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주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혈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40일 차 1경기 롱주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이 펼쳐진다. 두 팀 모두 포스트 시즌(이하 PS)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현재 롱주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는 나란히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다. 두 팀 모두 8승 7패 승점 -1로 동률이다. 1위부터 5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PS를 1차적인 목표로 삼고 있기에 롱주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 모두 하루 빨리 5위 이상의 성적을 확정하고 싶은 상황이다.

이번 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은 당연하게도 PS 진출 확률이 올라간다. 왜냐하면 롱주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 모두 이 대결 이후에 최하위권 두 팀과 각각 대결을 벌이고, 그 다음 일정으로 kt 롤스터 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롱주 게이밍이 각각 진에어 그린윙스와 콩두 몬스터를 객관적인 전력상 잡아낸다고 가정하면, 그만큼 이번 경기에 대한 중요도는 더 올라가는 셈이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내내 기복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롱주 게이밍은 세계적인 봇 듀오로 평가받는 '프레이' 김종인과 '고릴라' 강범현에 kt 롤스터에서 준우승을 맛봤던 '플라이' 송용준을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이적을 어김없이 진행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까지 선수들의 이름값에 걸맞은 경기력을 뽐내지 못하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지난 SKT T1과의 대결에서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PS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끔 했다.

아프리카 프릭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고의 탑 라이너 중 한 명인 '마린' 장경환과 중국과 유럽을 모두 경험한 '스피릿' 이다윤, '구 락스 타이거즈'의 '쿠로' 이서행 등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한 아프리카 프릭스. 하지만 시즌 내내 오르락 내리락하는 경기력에 골머리를 앓았고, 최근 선수들의 고의 접속 해제 이슈로 승점까지 잃는 등 경기 안팍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마린'의 듬직한 플레이가 여전한데다가 폼이 살아나고 있는 '크레이머' 하종훈 등 아프리카 프릭스 입장에서 기쁜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이처럼 시즌 내내 팬들을 기쁘게도 하고 우울하게도 했던 롱주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셈이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양 팀의 전략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롱주 게이밍은 최대한 '마린'의 캐리력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운영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상대적으로 밀리는 봇 라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봇 듀오는 최대한 버티는 식으로 갈 지, 그곳에 역으로 힘을 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빠르게 움직이는 양 팀의 미드 라이너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이번 경기 한 번으로 PS 진출 여부가 확정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한 팀은 웃고 한 팀은 울게 될 '혈전'에서 어느 팀이 살아남을 것인가.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40일 차 일정

1경기 롱주 게이밍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kt 롤스터 vs 콩두 몬스터 - 오후 8시 (강남 넥슨 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