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이 인천 문학 주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소환사의 컵을 두고 유럽의 프나틱과 중국의 IG가 맞붙게 됐다. 프나틱은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재도전하며, IG는 중국팀 최초 우승의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양 팀의 대결에 앞서 정노철 전 EDG 감독과 강승현 해설위원 그리고 롤드컵 분석 데스크를 맡았던 하광석 해설위원, '피넛' 한왕호, '뱅' 배준식이 전망했다. 정노철 감독을 비롯해 강승현, 하광석 해설위원은 프나틱의 우세를 점쳤으며, '피넛'은 1세트 승리 팀의 우승을 예상했다. '뱅'만 IG의 손을 들었다.



정노철 감독-강승현&하광석 해설위원, "안정성 갖춘 프나틱의 우승 예상"

▲ 정노철 감독(왼쪽), 하광석 해설위원, 강승현 해설위원. 사진 출처: 라이엇 플리커


■ 정노철 감독

먼저 프나틱의 우승을 점친 정노철 감독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반반이지만 프나틱이 약간 우세해 보인다"고 평했다. 그 이유로 "'레클레스'가 현재 메타에서 더 적잡한 원거리 딜러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상체 싸움이 중요하다며, 현재 메타에는 탑과 미드 라인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감독은 두 팀의 스타일을 분석하며 "팀 성향은 비슷하다. 하지만 IG는 소수의 난전 위주에 강점을 지녔고, 프나틱은 오브젝트를 활용한 정돈된 느낌이다. 안정성을 갖추고 한타에 주력한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결승전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변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노철 감독은 "'캡스'와 '루키' 송의진의 라인전 구도에 변수가 생길 수 있으며, 최고의 정글러라 평가할만한 '브록사'와 '닝'의 초반 정글 구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 하광석 해설위원

롤드컵 분석 데스크 메인을 맡았던 하광석 해설위원은 프나틱의 우승을 점치며, "기본적으로 양 팀의 색깔이 비슷하다. 수준급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를 보유했기 때문에 접전이 예상된다. 다른 포인트를 짚자면 원거리 딜러"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하 해설은 "'레클레스'가 롤드컵 진출 전만 하더라도 떨어진 경기력 때문에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점차 경기를 치르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덕분에 프나틱은 상체의 강력함과 바텀 라인의 안정감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레클레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레클레스'와 '재키러브'의 구체적인 차이점을 곁들인 하광석 해설위원은 "상체가 강력한 양 팀이지만, 극명하게 다른 부분은 원거리 딜러다. '레클레스'는 유틸리티와 보조형 원거리 딜러를 사용하며, 승률과 더불어 높은 안정성을 보였다. 반면, '재키러브'는 캐리형 챔피언을 사용해 큰 한 방은 있다. 대신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비교했다.

앞서 밝힌 의견을 통해 하광석 해설위원은 "현재 메타는 장기전보다 빠른 템포로 흘러간다. 그래서 '레클레스'의 스타일이 확실히 팀에 힘을 실어준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한 가지 변수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하 해설은 "두 팀의 기량이 비슷하다면 원거리 딜러 차이가 핵심이겠지만, 상체에서 IG가 예상 이상의 파괴력을 보여준다면 승패가 빠르게 기울 수 있다"고 정리했다.


■ 강승현 해설위원

강승현 해설위원도 정노철 감독과 비슷한 의견을 냈다. 강 해설은 "프나틱은 라인전보다 그 이후 운영과 한타가 막강한 팀이라 무너지지 않으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서 키 플레아어로 '브록사'를 꼽으며, "'브록사'가 '닝'의 자신감 가득찬 플레이를 받아칠 수 있다면 기복이 심한 '닝'의 특성상 무너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 팀의 차이점에 대해 강승현 해설위원은 "IG의 베이스는 라인전을 이기고, '닝'이 싸움을 만드는 것이다. 프나틱은 라인전 페이즈 이후 모든 면에서 강세를 보인다"고 말해 상반된 경기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이 때문에 똑같이 경기를 잘 준비했다는 가정하에 밴픽이 가장 큰 변수라는 말도 덧붙였다.



'피넛' 한왕호, "1세트 승리 중요"-'뱅' 배준식, "IG의 실력이 우위"

▲ '뱅' 배준식(왼쪽), '피넛' 한왕호


■ '피넛' 한왕호

비교적 조심스럽게 예상한 '피넛' 한왕호는 "1세트를 승리한 팀이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 두 팀 전부 롤드컵 결승 경험이 적다. 사실상 첫 결승 진출인 멤버들이 대다수이므로 기세가 정말 중요하다"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승 팀을 예상했다.

'피넛'은 키 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루키'와 '레클레스'"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 "모두 알다시피 '루키'는 정말 잘하는 선수다. 라인전은 물론, 다른 라인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정글러를 직접 끌고 다니는 플레이가 인상깊다"고 말했다. '레클레스'에 대해서는 "'레클레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다른 원거리 딜러에 비해 주목을 못받고 있으나, 모든 경기에서 준수한 라인전 능력을 선보였다. 프나틱이 잘하는 이유이며, 한타에서 정말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두 팀의 색깔을 전투로 간단 명료하게 정의한 '피넛'은 "프나틱과 IG는 싸움을 선호하며, 잘 싸우기까지 한다. 단순 비교보다 두 팀이 준비한 밴픽에 많은 부분이 걸려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 '뱅' 배준식

'뱅' 배준식은 "IG와 프나틱 모두 라인전, 한타, 오브젝트 컨트롤, 밴픽 등 강팀의 면모를 두루 갖췄다. 하지만, IG의 실력이 우위라고 생각한다"며 홀로 IG의 우승을 점쳤다.

그리고 '더샤이' 강승록과 '루키'를 언급하기도 했다. '뱅'은 "두 사람 모두 챔피언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고, 현재 폼이 굉장히 좋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도 대단했지만, 4강 이후 준비 기간 동안 더 발전했을 것이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끝으로 '뱅'은 "탑과 미드는 IG가 우위라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 경기의 변수는 정글러가 만든다. 양 팀의 정글러가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브록사'와 '닝'의 대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