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5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2017 LoL KeSPA컵 1라운드 16강 에버8 위너스와 팀 배틀코믹스가 다음 라운드 진출을 앞두고 격돌한다.

새로운 버전의 대회인 만큼, 섣부른 판단은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에버8 위너스의 승리가 점쳐지는 분위기다. 같은 LoL 챌린저스 코리아에 소속돼 있으나, 에버8 위너스는 강등되기 직전까지 LoL 챔피언스 코리아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반면, 팀 배틀코믹스는 지난 시즌 6위(5승 9패)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득실 역시 -7로 쉽게 풀어간 경기가 거의 없었다. 선수단 또한 '히포' 석현준을 제외하면 에버8 위너스에 비해 전력상 열세인 상황이다.

에버8 위너스가 경계해야 할 부분은 방심이다. 앞선 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와 콩두 몬스터가 각각 KeG 광주와 담원 게이밍에 고전한 바 있다. 최근 메타에서 초중반은 물론, 정글러의 개입이 중요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빡빡하게 플레이할 필요가 있다. 전력상 우위에 있더라도 느슨한 플레이는 패배로 연결되는 지름길이다.

우선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기인' 김기인과 '셉티드' 박위림은 큰 무리 없이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정글러 역시 '말랑' 김근성이나 '스틸' 문건영의 경험이 한발 앞서는 모습이 그려진다. 하지만 가장 불안요소인 '들' 김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봇 라인전은 시작부터 2:2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잘 맞추고, 잘 피해야 하면서도 듀오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올해 '들'은 라인전 단계에서 안정성이 매우 떨어진 플레이로 고전하기 일쑤였다. 승리를 노리는 팀 배틀코믹스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에버8 위너스가 예상대로 팀 배틀코믹스를 꺾고 다음 라운드에 오른다면 락스 타이거즈와 만나게 된다. 분명 쉽지 않은 경기지만, 아프리카 프릭스, 진에어 그린윙스, MVP를 피한 점은 행운이다. 과거 bbq 올리버스와 콩두 몬스터가 이변을 일으켰던 것처럼 에버8 위너스 또한 KeSPA컵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 2017 LoL KeSPA컵 1라운드 16강 4일 차

1경기 에버8 위너스 VS 팀 배틀코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