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명 : 지맥 조작꾼(Leyline Manipulator)

직업 : 마법사
등급 : 희귀
종류 : 하수인(정령)
마나 : 4
능력치 : 4/5

효과 : 전투의 함성: 게임이 시작됐을 때 내 덱에 없던 카드가 내 손에 있으면, 그 카드들의 비용을 (2) 감소시킵니다.

플레이버 텍스트 : 사물의 죽음이 보인다느니 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냥 지맥입니다.

배경 정보 : 아제로스에 전역에 흐르는 지맥은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지맥에는 마력이 풍부하여 많은 이들이 이를 이끌어 내어 다양한 마법에 활용합니다.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코볼트와 지하미궁"의 인벤 독점 공개 카드는 마법사 전용 하수인인 "지맥 조작꾼"입니다.

4마나 4/5라는 준수한 스탯과 정령이라는 종족값만으로도 기본 카드인 "서리바람 설인"보다 우위를 갖고 있으며, 전투의 함성으로 내 덱에 없던 카드가 내 손에 있으면 그 카드들의 비용을 2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하수인은 생성/복사된 카드의 비용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다른 직업 카드의 비용을 줄여주는 도적의 "에테리얼 행상인"과 비슷하기도 하고, 주문을 발견해 비용을 감소시켜주는 태고의 문양과도 어느 정도 유사점이 있습니다. 특수 효과는 전투의 함성 효과라서 미리 생성된 카드를 손에 들고 있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생성한 카드가 충분히 손에 많다면 4/5 하수인 소환과 함께 추가 하수인 소환이나 주문의 활용이 쉬워집니다.


◆ 지맥 조작꾼의 효과를 받는 경우

1) 생성된 카드
- "나불대는 책", "신비술사의 고서" 등으로 생성한 주문
- "반딧불 정령", "쇄도하는 증기 정령", "섬뜩한 창조술사", "칼리모스의 시종" 등으로 생성한 주문과 하수인
- "흐린빛 폭풍정령", "불사조 파이로스", "화성암 정령" 등의 죽음의 메아리 효과로 손에 들어온 주문과 하수인

2) 복제된 카드
- "모사"로 복사한 하수인 카드
- "복제", "마나 결속", "얼어붙은 분신"이 발동하면 얻는 하수인이나 주문
- "흉내쟁이 깍지", "엉겅퀴 차" 등으로 드로우 하면서 복사된 추가 카드
- "생각 훔치기", "생각 삼키기"로 복사해 온 상대 덱의 카드

3) 필드에서 손이나 덱으로 들어온 하수인 중 "내 덱에서 나온 것이 아닌 것"
- "혼절", "소멸" 등으로 내 손으로 돌아온 "토큰" 하수인
- "영혼의 절규"로 덱에 섞여 들어간 상대의 하수인과 내 토큰 하수인

4) 게임이 시작되면서 "공작 말체자르"가 내 덱에 섞어놓은 5개의 전설 하수인


◆ 지맥 조작꾼의 효과를 받지 못하는 경우

1) 손패나 덱으로 돌아온 하수인 중 "원래 덱에 있던 하수인"
- 덱에서 뽑아 소환했지만 "그림자 밟기", "젊은 양조사" 등으로 손으로 되돌린 하수인
- "혼절", "소멸", "영혼의 절규" 등으로 내 손이나 덱에 돌아온 "덱에서 뽑은" 하수인
- 죽음의 메아리 효과로 덱으로 돌아온 원래 덱에 넣어 놓았던 "말로른"

2) 내 손패에서 스스로 변신하는 카드
- "녹아내린 칼날", "변신수 제루스" 등 손패에서 다른 카드로 변화하는 카드
- "하급 루비 주문석" 등 손패에서 업그레이드되는 카드


그렇다면 이 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리치 여왕 제이나"가 포함된 정령 마법사 덱에 채용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정령 마법사 덱은 매 턴 정령을 내면서 다음 턴에 정령 트리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하수인 소환과 상대 하수인의 제압을 동시에 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맥 조작꾼을 활용하면 눈보라나 불기둥처럼 "흐린빛 폭풍 정령", "태고의 문양"으로 생성한 제압기를 좀 더 여유있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화염 분출"이나 "반딧불 정령"으로 얻은 정령의 비용을 줄여서 마나 소모 없이 정령 트리거를 유지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며, 스탯 자체도 좋아서 상대가 제압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죽음의 메아리로 손에 돌아온 "불사조 파이로스"의 비용을 낮출 수 있기에 8마나에 4/5하수인과 6/6 파이로스로 필드를 굳히는 플레이가 가능해집니다.

