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이 kt 롤스터에게 2013년 결승전의 악몽을 다시 안겨주며 '패패승승승' 역스윕에 성공했다.

19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kt 롤스터와 SKT T1의 대결에서 SKT T1이 세트 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두 번의 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다전제에서의 SKT T1에게는 별 일 아닌 듯 했다. 이로써, SKT T1은 롱주 게이밍이 기다리고 있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 승자는 kt 롤스터였다. SKT T1이 탑 라인에서 '포블'을 기록하자, kt 롤스터는 봇 라인 갱킹을 시작으로 연달아 득점했다. 장면마다 '마타' 조세형의 쓰레쉬가 정확하게 상대 챔피언의 목에 쇠사슬을 걸었다. 이를 중심으로 kt 롤스터가 승기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SKT T1은 저항하는 과정에서 힘겹게 '퍼펙트 패배'는 면했다.

kt 롤스터가 미드 갱플랭크를 꺼내는 강수를 둔 2세트. 이번에도 어김없이 kt 롤스터가 초반 설계 성공으로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데프트' 김혁규의 칼리스타는 팀원들을 믿고 과감하게 앞으로 파고들어 팀의 속도전에 힘을 보탰다. 기세를 탄 kt 롤스터는 이기적인 운영을 통해 승기를 굳히며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2세트에 이어 kt 롤스터가 3세트에도 깜짝 카드를 꺼냈다. 이번에는 '데프트'의 시비르였다. SKT T1 역시 '블랭크' 강선구를 교체투입했다. 초반 주고 받는 구도에서 kt 롤스터가 슬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SKT T1 역시 차분하게 반격해 흐름을 바꿨다. '울프' 이재완의 라칸이 매 순간 전광석화 이니시에이팅으로 3세트 승리를 책임졌다. 마무리는 트리플 킬을 기록한 '뱅' 배준식의 트리스타나가 해냈다.

양 팀의 4세트에도 SKT T1이 승리했다. 초반부터 날카로운 스킬 적중률을 보였던 '울프'의 블리츠크랭크가 kt 롤스터의 심장을 옥죄었다. 이를 토대로 상대를 벼랑으로 몰아세운 SKT T1은 운영에 활력소를 불어넣으며 5세트를 이끌었다. '페이커' 이상혁의 코르키는 시종일관 상대 챔피언보다 높은 레벨을 유지하면서 팀의 화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운명이 걸린 5세트가 시작됐고, 승자는 SKT T1이었다. 팽팽한 상황에서 SKT T1이 드래곤 둥지 앞에서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kt 롤스터가 다급함에 상대와 싸움을 시도하는 동안, '뱅'의 자야는 홀로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고 이를 소환해 탑 라인에 고속도로를 개통했다. kt 롤스터가 힘겨운 상황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SKT T1이 바론 버프를 손에 넣으면서 '패패승승승'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플레이오프 2라운드 승자인 SKT T1은 오는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대망의 결승전에서 롱주 게이밍을 상대한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결과

kt 롤스터 vs SKT T1 - SKT T1 3:2 승리
1세트 SKT T1 패 vs 승 kt 롤스터
2세트 SKT T1 패 vs 승 kt 롤스터
3세트 SKT T1 승 vs 패 kt 롤스터
4세트 SKT T1 승 vs 패 kt 롤스터
5세트 SKT T1 승 vs 패 kt 롤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