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롤챔스 스프링 1주 차 밴픽 통계



■ 딜도 되고 탱도 되는 100점 챔프! 갈리오와 우르곳의 활약

이번 2019 롤챔스 스프링에선 유독 '싸움을 잘하는' 챔피언의 강세가 돋보인다. 이는 라이엇이 지난 해부터 교전 중심의 패치를 해오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기존처럼 후반을 바라보며 몸을 사리는 방식의 운영보다 초반부터 계속되는 적극적인 교전 유도가 주도권을 더 쉽게 잡을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승리의 중요한 열쇠가 됐다.

때문에 성장(시간)이 필요한 챔피언보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챔피언의 밴픽률이 높게 나타났다. 먼저, 우르곳은 LCK 뿐 아니라, LPL에서도 높은 밴픽률과 승률을 달성했다. 우르곳은 현재 탑과 미드, 두 라인에 기용할 수 있어 유연한 밴픽이 가능하고, 어느 라인에서도 활약이 가능한 챔피언이다.

우르곳은 탄탄한 기본 스탯 덕에 방어력이 높은데, W 스킬인 '심판의 원'의 보호막으로 더 단단한 탱킹이 가능하다. 또한, 칠흑의 양날 도끼만 구비해도 준수한 딜링이 가능하며, 슬로우와 돌진, 공포 등 유틸성마저 뛰어나다. 때문에 이번 1주차 일정에서 밴픽률 100%를 기록한 우르곳은 86%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기본 스탯과 스킬 등의 조정이 진행될 예정인 9.2 패치가 적용되기 전까지는, 우르곳의 활약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우르곳은 현 메타에서 LCK 뿐만 아니라, LPL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르곳과 비슷하게 탱키하면서도 강력한 대미지를 뽐내는 갈리오 역시 이번 메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밴비율이 33.3%로 높지 않으며, 밴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선택되며 밴픽률 100%를 기록했다. 갈리오는 미드 비율이 높은데, 탑과 서포터에 기용되며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갈리오는 여차하면 탑이나 서포터로 기용할 수도 있는 만큼, 밴픽 과정에서도 전략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도 높은 밴픽률과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 우르곳과 마찬가지로 딜탱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갈리오의 활약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승률이 낮다고 풀어줄순 없다! 밴픽률 100% 챔피언들

이번 1주차 일정에서 밴픽률 100%를 기록한 챔피언은 총 7개다. 이중 가장 높은 승률을 달성한 우르곳을 제외하면, 나머지 챔피언들의 성적은 썩 좋지 않은 편이다. 이렐리아는 픽 2번으로 밴픽률 100%를 기록했지만, 두 번 모두 우르곳에 패배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현재 우르곳이 주류 픽으로 떠오른 만큼, 이렐리아가 활약하기 위한 발판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 100%의 높은 밴픽률을 기록했지만, 좋은 활약을 보여주진 못한 이렐리아


다음으로 현 메타 기준, 명실상부 원딜 1티어인 루시안은 밴픽률 100%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뛰어난 교전 능력을 가진 루시안은 이번 스프링 시즌 밴픽 단계에서 단숨에 경계 대상 1위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런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루시안은 상대적으로 낮은 승률인 2승 3패의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루시안의 3패 중 2패는 샌드박스 게이밍이 날카로운 밴픽 전략으로 루시안에 카운터 펀치를 날렸기에 가능했다. '고스트' 장용준은 원딜 포지션에 빅토르를 기용해 교전을 피하며 무난하게 라인전을 이어갔고, 루시안의 장점인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루시안의 존재감을 지웠다. 또한, 강력한 라인전이 가능한 드레이븐을 기용하며 맞불 작전으로 루시안의 활약을 저지하기도 했는데, 이처럼 시즌 초반부터 루시안에 대한 여러 가지 파훼법이 등장한 만큼, 앞으로의 루시안 밴픽률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강력한 OP 챔피언 후보로 거론된 루시안은 벌써부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기존과 다른 아이템 트리와 운용 방식으로 OP 챔피언의 반열에 오른 카시오페아도 이번 1주차 일정에서 밴픽률 100%를 기록했다. 또한, LPL에서도 높은 밴픽률을 유지하고 있는데, 카시오페아의 장점은 강력한 라인전 능력과 교전 능력에 있다.

'난입'을 선택하던 기존 카시오페아와 달리, 이번 메타의 카시오페아는 '신비로운 유성'을 핵심 룬으로 선택하고, 라인전부터 견제를 통한 강력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가져온다. 후반에는 카시오페아 특유의 강력한 폭딜 능력과 독 장판의 강력한 견제 또한 가능해져, 후반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원딜 등 포지션을 유동적으로 선택할 수도 있는 만큼, 너프가 예고된 9.2 패치가 적용되기 전까지는 계속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 강력한 평가를 받고 있는 챔피언인 카시오페아는 미드와 원딜 두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