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에서 챔피언 리워크는 해당 챔피언에게 도약의 기회가 되곤 합니다. 최근 리워크가 적용되었던 챔피언들은 대부분 강력한 스킬 효과를 부여 받아 랭크나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죠. '아트록스'와 '아칼리'처럼 말입니다.

가장 최근 챔피언 리워크가 적용된 '판테온'도 그들처럼 활약하게 될까요? 최근 랭크 게임 통계를 살펴보면 확실히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리워크 판테온, 날아오를 수 있을까?


리워크 이후 한때 승률이 추락했던 판테온은 최근 랭크 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워크 직후 낮아졌던 승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고, 픽률은 14.7%로 이전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체 승률은 50.3%로 평범한 편이지만, 플레티넘 이상의 상위 티어 구간에서 특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탑 라인에서 승률 1위(53%)를 차지하기도 했죠.

사실 승률만 놓고 본다면 리워크 이전에도 판테온의 승률은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픽률이 낮았기에 비주류 챔피언으로 분류되었다면, 현재 판테온은 랭크 상위권 기준으로 승률과 픽률이 모두 높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 추락했던 승률을 복구, 탑 라인 1위까지 올라온 판테온 (통계 출처: OP.GG)


최근 이렇게 판테온이 랭크 상위 티어 구간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9.16 패치를 통한 챔피언 리워크와 그 후속 패치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거 글로벌 궁극기와 타겟팅 투창 견제가 상징이었던 판테온은 리워크를 통해 Q 스킬이 논타겟팅으로 바뀌는 등 변화가 적용되었습니다. 그러한 변경의 결과로 기존에 평타나 포탑 공격을 막아내던 방어 능력은 '방패 돌격(E)' 스킬에 통합되면서 '무적' 능력을 얻었고, 자신의 스킬을 강화하는 패시브 효과도 추가되었습니다.

▲ 새롭게 '무적' 특징을 추가한 판테온


추가로 적용된 변경 사항도 판테온에게 긍정적이었습니다. 먼저 8월 16일과 17일, 판테온이 몬스터를 스킬로 공격할 때 깎이는 대미지를 완화하고, '방호의 도약(W)'의 기절 적용이 더 쉽도록(리워크 전과 동일) 수정했습니다.

다음 9.17패치에서는 '방패 돌격(E)'의 몬스터 대상 피해 감소량이 삭제되었으며, '혜성의 창(Q)'을 바로 사용할 때에도 상대의 체력이 25% 미만이라면 추가 대미지가 적용되는 상향이 적용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히 판테온의 챔피언 운용법에도 변화를 주었고, 유저들 또한 이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따라 리워크가 적용된 9.16 패치에서는 판테온의 승률이 크게 내려갔으나, 이후 유저들의 챔피언 적응과 추가 패치의 적용으로 내려갔던 승률은 빠르게 회복된 모습입니다.

▲ 9.16 추가 패치, 9.17 패치로 성능이 강화된 판테온


최근 활약하고 있는 판테온의 빌드는 대체로 유사하지만, 라인에 따라 룬 선택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입니다. 가장 많이 픽되면서 승률 또한 제일 높은 탑 라인의 경우, 핵심 룬으로 '정복자'를 선택하여, 보조 룬에서 지배 또는 영감으로 유지력을 보충합니다. '정복자'는 W 스킬의 연속 공격 효과로 판테온과 잘 어울리는 룬이죠. 미드-정글 라인도 이와 비슷하지만, 핵심 룬으로 '집중 공격'을 선택하는 비중이 좀 더 높습니다.

아이템은 정글 포지션에서 정글 아이템을 추가하는 것 외에는 모두 동일합니다. 적을 공격해 처치해야하는 판테온은 방어구 관통 중심의 AD 아이템을 주로 선택하였으며, 주로 '요우무의 유령검', '드락사르의 황혼검', '칠흑의 양날 도끼'와 같은 아이템을 구매했습니다.


▲ 최근 랭크 게임에서 그리핀 '소드' 선수가 사용한 판테온 빌드


판테온은 과거 글로벌 궁극기와 타겟팅 스킬 두 개를 보유한 챔피언으로 그리 어렵지 않은 챔피언 조작 난이도로 사랑 받았던 챔피언입니다. 지난 9.16 패치를 통해 리워크가 적용된 판테온은 Q 스킬이 논타겟팅으로 바뀌었지만, 새롭게 '무적'이라는 개성을 얻었습니다.

현재 랭크 상위 구간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판테온. 높아진 픽률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