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하스스톤의 2018년 두 번째 확장팩 '박사 붐의 폭심만만 프로젝트'가 출시된다. 폭심만만에서는 기계 종족을 대상으로 카드의 능력치와 강화 효과를 더하거나 개별 하수인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합체'라는 신규 키워드를 과학을 주제로 직업마다 색다른 능력치를 지닌 전설 주문을 비롯하여 10마나 상태에서 더욱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오메가 카드, 나와 상대방에게 동일한 효과를 부여하는 프로젝트 카드까지 총 135장의 신규 카드가 추가된다.

지난 7월 공개된 신규 확장팩은 8월 2일 오전 2시 게임 디자이너 마이크 도나이스(Mike Donais)와 'Day[9]' 션 플롯(Sean Plott)이 진행한 최종 공개 방송을 끝으로 모든 카드 정보를 공개했다. 이에 인벤에서는 신규 확장팩 출시를 기념하여 한국을 방문한 하스스톤의 선임 게임 디자이너 다니엘 에몬스(Daniel Emmons, Senior Game Designer)에게 출시를 앞둔 확장팩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하스스톤 선임 게임 디자이너 다니엘 에몬스(Daniel Emmons, Senior Game Designer)





Q. 이번 확장팩을 개발하면서 특별히 더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혹은 이번 확장팩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을지 궁금하다.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젝트 카드를 보더라도 나와 상대방에게 똑같은 효과가 적용되는데, 이 효과를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는 법이라던가, 신규 키워드인 합체도 기계 하수인의 능력치를 추가하는 혹은 단독으로 활용하는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1인 모험 모드인 묘수풀이 연구소를 공략하는 것도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실험의 일환이다. 개발자들도 이번 확장팩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보면서 실험을 진행한다고 생각한다.


Q. 새로운 키워드인 합체나 전설 주문, 그리고 오메가와 프로젝트 시리즈 카드들을 살펴보면, 게임을 처음 접하거나 다시 복귀하는 유저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규 유저들을 배려하기 위해 합체처럼 굵은 글씨로 표시되는 신규 키워드에 대해서는 확장팩마다 하나만 추가하려고 한다. 또한, 합체 키워드를 발동시키는 효과에 대해서도 기계 하수인 왼쪽에 내면 전기가 파지직거리는 효과를 통해 어떤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암시를 주고 오른쪽에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점에서 직관적으로도 인식할 수 있다.


Q. 이제 확장팩마다 135장의 카드가 추가되고 있는데, PC와 달리 모바일 환경에서는 게임 클라이언트의 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개선책이 있을지 궁금하다.

충분히 고려해보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유저 경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한 작업은 천천히 진행할 예정이다.


Q. 마녀숲의 하가사에 이어 이번 폭심만만에서는 박사 붐이 영웅 교체 카드로 등장했는데, 전사와 주술사에게만 두 번째 영웅 교체 카드가 추가된 이유가 궁금하다.

두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새로운 카드에 어울릴만한 직업이었기 때문이다. 하가사는 전직 주술사라는 설정이고, 박사 붐은 기계공학의 권위자로 가장 많은 기계 카드를 받은 전사와 어울리는 직업이었다. 관련하여 다른 직업의 영웅 교체 카드도 점진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Q. 이번 확장팩의 1인 모험 모드인 '묘수풀이 연구소'처럼 문제 형식의 모드는 해답이 나오면 급격히 재미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장기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이번에 처음 시도되는 부분이기에 '이 정도라면 괜찮겠지'라는 수준으로 100여 문항을 준비했다. 문제를 추가하는 등의 부분이나 차기 확장팩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1인 모험 모드를 추가하는 부분에서는 고민 중이다.


Q. 이번 묘수풀이 연구소의 플레이 타임이 궁금하다.

기존 모험 모드와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쉽사리 예측하긴 어렵다. 단순히 시간적으로 비교하자면,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의 1인 모험 모드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Q. 영어 제목은 Boomsday Project로 짧은 편인데, 한국명이 '박사 붐의 폭심만만 프로젝트'라는 긴 이름으로 이른바 '초월번역'된 이유가 궁금하다.

