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최종 병기 아이번과 '데이지'가 경기를 지배했다. 맹렬한 사냥꾼인 렝가도 자연의 아버지를 이길 순 없었다. 초반부터 기세를 잡은 H2K는 잘 성장한 제이스와 진의 포킹으로 타워를 연달아 파괴하며 승기를 굳혔다.


'얀코스'의 아이번이 탑 라인 갱킹으로 선취점을 깔끔하게 기록했다. 아이번은 상대 레드 버프 지역으로 난입해 '오도암네'의 마오카이와 함께 킬 포인트를 얻었다. 궁극기인 '데이지'가 맹활약했다. H2K는 아이번의 맹활약에 힘입어 봇 라인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 초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잡았다. '뉴클리어' 신정현의 진은 위기의 상황에서 센스 있는 움직임으로 목숨을 구했다.

기세를 탄 H2K가 탑과 봇 라인 1차 타워를 순차적으로 파괴했다. 발이 풀린 마오카이까지 합류해 미드 1차 타워도 아무렇지 않게 파괴했다. H2K는 1세트보다 훨씬 깔끔하게 초중반 스노우볼을 굴렸다. 경기 15분 만에 글로벌 골드 격차가 5천 이상 벌어졌다. 2차 타워를 압박하는 과정에서는 CC 연계로 상대 체력을 갉아 먹고 안정적으로 타워를 파괴했다.

봇 라인을 압박하던 H2K가 '데이지'를 소환한 채 적극적인 공세를 취해 단숨에 억제기까지 취했다. 라인 클리어를 하려던 '기어'의 오리아나가 빠르게 쓰러졌다. H2K는 바론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라인 압박 만으로 격차를 꾸준히 벌렸다.

홍콩 e스포츠는 렝가와 오리아나의 궁극기를 연계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승기를 빼앗긴 후였다. H2K는 탑과 미드 억제기를 순서대로 파괴한 뒤 본진으로 귀환했다. '페비벤'의 제이스는 말자하를 암살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렇게 2세트는 H2K의 완승으로 끝냈고, 양 팀은 3세트로 향하게 됐다.

* 사진 : 트위치tv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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