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원 e스포츠는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한국 시각으로 24일 오후 2시부터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2일 차 일정이 시작된다. 23일 진행된 1일 차 B조 경기에서는 단연 C9의 선전이 돋보였다. 롤드컵 최다 진출팀의 명성을 뽐내듯 우수한 경기력을 자랑하며 가뿐히 2승을 챙겼다. 다이어 울브즈와 팀 원 e스포츠의 두 미드 라이너는 C9의 미드 '옌슨'의 활약을 저지할 수 없었고, '임팩트' 정언영 역시 탑에서 단단한 플레이를 보이며 클래스의 차이를 증명했다.

반면 팀 원 e스포츠는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단 4개월 만에 챌린저스에서 롤드컵까지 진출해 B조의 복병으로 여겨진 브라질의 팀 원 e스포츠였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긴장한 탓이었을까. C9과의 1경기는 미드 'Brucer'가, 다이어 울브즈와의 2경기는 정글 '4LaN'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팀 원 e스포츠는 두 경기 모두 상대 팀의 스노우볼을 막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2패를 기록했다.

다이어 울브즈는 1일 차 1승 1패의 성적으로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1경기는 C9에게 패배했지만, 이에 전혀 개의치 않은 듯 2경기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팀 원 e스포츠를 완벽히 제압했다. 특히 2경기에서는 불과 15분 만에 글로벌 골드를 7천까지 벌리는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여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1일 차 경기를 비추어 보았을 때, C9의 2라운드 진출은 확정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기대해 볼 것은 팀 원 e스포츠의 반전 드라마이다. 1일 차 경기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탑과 봇 라인전은 상대적으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미드 'Brucer'와 정글 '4LaN' 모두 긴장을 덜고 전력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브라질 리그에서의 기적을 롤드컵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2017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2일 차

1경기 Team One Esports vs Cloud9 (B조)
2경기 Lyon Gaming vs Team WE (A조)
3경기 Cloud9 vs Dire Wolves (B조)
4경기 Lyon Gaming vs Gambit Esports (A조)
5경기 Team One Esports vs Dire Wolves (B조)
6경기 Team WE vs Gambit Esports (A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