번역은 폭심만만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하려다 확장팩의 주인공이자 전설 카드인 박사 붐의 이름이 빠지는 게 아쉽다고 느껴져서 추가됐다. 붐스데이라는 단어가 간단하게 터진다는 의미 이상의 것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조금 더 맛깔스럽게 번역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100% 만족스러운 번역은 아니지만, 레트로풍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 해당 답변은 현지화 번역팀에 의해 답변 됐습니다.)




Q. 이번 전설 하수인 중에서 성기사의 '수정대장장이 칸고르'나 사제의 '복제의 대가 제레크'처럼 직업적인 특성과 잘 어울리지 않는 카드라는 의견이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칸고르 같은 카드는 아키나이 영혼사제 같은 카드와 함께 원턴킬 전략이 쉽게 나올 수 있어서 사제에게 주지 않은 유형의 하수인이다. 그리고 직업마다 다양한 유형의 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콘셉트의 카드를 넣고 싶었다.


Q. 하스스톤 개발자들이 이번 확장팩에서 기대하고 있는 카드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메카툰이 기대되고, 개인적으로는 주술사의 전설 하수인 '엘렉트라 스톰서지'를 활용한 주문 주술사 덱을 기대해보고 있다.


Q. 드루이드의 전설 하수인 '푸르딩딩한 플룹'과 '말리고스'를 연계한 주문 공격력 증폭 덱의 가능성이 화제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혹시 말리고스가 명예의 전당으로 가는 것인가?

일단 명예의 전당에 관련하여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부분이 없다. 또, 플룹-말리고스 연계에 대해서는 확장팩 이전에 이야기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확장팩이 열리고 추이를 지켜보겠다. 말리고스가 명예의 전당으로 가거나 플룹이 하향되는 부분은 덱의 유행과 메타에 흐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Q. 반대로 얼왕기의 '불가사의한 빙하' 같은 카드는 최악의 카드로 꼽히는데, 이런 카드들을 상향할 생각은 없는지?

확장팩마다 여러 가지 카드를 만들지만, 모든 카드가 메타를 뒤흔들 만큼 강력한 효과를 지닌 것은 아니다. 앞서 질문한 카드도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히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데, 그런 상황을 만들기 어려운 카드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카드를 활용하면서 재미를 추구하는 유저들도 있기에 효과 자체가 너무 약한 것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상향할 계획은 없다.




Q. 까마귀의 해에 들어오면서 전반적으로 컨트롤 덱이 할만한 분위기가 됐다. 이번 확장팩을 통해 마녀숲 때와 비교해서 게임 템포가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는지?

템포가 느려지거나 빨라지는 것보다 여러 종류의 덱 타입들이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가령, 오메가 카드 같은 경우엔 템포를 한층 더 강력하게 끌어올리거나 어그로 타입의 덱의 마무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정규전에서는 기계 종족값이 다소 잊혀진 설정으로 보일 수 있지만, 야생전은 이번 확장팩과 더불어 기계 덱의 붐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개발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을 고민해봤는지?

야생과 정규의 균형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사제의 권투 로봇을 하향한 것도 같은 이유다. 야생의 가장 큰 매력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압도적인 효과를 보이거나 플레이 경험을 저해하는 요소가 많은 덱은 밸런스를 맞출 예정이다.


Q. 밴 브로드의 퇴사와 함께 하스스톤의 랩을 담당할 직원이 없어졌다. 관련해서 다른 개발자가 이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프로필에 공연 이력이 있는데, 도전해볼 생각은 없는지?

내가 담당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하스스톤 랩을 할 사람이 있다면 추천 바란다.


Q.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이번이 두 번째 한국행인데, 올 때마다 환영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많은 의견 부탁드리고 하스스톤을 플레이 해줘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