상태의 드슬, 집행검과 +5 드슬의 최종 옵션 비교

▲ +10 인챈트에 추가되는 마법 효과 '드래곤의 일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