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스프링 스플릿 14일 차 1경기 kt 롤스터(이하 kt)와 삼성 갤럭시(이하 삼성)의 대결에서 kt가 2:0으로 삼성을 무너트렸다. '스멥' 송경호는 상황에 따른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다음은 경기에 승리한, 데뷔 4주년을 맞은 '스멥'과의 인터뷰다.



Q. 삼성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기분이 어떤가?

이렇게까지 깔끔하게 이길지는 몰랐다. 너무 깔끔하게 이겨서 기쁘고 앞으로도 이런 경기력이 나왔으면 좋겠다.


Q. 데뷔 4주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팬분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알고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


Q. 4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보면 어떤가?

오랫동안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막상 4주년이라고 하니까 '그렇게까지 오래 하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스코어' 고동빈 선수가 5주년이 됐는데, '스코어' 선수처럼 꾸준히 오래 잘할 수 있는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


Q. 4주년이라 더 이기고 싶지는 않았나?

그런 것도 있었지만, 지금 연승을 달리고 있고 1위이기 때문에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컸다.


Q. 2세트 카밀을 풀어줬다. 어떤 이유가 있었나?

카밀이 좋은 챔피언이라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팀적으로 대처는 가능하다고 본다. 솔로킬을 당하기는 했지만, 마오카이가 크게 압박을 받는 픽은 아니다. 팀을 믿었다.


Q. 다음 패치 때 또 한 번 카밀의 너프가 예고되어 있다. 카밀을 푸는 게 유행할까?

유행할 것 같지는 않다. 우리 팀이 워낙 아래쪽에서 잘하다 보니, 내가 무난하게만 진행해줘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미드와 봇이 잘해서 할 수 있는 전략이다.


Q. 1세트, 선픽으로 럼블을 꺼낸 이유가 있다면?

럼블이 카운터가 있는 픽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선픽으로 괜찮다. 조합적으로도 럼블을 뽑았을 때 시너지가 나서 뽑게 됐다.


Q. 2세트도 '스코어' 고동빈이 MVP를 받았는데, 다른 팀원들이 실망하지 않았나?

개인적으로는 '폰' 허원석이 받았으면 했는데, 주장님이 욕심이 많은 것 같다(웃음). 다음 경기에서도 '폰'이 잘할 것 같은데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 '데프트' 김혁규는 이미 많이 받았다.


Q. 연승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리라 생각하나?

지금 경기력과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팀원들이 욕심이 많다. 전승으로 끝내고 싶어 하는 마음들이 있다.


Q. SKT T1과의 대결은 어떨 것 같나? 자신이 있는지?

오늘 경기력을 SKT와의 대결까지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Q.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후니' 허승훈과의 대결도 관심이 간다.

'후니' 선수와 대결을 하면 싸움이 굉장히 많이 일어난다. 탑 라인전에서 싸움이 많이 일어날 것 같아서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에 팀 성적은 좋았지만, 내가 조금 부진했던 것 같다. 팬분들께 죄송스럽다. 오늘 기점으로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 기대해달라. 4주년 동안 늘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