두번째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비밀 마법사 덱입니다. 상대가 낸 하수인을 2장 복사해오는 "얼어붙은 분신"의 비용을 낮춘다거나, "나불대는 책"과 "신비술사의 고서"로 생성한 주문들의 비용을 일거에 낮춰서 후반의 제압기 연계나 슈팅 연계를 좀 더 매끄럽게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태고의 문양"으로 뽑은 "불덩이 작렬"을 지맥 조작꾼으로 한 번 더 비용 감소를 시킨다면 한 턴에 불덩이 작렬+화염구 조합으로 16의 피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이론 상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태고의 문양으로 불덩이 작렬을 2번 뽑고, 그걸 지맥 조작꾼으로 2번 줄일 수 있다면 20 이상의 피해를 한 턴에 몰아넣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패가 완벽하게 풀리긴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요.


▲ 전용 카드를 통해 주문 생성이 쉬운 마법사


마지막으로 "고대 차원문 개방"과 연계한 퀘스트 마법사 덱에서의 채용을 고려해볼만 합니다. 무작위 주문을 손에 많이 들게 되지만, 비용이 너무 높아서 턴 활용이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마술사의 수습생"을 꺼내들 수도 없는 노릇이죠. 하지만 이 카드를 활용한다면 생성된 무작위 주문들을 좀 더 저렴하게 써서 퀘스트 완료의 턴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생성된 제압기들을 저렴하게 쓰면서 "신비한 지능", "풋내기 기술자" 같은 드로우 카드의 활용을 할 마나 여유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 카드가 무조건 좋은 효과를 가져온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일단 마법사는 바닐라가 좋은 하수인보다는 손패 수급에 도움이 되는 하수인(전리품 수집가 등의 드로우 카드 or 비전 학자 같은 리쿠르트 카드)을 위주로 채용하게 되는 플레이 스타일을 갖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덱 구성을 보면 4마나에는 "물의 정령"처럼 즉시 적당한 공격력과 높은 생명력으로 유지력이 좋은 하수인을 채용하는데, 이들을 빼고 지맥 조작꾼을 넣자니 생성된 카드를 손에 들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다소 아쉬워집니다. 그렇다고 다른 카드를 빼는 것도 덱 순환이 깔끔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제를 가져오고요.

가장 활용 가능성이 높은 정령 마법사의 경우에도 스탯과 효과가 더 안정적인 "물의 정령", 정령 트리거를 유지를 하면서 공격 주문 생성 및 추가 정령 하수인까지 얻을 수 있는 "쇄도하는 증기 정령" 등과 경쟁을 해야 합니다.


▲ 이미 4마나에는 좋은 효과를 가진 정령 하수인이 있다.


그런데도 지맥 조작꾼은 아직까진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신규 카드 중에는 이 카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정령과 주문 생성 카드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정령 카드를 낼 때마다 루비 주문석 - 상급 루비 주문석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마법사 주문 "하급 루비 주문석(Lesser Ruby Spellstone)"으로 후반에 여러 장의 주문 카드를 생성할 수도 있고, 5마나 이상의 주문을 사용하면 공짜로 소환할 수 있는 신규 중립 하수인 "비전 폭군(Arcane Tyrant)"은 지맥 조작꾼과 유용하게 조합할 수 있습니다. 정령 마법사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것이 "죽음의 기사로 변신하기 전에는 필드 장악 능력이 부족하다"였는데, 하수인 소환+생성된 주문을 저렴하게 사용하는 콤보, 비용이 많이 드는 광역 주문으로 상대 필드를 정리+4/4 하수인 추가 소환이라는 콤보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앞으로 더 공개되는 카드에 정령이나 카드 생성 등의 시너지가 있는 카드가 몇 장 더 추가된다면 정령 마법사 덱에서 지맥 조작꾼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 생성, 정령이라는 점으로 각각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신규 카드들


어쨌거나 지맥 조작꾼의 잠재력은 과거 타우릿산처럼 손패 전체의 마나를 줄여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마나 비용을 줄여주는 종류의 카드는 언제나 효용성이 높았고, 이 카드와 연계할 수 있는 카드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마법사들이 어떠한 "사기"를 칠 수 있을지 기대해보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