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하던 1위 킹존 드래곤X가 결승전에 안착했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도 포스트 시즌을 확정 지었다. 반면, KSV는 SKT T1에 발목을 잡히면서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락스 타이거즈도 마찬가지며, 잔여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하는 SKT T1도 더이상 뒤가 없다.

이들에게 진에어 그린윙스-MVP가 포스트 시즌 경쟁 레이스에서 이탈한 소식은 소소한 위안거리다. 다만, SKT T1은 희박하게나마 승강전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번주 첫 경기는 MVP와 kt 롤스터, bbq 올리버스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치른다. bbq 올리버스가 패배를 기록하면 SKT T1은 최소 8위를 확보한다.

진에어 그린윙스와 KSV는 쉽지 않은 대진표다. KSV는 4위를 두고 락스 타이거즈와 격돌한다. 이후에는 킹존 드래곤X와 맞붙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진에어 그린윙스도 KSV와 마찬가지로 킹존 드래곤X-락스 타이거즈와 일정이 남았다. 세트 득실까지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창단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은 SKT T1이다. 그들 앞에 있는 MVP는 어려운 상대다. 이미 1라운드에서 패배를 맛봤고, 승강전 탈출이 급한 MVP가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만에 하나 SKT T1이 현시점에 1패를 추가하고, 락스 타이거즈가 1승을 올린다면 그대로 포스트 시즌 경쟁은 종료된다.



■ 주간 핫매치 1. 지름길과 먼 길. 한 팀은 돌아가야 한다.


KSV와 락스 타이거즈 모두 포스트 시즌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한 시즌이 걸린 일전이다. 승리한 팀은 포스트 시즌으로 향하는 탄탄대로, 패한 팀은 다른 팀의 경기결과와 최종전 승리라는 조건이 필요하다. 그들의 뒤에서 SKT T1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몰아치는 락스 타이거즈의 키 플레이어는 '성환' 윤성환이다. 그만큼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상대가 '피넛' 한왕호였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 날카롭게 들어가는 갱킹이 KSV의 안정적인 운영에도 통할까.

그에 대한 대답은 '큐베' 이성진이 가지고 있다. KSV가 고전하는 이유 중 하나는 '큐베'에 대한 상대의 견제다. '성환'은 집요하고, 정교하게 '린다랑' 허만흥과 탑 라이너를 노린다. 첫 번째 갱킹이 통한다면 압박의 수위가 높아진다. '큐베'가 얼마나 상대의 견제를 흡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 주간 핫매치 2. 과도기의 SKT T1, 도깨비팀 MVP의 희생양 될까.


분명 SKT T1의 전력이 더 안정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MVP는 그런 일반적인 예상을 깬다. MVP는 락스 타이거즈-KSV-SKT T1을 꺾은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도 SKT T1의 발목을 잡으면 LCK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다.

단일팀으로 바뀐 뒤, SKT T1은 꾸준히 포스트 시즌에 올랐다. 하지만 리빌딩 실패로 6위에 머무는 중이다. 정석을 선호하는 SKT T1 입장에서 MVP는 까다로운 상대다. 그렇다고 변수에 대한 대처가 뛰어난 상황도 아니다. 답은 하나다. 자신들의 승리 공식대로 초반부터 MVP를 쉴새 없이 압박해야 한다.

격전지는 '페이커' 이상혁과 '이안' 안준형이 만나는 미드 라인이다. 최근 MVP는 '이안'의 왕성한 활동량과 영리한 플레이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페이커'는 이런 유형의 미드 라이너를 상대한 경험이 많다. 그만큼 중책을 맡고 있어 라인전 단계부터 꽤 흥미로울 전망이다.



■ 주간 핫매치 3.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자존심 건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이므로 이미 순위가 정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양 팀에게 쉬어가는 대결은 아니다. 유종의 미는 당연하고, 대권을 노리기 위해 현재 자신들의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대결이다.

기세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확실히 좋다. 일찌감치 kt 롤스터에게 2위 자리를 빼앗았고, 득실차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연패만 기록하지 않으면 2위 자리를 수성하는 게 어렵지 않다. kt 롤스터는 현실적으로 순위 경쟁보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미 1년도 더 넘은 kt 롤스터는 늘 '팀워크'를 맞추는 단계다. 결실을 보기 위해 이제는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유칼' 손우현이 얼마나 기량을 보여줄지 미지수다. 이미 많은 약점을 노출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폰' 허원석의 복귀가 급하다.

'유칼'의 부족한 경험을 채워줄 멤버는 많다. kt 롤스터는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들이 포진하고 있다. 그중 '마타' 조세형은 팀원들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발군이다. '데프트' 김혁규를 보좌하는 역할은 물론, 상대 '투신' 박종익과 최고의 서포터 대결을 펼친다.

현재 '투신'은 서포터 중 MVP 포인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마타'다. 두 사람은 타이밍을 빼앗는 이니시에이팅, 전투의 결과를 뒤집는 합류, 기본적인 아군 보호 등 막강한 영향력을 끼친다.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소환사의 협곡을 어떻게 수놓을지 기대된다.



■ 감독들의 말. 말.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