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2017 LoL KeSPA Cup 1라운드 16강 1경기 APK 프린스(이하 APK)와 그리핀의 대결이 펼쳐졌다. 그리핀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1세트를 선취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대규모 패치가 이루어진 LoL 클라이언트 버전 7.22로 진행된 첫 공식 경기이기에, 선수들의 룬과 챔피언 선택에 관심이 모였다. 양 팀의 미드라이너는 모두 '콩콩이 소환' 특성을 선택했고, 그리핀의 봇 듀오는 도벽 이즈리얼-여진 레오나를 기용해 경기에 임했다.


LCK 챌린저스 라이벌 팀들의 경기인 만큼 초반부터 치열한 라인전이 이어졌다. 잦은 교전에도 불구하고 킬은 발생하지 않은 상황, 10분 경 탑으로 향한 '레인보우' 김수기의 탈리야가 '소드' 최성원의 마오카이를 제압했다. 하지만, 곧바로 '리헨즈'가 여진 레오나의 폭발적인 데미지를 선보이며 '스피드' 정동훈의 자야를 끊고 봇 1차 포탑을 밀어내며 글로벌 골드를 역전시켰다.

그리핀의 봇 듀오가 봇 2차 포탑을 푸시하는 과정에서 난전이 펼쳐졌다. 2킬을 올린 APK의 챔피언들이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며 이득을 본 듯했으나 차이는 여전했다. 그리핀이 주도권을 쥔 채로 압박을 시작했다. 탈리야가 궁극기로 마오카이를 노려봤지만 점멸로 유유히 빠져나갔다.

이어진 미드 한타에서 그리핀이 승기를 잡았다. '래더' 신형섭의 아지르가 먼저 잘리긴 했지만, 와중에 다른 챔피언들이 합류할 충분한 시간을 벌어놨다. 그리핀의 스킬 연계가 APK의 챔피언들을 녹이며 4킬을 올렸다. 바론까지 덤으로 챙기며 글로벌 골드 차이가 10,000골드까지 벌어졌다.

이후 APK는 그리핀의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 APK가 몇 차례 수비를 시도했으나 건물들은 허무하게 파괴됐다. 역전을 한 방의 승부수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그리핀의 챔피언들이 너무도 커버린 탓에 아무 변수도 만들어낼 수 없었다. 그리핀이 두 번째 바론을 획득한 후 무난하게 넥서스를 밀어내며 세트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