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이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참가를 위해 28일 오전 출국 길에 나섰다. 김정수 코치는 "이번 LCK는 강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코치는 먼저 "준비 기간이 있긴 했지만, 추석이나 촬영 등 다른 일정들이 있어서 엄청 열심히 연습을 하진 못했다. 한 6-7일 정도 연습했다. 가서 더 제대로 준비할 계획이다"라며 현재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7인 로스터에 '플레임' 이호종을 포함하지 않은 이유 또한 명확히 알렸다. 김 코치는 "많은 분들이 '플레임' 이호종 선수의 나이가 많아 비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하던데, 그런 이유는 아니다. 더 나은 팀 분위기를 위해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플레임' 선수는 경기를 출전하고픈 열망이 강한 편이다. 시즌 중 출전하지 못했을 때 우울해했던 적이 더러 있다. 선수라면 당연한 일이지만, 롤드컵 기간에는 혹시나 팀 분위기가 저하될 수 있을까 염려돼 로스터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담원은 로얄 유스(터키), 플라멩고 e스포츠와 한 조에 속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김 코치는 "경기를 찾아보기도 했는데, 인벤에 올라온 분석 글이 정말 정리가 잘 되어 있더라. 솔직하게 도움이 많이 된다. 프린트해서 참고하려고 한다. 사실 패치가 많이 바뀌어서 상대 팀 정보가 충분한 건 아니다. 전력 파악보다는 우리에 적합한 메타를 찾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9.19 패치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조금씩 달라졌지만, 초반에 승부가 나는 메타라는 건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챔피언을 이야기하자면, 판테온은 밴픽률이 매우 높을 거다. 필밴 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럽의 변칙적인 전략 또한 염두에 두고 있었다. "비원딜 카드는 아마 유럽 선수들이 많이 사용할 것 같다. 하지만 너무 의식해서 우리 밴픽이 꼬여서는 안 된다. 일단 우리는 원거리 딜러를 활용할 것 같다. 아직 비원딜 카드를 충분히 연구하진 못했기 때문인데, 가서 좋은 챔피언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어떤 조에 속하냐는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롤드컵 모든 조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탑 시드 네 개가 나누어지기 때문에 많이 다르지 않다. 조별 리그를 뚫지 못하면 4강도 어려운 팀일 거다. B조든 D조든 아무 데나 가도 상관없다"고 못 박았다.

끝으로 담원을 포함한 LCK 팬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목표는 4강이다. LCK 팀이 다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 같다. 설레발일 수 있는데, 한국팀만 만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G2가 강하다고 하지만 크게 걱정은 안 된다. 한국팀들과 많은 사항들을 공유하면서 대회를 치르고 싶다. 물론 다른 리그 메타도 잘 관찰해야 한다. 유럽과 북미 메타가 우리와 많이 다른데, 현지에 가서 스크림을 하다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아무리 숨긴다고 해도 대충은 알게 된다"고 관록이 녹아든 설명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