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협회(이하 KeSPA)가 차기 시즌을 앞두고 소양 교육을 실시했다.

KeSPA는 22일 용산구 나진 전자 월드 세미나실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등 e스포츠 정식 종목 대회 참가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e스포츠 선수 소양 교육을 실시했다. e스포츠 선수로서 활동할 때 주의해야 할 점과 향후 진로 설계에 대한 강연이었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e스포츠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되온 e스포츠 선수 소양 교육은 올해로 11년 째를 맞이했다. 소양 교육은 'e스포츠 부정 방지 교육', 'e스포츠 선수의 은퇴 후 커리어', '플레이 자세 교정 및 자가진단' 총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스포츠 도박의 실태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자 검거 사례교육에 나선 국민체육진흥공단 이희갑 전문위원은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승부조작과 다양한 인터넷 불법 도박 사례를 예시로 들어 불법 도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희갑 전문위원은 "국내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도박 사이트가 불법이며 사기 행위가 이루어진다.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이나 이용하는 사람 모두 범죄 행위로 처벌 받는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현재 LCK 해설을 맡고 있는 '클템' 이현우 해설이 e스포츠 선수의 은퇴 후 진로에 대하여 강연했다. 이현우 해설은 "e스포츠 판은 앞으로 계속 커지기 때문에 선수 생활을 최대한 오래 하는 것이 좋다. 힘들더라도 현재에 충실하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일자리는 있다"고 말했다.

이현우 해설은 자신이 OGN 해설로 데뷔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쌓은 좋은 이미지가 해설로 데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선수의 이미지는 평생 따라다닐 것"이라며 평소 바른 인사성을 강조했다. 이현우 해설은 질의응답 시간에 해설 수입에 대한 질문을 받자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선수 시절보다는 적다"며 선수 생활을 오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끝으로 양평병원 정형외과 심지훈 전문의가 선수들에게 플레이 자세 교정 및 자가진단에 대해서 강연했다. 심지훈 전문의는 신경 포획 증후군 수술을 받았던 이영호의 수술 사례를 예를 들며 다양한 질환 사례를 설명하고 바른 자세와 부위별 스트레칭법을 설명했다.

심지훈 전문의는 "가장 좋은 자세는 '중립 자세'이며 어깨와 팔을 굽히지 않고 가급적 편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1~2인치 낮게 두는 것이 어깨와 목에 무리가 덜 가게 된다"고 말했다. 심지훈 전문의는 질의응답 시간에 디스크의 치료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증상이 심할 경우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연 도중 선수들은 강연자의 설명에 따라 실제 스트레칭 동작을 따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