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LCS NA 2016 스프링 시즌이 개막했다. 개막전 두번째 매치는 바로 새로이 미국으로 진출한 세 선수들, '루퍼' 장형석의 에코폭스와 '류' 류상욱, '애로우' 노동현의 피닉스1 의 대결이었다.

미국 데뷔전을 앞두고 심기일전한 결과, 역전을 거듭하는 경기 끝에 피닉스1 이 2대0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이에 미국 무대에 선 소감을 듣고자 승리 팀 피닉스1의 '애로우' 노동현 선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 피닉스1 '애로우' 노동현

Q. 미국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는데,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A.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첫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자신의 플레이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Q. 지난 시즌 이후,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 어떻게 지냈는지 근황을 들려달라.

A. 어디서부터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롤드컵 결정전이 끝나고나서 한동안 살이 좀 빠졌다. kt 롤스터를 나오고 팀을 계속 구하다가 거의 확정이 되고 지금 팀 친구들이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왔는데, 그때 같이 지내고 훈련하면서 잘 챙겨주어서 다시 살이 좀 올랐다.

미국에 생각보다 늦게 넘어오게 되었는데, 원래 예정은 1월 2일로 잡았었지만, 비자 문제가 생겨서 늦춰지게 되었다. 한 열흘 쯤 더 지나서 비자가 나왔고, 그제서야 출국을 할 수 있었다. 몇가지 소소한 일들이 있었는데, 어찌어찌 미국에 무사히 오게 되어서 다행이다. 오는 중에 운좋게도 비지니스석으로 무료 승급도 받아보고, 몸은 편하게 온 것 같다. 연습 시간이 좀 부족하기도 했고, 와서 시차 적응 때문인지 수면을 제대로 못 취하고 있기는 하다.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난다.

LA다 보니 한식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날씨도 좋고 지내기는 좋다.


Q. 오늘 2세트 모두 바루스를 사용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A. 현재 메타상 원딜 캐리보다는 라인전을 준수하게 한 후, 윗 라인이나 정글러를 끌어들여서 다이브를 하거나 다이브를 카운터 치도록 유도하는 역할이 요구된다. 바텀 듀오끼리만 싸우는게 아니라, 전체적인 판을 만드는 역할이랄까. 그래서 바루스나 애쉬 같은 하드 CC가 있는 원딜들이 어울리는 추세라 선택하게 됐다.


Q. 미국 무대는 처음인데, 미국 선수들의 첫 인상은 어떤가?

A. 한국에서도 그런 선수들이 있는데, 스크림에서는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선수들이 실제 경기에서는 굉장히 활약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고, 스크림 만으로 선수들을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다만 의사소통이 잘 되는 팀일수록 더 강하고 잘한다는 느낌이다.


Q. 과거 같이 kt 롤스터 소속이었던 류상욱을 다시 만났다. 회포는 좀 풀었는지?

A. 사실, 같이 게임을 하는 한 팀이 된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생활하면서 얘가 어떤 녀석인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여러가지를 알게 되는 것 같다. 조금 츤데레 같은 면도 있고. 재미있는 친구다.


Q. 내일 경기에 대한 각오, 그리고 한국과 전 세계의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미국에 와서 열심히 하고, 한국에서 있었던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이고자 노력할 것이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가끔 메신저 같은 걸로 응원 해주시면 더 힘이 난다. 오늘처럼 실수를 하거나 부족한 모습은 줄여나가고자 계속 노력할 것이다.

내일 경기가 디그니타스 전인데, '썸데이' (김)찬호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가 꼭 이기도록 하겠다. 찬호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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